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W리뷰] 5라운드 끝… 여전히 강한 우승후보 KB, 어느덧 11연승

박정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02-04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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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가 5라운드를 마무리했다. KB스타즈는 11연승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우리은행도 연승을 재개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승후보들이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인 여자프로농구의 지난 한 주를 되돌아봤다.

1위_청주 KB스타즈(20승 5패)
▶ 11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11연승] 2일 신한은행을 73-62로 꺾고 11연승에 성공했다. 수비가 좋았다. 모든 선수가 바꿔 막는 방법으로 신한은행의 스크린 공격을 틀어막았다. 박지수(193cm, 센터)가 그 과정에서 발군의 수비력을 과시했다. 그는 스위치 후 신한은행 김단비와 대치 상황에서 외곽 수비를 능숙하게 해냈다. 골밑에서 발생한 미스매치를 도와주는 움직임도 훌륭했다. 박지수의 활약 덕분에 3쿼터까지 신한은행을 41점으로 묶을 수 있었다.

공격에서는 내 외곽에서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카일라 쏜튼(185cm, 포워드)을 필두로 박지수, 강아정(180cm, 포워드), 심성영(165cm, 가드), 김민정(181cm, 포워드) 등이 저돌적으로 림을 향해 파고들며 외국선수가 없는 신한은행의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결과(페인트존 38득점)는 아주 좋았다. 외곽슛도 응답했다. 강아정, 쏜튼, 심성영, 염윤아(177cm, 가드)가 좋은 슛감을 과시하며 9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스위치 디펜스에 대한 대처도 훌륭했다. 신한은행이 바꿔 막으면 재빨리 미스매치를 찾아서 공략했다. 쏜튼이 그 임무를 완벽히 해냈다. 슛이 실패하면 공격 리바운드(16)를 걷어내서 기회를 이어갔다. 미스매치가 자주 발생했기 때문에 공격 리바운드를 잡기가 수월했다.

2위_아산 우리은행(19승 6패)
▶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압도적 승리] 지난달 30일 신한은행을 90-5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3쿼터까지 단 33점만 내주는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다. 김정은(180cm, 포워드)이 경기 시작과 함께 신한은행 김단비를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고, 그가 이른 시간 3반칙에 빠진 후에는 박혜진(178cm, 가드)이 임무를 이어받았다. 성공적이었다. 두 선수는 발군의 수비력을 과시하며 3쿼터까지 상대팀 에이스를 6점(야투 2/13)으로 묶었다. 국내선수만 뛰는 2쿼터에는 스위치 디펜스를 펼치며 김단비, 강계리가 볼 핸들러로 나서는 신한은행의 2대2 공격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공격도 압도적이었다. 박혜진이 내 외곽에서 자신 있게 슛을 던지며 키가 큰 장점을 살렸고, 임영희(178cm, 포워드)는 1대1 공격과 캐치앤슛을 성공시키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최은실(182cm, 포워드)은 1쿼터에 속공 기회를 연거푸 놓쳤지만 이후 장기인 캐치앤슛으로 득점에 가담하며 초반 부진을 씻었다. 신한은행의 자신타 먼로가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던 3쿼터에는 크리스탈 토마스(196cm, 센터)에게 공을 집중시키며 골밑에서 대량 득점을 올렸다. 지역방어를 자주 사용한 신한은행을 상대로 많은 공격 리바운드(21개)를 걷어낸 점도 훌륭했다.

[화력 대폭발] 1일 KEB하나은행을 91-69로 꺾고 연승에 성공했다. ‘빅3’가 경기 초반 토마스와 차례로 2대2 공격을 하며 득점을 올렸다. KEB하나은행이 스위치 디펜스를 꺼내든 후에는 1대1 공격 횟수를 늘렸다. 김정은과 박혜진이 돌파와 포스트업 등을 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임영희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들의 1대1 공격은 매우 강력했다. 마크맨을 제압한 후 직접 마무리 또는 패스를 선택했다. 박다정(173cm, 가드)과 최은실은 캐치앤슛을 폭발시키며 동료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슛이 실패하면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서 기회를 이어갔다. 이날 우리은행은 공격 리바운드 19개, 3점슛 14개를 기록하며 91점을 폭발시켰다.

