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삼성생명, 하킨스로 추진력을 얻다

박정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02-04 2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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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용인 삼성생명은 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8-62로 꺾고 연승에 성공했다. 티아나 하킨스와 배혜윤이 54득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시즌 15번째 승리(11패)를 수확하며 2위 아산 우리은행(19승 6패)와의 차이를 4.5경기로 좁혔다. 반면 최하위 신한은행(4승 22패)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 1쿼터에 11득점을 올린 하킨스

삼성생명이 기선을 제압했다. 강력한 대인방어를 펼치며 신한은행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김한별(178cm, 가드)은 상대팀 에이스 김단비(178cm, 포워드)를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발군의 수비력을 과시했다. 공격에서는 티아나 하킨스(191cm, 센터)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김한별과 합작한 2대2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포스트업과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무리하지 않고 동료들의 기회를 봐줬다. 1쿼터 3분 54초, 삼성생명이 13-4로 앞섰다.

신한은행은 작전시간 이후 공격이 개선됐다. 교체 투입된 강계리(164cm, 가드)가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기는 힘든 상황에서 돌파 득점을 올렸고, 공간을 찾아 부지런히 움직이며 3점슛을 터뜨렸다. 김단비는 중거리슛, 김아름(173cm, 포워드)은 커트인으로 득점에 가담하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차이는 더 벌어졌다. 삼성생명이 더 빠르게 점수를 쌓았기 때문이다. 윤예빈(180cm, 가드)이 키가 작은 강계리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하며 신한은행의 수비 범위를 좁혔고, 하킨스가 3점슛을 터뜨리며 응답했다. 다음 공격에서는 김한별이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는 김보미(176cm, 포워드)와 윤예빈의 외곽슛, 하킨스의 속공 마무리, 양인영(184cm, 포워드)의 풋백 등으로 신한은행의 지역방어를 완전히 박살냈다. 삼성생명이 1쿼터에 28-13으로 앞섰다.

▲ 득점이 막힌 2쿼터

두 팀은 2쿼터 초반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생명은 양인영과 윤예빈, 배혜윤(182cm, 센터)이 번갈아 1대1 공격을 시도했지만 양인영의 포스트업이 계속 무위에 그쳤다. 반면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1대1 공격, 김아름이 캐치앤슛이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다. 2쿼터 중반, 삼성생명이 32-17로 앞섰다.

이후에도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턴오버가 문제였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속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연거푸 턴오버를 범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중거리슛, 픽앤롤, 돌파 등으로 연속 6점을 몰아넣었지만 이후 양인영과 최희진(180cm, 포워드), 김보미 등이 패턴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차례로 턴오버를 범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생명이 전반전에 40-26으로 앞섰다.



▲ 김단비의 투혼

신한은행이 3쿼터 초반 힘을 냈다. 강력한 수비를 선보이며 하킨스가 포스트업 또는 2대2 공격을 시도하는 삼성생명의 실수를 연거푸 유도했다. 수비 성공은 김단비와 양지영(181cm, 포워드)이 전개하고 한엄지(180cm, 포워드)가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됐다. 하프코트에서는 김규희(171cm, 가드)가 메인 볼핸들러로 뛰었고 김단비의 캐치앤슛, 양지영-자신타 먼로(194cm, 센터)의 2대2 공격 등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3쿼터 3분 36초, 신한은행이 34-43으로 추격했다.

삼성생명은 작전시간을 요청하여 전열을 정비했다. 효과가 나타났다. 김아름의 3연속 턴오버를 유도하며 신한은행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공격에서는 하킨스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패턴 공격 마무리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곧바로 풋백, 속공 3점슛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부진을 만회했다. 3쿼터 7분 10초, 삼성생명이 50-36으로 달아났다.

신한은행도 작전시간을 요청하여 전열을 정비했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배혜윤의 포스트업을 계속 막아낸 김단비의 투혼을 앞세워 삼성생명의 득점을 봉쇄했다. 그리고 한엄지의 풋백, 김단비가 공을 운반하고 먼로가 마무리하는 빠른 공격 등으로 점수를 쌓으며 차이를 좁혔다. 신한은행이 39-50으로 추격하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 해결사 배혜윤

삼성생명이 4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강력한 대인방어를 선보이며 강계리-먼로의 2대2 공격, 김단비의 포스트업 등을 시도하는 신한은행의 득점을 봉쇄했다. 수비 성공은 김한별과 배혜윤이 합작한 멋진 속공으로 연결됐다. 하프코트에서는 하킨스가 외곽으로 나왔고 김한별과 배혜윤이 비어있는 골밑을 공략했다. 김한별은 힘이 넘치는 저돌적 돌파를 선보였고, 배혜윤은 포스트업 득점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4쿼터 2분 31초에 58-39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작전시간 이후 강계리-먼로가 계속 픽앤롤을 시도하는 방법으로 공격을 단순화했다. 먼로는 스크린과 돌파, 롤인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강계리 역시 돌파와 3점슛, 패스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차이는 줄어들지 않았다. 삼성생명도 계속 점수를 쌓았기 때문이다. 배혜윤이 자신을 막는 신한은행 김연희(187cm, 센터)를 상대로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하킨스도 1대1 공격과 캐치앤슛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2분 58초를 남기고 69-53으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 맹활약을 펼친 배혜윤-하킨스-김한별

삼성생명은 연승에 성공했다. 하킨스(23득점, 3점슛 4/4)가 내 외곽을 넘나들며 23득점을 올렸고, 배혜윤은 자신을 막는 신한은행 한엄지, 김연희를 상대로 계속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커리어하이 득점(31)을 기록했다. 김한별은 공격 조율을 담당하며 5도움을 배달했다. 윤예빈은 큰 키를 활용하는 포스트업, 김보미는 캐치앤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삼각편대의 뒤를 받쳤다. 수비도 좋았다. 다른 경기에 비해 스위치 디펜스를 펼치는 횟수가 현저히 적었다. 하지만 스크린 공격 봉쇄에는 문제가 없었다. 힘과 체력에서 신한은행 선수들을 압도하며 스크린을 파쇄했기 때문이다. 김한별은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야투 4/17)를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발군의 수비력을 과시했다.

신한은행은 3연패에 빠졌다. 시작이 나빴다. 에이스 김단비가 삼성생명 김한별의 그림자수비에 꽁꽁 묶였고, 하킨스의 내 외곽 득점을 막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역방어까지 쉽게 깨지면서 13-28로 끌려갔다. 추격 기회는 있었다. 저득점 대결이 펼쳐진 2쿼터에 1점(13-12)을 앞섰고, 3쿼터 초반 양지영-먼로의 2대2 공격이 호조를 보이며 34-43으로 차이를 좁혔다. 하지만 이후 양지영과 교체된 김아름이 3연속 턴오버를 범하는 최악의 플레이를 펼치면서 쫓아갈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4쿼터에 강계리-먼로가 계속 픽앤롤을 시도하는 공격이 효과를 거두며 득점을 재개했지만, 삼성생명 배혜윤의 1대1 공격을 전혀 막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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