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한필상 기자] 저변 확대. 위기에 처한 우리 한국농구의 가장 큰 숙제다. 농구를 하겠다는 학생도 갈수록 줄고 있고, 실력있는 유망주도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이곳을 아예 ‘죽은 땅’ 취급하는 것은 곤란하다.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 보고 있노라면 앞으로의 성장세를 기대케 하는 학생 유망주들이 있다. 특히 변해가는 농구 문화 속에서 빠른 속도로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해가는 중등부 유망주들은 한국농구의 미래라고도 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2019년 점프볼 1월호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본문에 표기된 학년은 2018시즌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김상윤
금명중 3학년, 185cm, 2003년생, 슈팅가드
금명중 시절에는 팀 전력이 우승권과 멀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공격형 가드인 김상윤도 주목해야 할 유망주다. 화려하거나 폭발적인 득점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빠르고 유연하며 드리블과 슛 셀렉션, 경기 운영 등 여러 면에서 장점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는 팀을 이끄는 리더십도 있다. 아직 체격이 왜소해 힘 있는 공격은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 그렇지만 금명중에서 그를 지도한 김일모 코치는 “지금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된다. 성실한 선수이므로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릴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규태
대전중 3학년(대전고 진학), 199cm, 2002년생, 센터

자타 공인 ‘남중부 최대어’다. 지난 시즌 여러 차례 정상 도전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정상의 기쁨은 아직 누리지 못했다. 그렇지만 재능과 실력을 인정받아 U16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U18 국가대표팀 선발 과정에서도 고교생 차민석과 마지막까지 한 자리를 다툴 정도로 빠른 발전속도를 보였다. 이규태는 농구를 시작한 지 3년이 채 안 된 선수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움직임이 좋다. 스텝을 이용한 일대일 능력, 리바운드 위치 선정, 중거리슛 등 장점이 많기에 지금처럼 착실히 성장해간다면 차세대 국가대표 빅맨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직 몸싸움을 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높이와 힘을 두루 갖추고 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박정환
삼선중 3학년(용산고 진학), 180cm, 2003년생, 포인트가드

초등학교 시절부터 최고의 개인기와 공격력을 가진 가드로 평가 되었던 선수다. 드리블 기술이 뛰어나 드라이브인 공격에 능하고, 오픈찬스에서 던지는 중, 장거리슛도 제법 정확하다. 속공 상황에서 빈 곳을 향해 뿌리는 패스 능력도 일품. 또한 근성이 있어 수비에서도 자신의 매치업 상대를 쉽게 놔주지 않는다. 세트 상황에서의 공격 전개가 미숙하지만, 고교무대에서도 계속 경험을 쌓아간다면 더 좋은 가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성우
삼선중 3학년(홍대부고 진학), 184cm, 2003년생, 슈팅가드

삼선중학교가 소년체전에서 대전중학교를 꺾고 금메달을 따는데 큰 역할을 해낸 선수다. 이 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안성우는 개인기보다는 팀플레이에 더 적합한 선수다. 속공 마무리나 외곽에서의 오픈찬스를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고, 중학교 선수로는 드물게 외곽슛도 안정적이다. 동포지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신장이 그리 크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힘이 좋아 매치업 상대에게 밀리는 일은 그리 흔치 않다. 폭발력도 있는 선수이기에, 경기운영 능력만 더 키운다면 지금의 기대치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민철
송도중 3학년(송도고 진학), 188cm, 2003년생, 슈팅가드

공격 능력은 남중부 최고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해온 선수답게 기본기가 안정적이다. 특히 드라이브인 실력이 좋은 선수이며, 중거리슛도 매우 정확해 득점이 필요할 때 믿고 맡길 수 있다. 공격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2018시즌 중반부터는 수비에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거리슛에 비해 외곽슛은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데, 이 부분만 확실히 보완한다면 고교 무대에서도 공격에 있어서는 이민철을 따라갈 수 선수가 많지 않을 것이다.
김민규
양정중 3학년(양정고 진학), 193cm, 2003년생, 파워포워드