[외국선수교체]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주 경기를 끝으로 토마스와 작별을 결정했다. 새 외국선수 모니크 빌링스(193cm, 포워드)가 다음 경기부터 함께 한다. 빌링스는 정통 센터 유형은 아니다. 과연 위성우 감독, 우리은행에 어떻게 녹아들지가 관건. 빌링스는 지난 시즌 WNBA 종료 후 WCBA(중국)에 진출, 헤이룽장에서 33경기를 뛰며 평균 16.0득점 11.5리바운드 1.2어시스트 1.7스틸 0.9블록으로 활약한 바 있다. 빌링스의 데뷔전은 2월 7일 OK저축은행 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OK저축은행에는 빌링스의 WNBA시절 동료였던 다미리스 단타스(195cm, 센터)가 뛰고 있다.

3위_용인 삼성생명(15승 11패)
▶ 간판 슈터 박하나(176cm, 가드)가 결장한 2경기를 모두 잡았다.




[폭발적 화력] 지난달 31일 OK저축은행을 94-84로 제압했다. 티아나 하킨스(191cm, 센터)가 자신을 막는 OK저축은행 다미리스 단타스를 외곽으로 끌어냈고, 국내선수들이 골밑을 공략했다. 배혜윤(182cm, 센터)과 김한별(178cm, 가드)은 수비 대응에 따라 직접 마무리 또는 패스를 선택하는 두뇌 플레이를 펼치며 39득점 15도움을 합작했다. 윤예빈(180cm, 가드)은 큰 키를 활용해서 골밑 공략에 동참했고, 안쪽에서 나오는 패스를 외곽슛으로 연결시키며 15득점을 올렸다. 하킨스는 미드레인지 게임에 강점을 보였고, 김보미(176cm, 포워드)는 4쿼터에만 3점슛 3개와 함께 13득점을 폭발시켰다. 이날 삼성생명은 페인트존에서 53점을 넣었고 3점슛 성공률 39%(7/18)를 기록했다.

[삼각편대] 4일 신한은행을 78-62로 꺾고 연승을 질주했다. 하킨스(23득점, 3점슛 4/4)가 내 외곽을 넘나들며 많은 득점(23)을 올렸고, 배혜윤은 계속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커리어 하이 득점(31)을 기록했다. 김한별은 공격 조율을 담당하며 5도움을 배달했다. 윤예빈은 큰 키를 활용하는 포스트업, 김보미는 캐치앤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삼각편대의 뒤를 받쳤다. 수비도 좋았다. 다른 경기에 비해 스위치 디펜스를 펼치는 횟수가 현저히 적었다. 하지만 스크린 공격 봉쇄에는 문제가 없었다. 힘과 체력에서 신한은행 선수들을 압도하며 스크린을 파쇄했기 때문이다. 김한별은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야투 4/17)를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발군의 수비력을 과시했다.

4위_OK저축은행(10승 16패)
▶ 연패에서 탈출하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무너진 수비] 지난달 31일 삼성생명에 84-94로 패했다. 공격은 괜찮았다. 안혜지(164cm, 가드)가 6도움을 배달하고 3점슛과 돌파 등으로 15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구슬(180cm, 포워드)은 캐치앤슛과 1대1 공격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22득점을 올렸다. 다미리스 단타스(195cm, 센터)도 21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국내선수들이 페인트존을 파고드는 삼성생명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최근 경기에 비해 바꿔 막는 횟수가 적었다. 스위치 후 미스매치 방어에 매우 취약했기 때문이다. 스위치를 하지 않아도 문제였다. 스크린 한방에 골밑까지 뚫리는 장면이 반복됐고, 1대1 대결에서 힘이 세고 기술이 좋은 삼성생명 공격수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막강 트윈타워] 3일 KEB하나은행을 69-61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2쿼터(4득점)를 제외한 모든 쿼터에서 19득점 이상을 올렸다. 단타스가 역시 가장 빛났다. 그는 경기 초반 KEB하나은행의 새깅-트랩 디펜스에 의해 공격이 위축됐지만 이후 도움수비가 오지 않는 방향으로 돌아서 슛을 시도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선발 출전한 진안(183cm, 센터)은 1대1 공격과 속공 마무리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16점을 넣었다. 이날 트윈타워는 42득점 23리바운드(9공격)을 합작했다. 동료들의 지원도 좋았다. 안혜지는 엔트리 패스와 속공 전개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올 시즌 5번째 두 자리 수 도움(10)을 기록했다. 구슬은 3-4쿼터에 8득점(3점슛 2개)을 올리며 공격의 한 축을 맡았다.

