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공동 4위 맞대결에서 홈팀이 웃었다. OK저축은행은 3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69-61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42득점을 합작한 ‘트윈타워’ 단타스-진안, 10도움을 배달한 안혜지의 활약을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OK저축은행은 시즌 10번째 승리(16패)를 수확하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면 KEB하나은행(9승 17패)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좋은 기회를 계속 놓치는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강력한 대인방어를 선보이며 진안(183cm, 센터), 다미리스 단타스(195cm, 센터)가 포스트업을 시도하는 OK저축은행의 득점을 봉쇄했다. 그리고 샤이엔 파커(192cm, 센터)와 강이슬(180cm, 포워드)의 포스트업, 신지현(174cm, 가드)-파커의 픽앤롤 등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공격 리바운드도 많이 걷어냈다. 단 백지은(177cm, 포워드)과 고아라(179cm, 포워드)가 완벽한 기회를 차례로 놓친 점은 아쉬웠다. 1쿼터 4분 56초, KEB하나은행이 9-5로 앞섰다.
OK저축은행은 작전시간을 요청하여 전열을 정비했다. 이후 수비가 살아났다. 신지현-파커가 픽앤롤을 합작하는 KEB하나은행의 공격을 연거푸 저지했다. 수비 성공은 안혜지(164cm, 가드)가 공을 운반하고 진안, 단타스가 마무리한 빠른 공격으로 연결됐다. 하프코트에서는 단타스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중거리슛을 성공시켰고, 포스트업에 이은 룸서비스 패스로 진안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OK저축은행은 경기를 뒤집었고 1쿼터에 21-15로 앞섰다.

2쿼터 야투 성공률 14.2% vs 27.2%
KEB하나은행이 2쿼터 초반 힘을 냈다. 스위치 디펜스를 펼치며 OK저축은행의 2대2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구슬(180cm, 포워드)과 조은주(180cm, 포워드)의 포스트업도 잘 막아냈다. 수비 성공은 백지은, 강이슬이 차례로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됐다. 하프코트에서는 바꿔 막는 수비를 상대로 재빨리 미스매치를 찾아서 공략했다. 김단비(175cm, 포워드)와 고아라가 좋은 기회를 번갈아 놓친 점은 아쉬웠다. KEB하나은행은 경기를 뒤집었고 2쿼터 5분 22초에 24-21로 앞섰다.
이후 두 팀 모두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OK저축은행은 안혜지와 구슬, 정유진(174cm, 가드)의 외곽슛이 차례로 림을 빗나갔다. 그로 인해 조은주의 포스트업, 안혜지의 1대1 공격 등으로 힘겹게 점수를 만들어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강이슬이 주도하는 속공의 성공률이 낮았다.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기회를 이어갔지만 김단비와 이수연(176cm, 포워드), 고아라 등이 미스매치를 살리지 못했다. KEB하나은행이 전반전에 29-25로 앞섰다.
패스 마스터 안혜지
OK저축은행이 3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단타스가 진안이 넣어준 패스를 받아 포스트업 득점을 올렸다. 진안이 외곽에 있었기 때문에 그를 막았던 KEB하나은행 백지은은 단타스에게 도움수비를 갈 수 없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OK저축은행은 신지현의 포스트업, 파커의 돌파를 차례로 저지했다. 구슬은 수비 성공을 속공 3점슛으로 연결하며 뒤늦게 첫 득점을 신고했다. OK저축은행은 3쿼터 49초에 30-29로 경기를 뒤집었다.
KEB하나은행은 작전시간을 요청하여 전열을 정비했다. 하지만 공격은 좋아지지 않았다. 파커의 포스트업과 하이 픽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야투 성공률이 낮았다. 파커는 자신을 막는 OK저축은행 단타스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백지은과 신지현의 3점슛, 고아라와 신지현의 커트인도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수비 성공을 안혜지가 전개하고 단타스, 조은주, 진안이 차례로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했다. 하프코트에서는 진안과 단타스의 1대1 공격, 구슬의 캐치앤슛, 정유진의 돌파 등으로 점수를 만들어냈다. 안혜지는 고난도의 엔트리 패스를 쉽게 성공시키며 도움왕의 위용을 뽐냈다. OK저축은행이 50-43으로 차이를 벌리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신지현의 분전
KEB하나은행이 4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강력한 수비를 펼치며 구슬과 단타스가 포스트업을 시도하는 OK저축은행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수비 성공은 신지현과 강이슬이 차례로 마무리한 빠른 공격으로 연결됐다. 하프코트에서는 파커가 마무리한 베이스라인 패턴 공격, 신지현-파커의 2대2 공격으로 점수를 만들어냈다. KEB하나은행은 4쿼터 3분 27초에 51-54로 추격했다.
이후 접전이 펼쳐졌다. KEB하나은행은 신지현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공간을 찾아 움직이며 연속 3점슛을 터뜨렸고, 파커와 멋진 픽앤롤을 합작했다. OK저축은행은 단타스를 앞세워 대항했다. 그는 포스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어냈고, 안혜지와 호흡을 맞춘 2대2 공격을 통해 3점슛을 터뜨렸다. 정유진은 캐치앤슛, 진안은 1대1 공격을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4쿼터 8분 12초, OK저축은행이 64-59로 앞섰다.
OK저축은행이 승부처에서 힘을 냈다. 안혜지가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돌파 득점을 올렸다. 구슬은 경기 종료 17초를 남기고 천금 같은 3점슛을 터뜨렸다. KEB하나은행은 강이슬-파커의 2대2 공격으로 점수를 만들며 대항했지만 화력이 부족했다. 신지현의 돌파와 외곽슛이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이 69-61로 승리했다.

막강 트윈타워 & 패스 마스터
OK저축은행은 연패에서 탈출하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2쿼터를 제외한 모든 쿼터에서 19점 이상을 넣었다. 가장 위력적인 공격수는 역시 단타스였다. 그는 경기 초반 안혜지를 막는 신지현의 새깅 디펜스, 진안을 막는 백지은의 트랩 디펜스 등에 의해 공격이 위축됐지만 이후 움직이면서 공을 받거나 도움수비가 오지 않는 방향으로 돌아서 슛을 시도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후반전 진안이 외곽에 주로 포진해서 백지은의 도움수비를 피한 변화도 주효했다. 안혜지는 엔트리 패스와 속공 전개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고, 진안은 1대1 공격과 속공 마무리 등으로 16득점을 올렸다.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구슬은 3-4쿼터 3점슛 2방과 함께 8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KEB하나은행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공격이 아쉬웠다. 기회를 만드는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파커와 강이슬의 포스트업, 파커가 신지현-강이슬과 번갈아 짝을 이뤄 시도하는 2대2 공격 등으로 내 외곽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국내선수만 뛰는 2쿼터에는 스위치 디펜스를 상대로 미스매치를 재빨리 찾아내서 밀어줬다. 3점슛 성공률이 25%(6/24)에 그친 건 어쩔 수 없다. 멀리서 던지는 슛은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림 근처에서 쉬운 기회를 계속 놓친 점은 분명 큰 문제였다. 이날 KEB하나은행의 골밑슛 성공률은 37.5%(15/40)에 그쳤다. 고아라(1/8)와 백지은(1/4), 김단비(0/3)가 골밑 기회를 계속 놓쳤다. 세 선수의 슛 시도 대부분이 미스매치 공략 또는 커트인, 속공 상황에서 나왔기에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성공률이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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