2018시즌 초반까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시즌 중반부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농구를 늦게 시작해 기본기나 세밀함은 떨어지지만, 신장을 이용한 골밑 플레이는 위력적이다. 운동능력도 갖추고 있다. 장신이지만 스피드가 빠르고, 활동폭도 넓으며 슈팅 능력도 나쁘지 않다. 단점이 있다면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부족하다는 점인데, 경험을 쌓고 전술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한다면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주영
용산중 3학년(용산고 진학), 200cm, 2002년생, 센터

2학년에서 3학년이 되면서 기량이 급상승한 빅맨 중 하나다. 신주영이 급성장하면서 높이가 약점이었던 화봉중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신장이 클 뿐 아니라 긴 윙스팬에 유연성까지 갖추고 있어 그의 골밑 플레이를 당해내기가 쉽지 않다는 평이다. 최근에는 중거리슛까지 간간이 시도하고 있는데, 현대농구 흐름을 본다면 공격범위를 넓혀가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페인트존을 지키기 위해서는 몸싸움을 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몸싸움만 더 요령있게 하게 된다면 고교무대에서도 독보적인 빅맨이 될 것이다.
김보배
전주남중 3학년(전주고 진학), 198cm, 2002년생, 파워포워드

초등학생 때부터 농구를 해온 덕분에 볼 다루는 실력이 뛰어나다. 혼자 리바운드를 잡아 자신이 마무리까지 하는 장면을 올 시즌 여러 차례 선보였다. 주로 페인트 존에서 플레이하지만 오픈찬스에서는 중, 장거리슛을 시도할 정도로 슛거리도 갈수록 늘고 있다. 피딩도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신장에 비해 체격이 왜소한 편이라 몸싸움은 열세를 보일 때가 많다. 그렇지만 도움 수비 같이 요령과 반복훈련으로 만들어지는 부분은 꽤나 잘 수행하고 있다. 팀 플레이에 대한 마인드도 갖춘 선수다.
정현석
호계중 3학년(안양고 진학), 187cm, 2002년생, 스몰포워드

정현석은 시즌 초 호계중의 춘계 및 협회장기 정상 등극을 이끈 주역이다. 협회장기에서는 최우수선수상도 수상했다.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로, 운동능력을 앞세운 드라이브인이 가장 큰 무기다. 상대 수비를 흔든 뒤 공간이 생기면 자신있게 점프슛을 올라가 득점을 따냈다. 호계중 오충렬 코치는 정현석에 대해 “지금 고교무대에서 뛰어도 제 몫을 할 선수”라 평가했다. 당장은 주전자리를 꿰찰 수 없겠지만, 코트에 설 때면 언제든 활력을 불어넣어줄 선수임은 분명하다.
김휴범
화봉중 3학년(울산무룡고 진학), 174cm, 2003년생, 포인트가드

키는 작지만 경기운영과 득점력을 겸비한 선수다. 지난 9월 추계연맹전 결승전에서는 19득점을 올리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김휴범은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로 작은 신장을 극복하고 있다.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수비 역시 훌륭한 편. 종종 상대가 포스트업을 시도하여 애를 먹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018시즌 하반기에는 체력 저하 현상이 나타나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김윤성
휘문중 2학년, 198cm, 2004년생, 센터

이규태, 신주영이 떠난 남중부 최고 빅맨 자리는 김윤성이 예약해두었다. 김윤성이 없었다면 종별대회를 시작으로 왕중완전까지 휘문중의 고공행진은 불가능했다. 경험이 부족해 골밑에서의 일대일 공격이나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부족함을 드러냈으나, 신체조건이 워낙 좋고 습득력도 빠르기에 동계훈련을 마치고 돌아올 2019시즌에는 더 발전된 플레이가 기대된다.
#사진=한필상,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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