5위_부천 KEB하나은행(9승 17패)
▶ 4연패에 빠지며 5위로 내려앉았다.




[무너진 수비] 1일 우리은행에 69-91로 패했다.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스위치 디펜스를 펼치며 우리은행의 2대2 공격 시도를 막은 건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스위치 후 나타났다. 1대1 대결에서 크게 밀렸다. 우리은행의 ‘빅3’에게 쉽게 돌파를 허용했고 그로 인해 수비 범위가 좁혀지면서 외곽슛 기회를 많이 내줬다. 가까스로 야투 실패를 이끌어도 금방 힘이 빠졌다.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허용했기 때문이다. 공격도 좋지 않았다. 강이슬(180cm, 포워드)이 13점을 넣었지만 그 가운데 12점이 전반에 집중됐다. 3-4쿼터에는 우리은행 박혜진의 그림자 수비에 꽁꽁 묶였다. 샤이엔 파커(192cm, 센터)가 19득점(야투 8/16)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혼자서는 팀을 구할 수 없었다.

[쉬운 기회] 3일 OK저축은행에 61-69로 무너지며 4연패에 빠졌다. 공격 전개 과정은 무난했다. 파커-강이슬의 포스트업, 파커가 신지현(174cm, 가드)-강이슬과 번갈아 짝을 이뤄 시도하는 2대2 공격 등으로 내 외곽에서 기회를 잡았다. 국내선수만 뛰는 2쿼터에는 스위치 디펜스를 상대로 미스매치를 재빨리 찾아냈다. 3점슛 성공률이 25%(6/24)에 그친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림 근처에서 쉬운 기회를 놓친 점은 매우 아쉬웠다. 이날 KEB하나은행의 골밑슛 성공률은 37.5%(15/40)에 그쳤다. 고아라(1/8) 백지은(1/4) 김단비(0/3)가 골밑에서 야투를 계속 놓쳤다. 세 선수의 슛 시도 대부분이 미스매치 공략 또는 커트인, 속공 상황에서 나왔기에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성공률이었다.

6위_인천 신한은행(4승 22패)
▶ 또다시 3연패에 빠졌다.




[굴욕적 패배] 지난달 30일 우리은행에 52-90으로 패했다. 에이스 김단비(178cm, 포워드)가 3쿼터까지 6득점(야투 2/13)에 그쳤다. 자신을 막는 우리은행 김정은을 경기 시작 3분 50초 만에 3반칙에 빠뜨린 건 좋았다. 하지만 이후 김정은의 뒤를 이은 우리은행 박혜진의 그림자수비를 뚫지 못했다. 2쿼터에는 모든 선수가 바꿔 막는 우리은행의 스위치 디펜스에 2대2 공격이 완전히 막혔다. 강계리(164cm, 가드)가 돌파, 곽주영(185cm, 포워드)이 커트인과 포스트업 등을 하며 점수를 만들었지만 화력에 한계가 있었다. 외곽포는 개시도 못했다. 3점슛 14개를 던졌지만 모두 빗나갔다.

수비에서는 무려 21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지역방어를 자주 쓴 탓도 있지만 대인방어를 펼칠 때도 리바운드가 좋았던 건 아니었다. 다른 수비도 아쉬웠다. 전반전에는 우리은행 박혜진과 임영희에게 많은 점수를 내줬다. 강계리와 김아름(173cm, 포워드) 등이 수비수로 나섰지만 큰 키를 믿고 자신 있게 슛을 던지는 그들을 막지 못했다. 3쿼터에는 우리은행 크리스탈 토마스에게 무려 13점을 허용했다. 김연희(187cm, 센터)가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난 자신타 먼로(194cm, 센터)를 이어 전담 수비수로 나섰고, 이후 지역방어도 펼쳐봤지만 토마스에게 공을 집중시키는 우리은행의 골밑 공격을 전혀 당해내지 못했다.

[심각한 공격] 2일 KB스타즈에 62-73으로 패했다. 공격이 문제였다. 3쿼터까지 41득점에 그쳤다. KB스타즈의 스위치 디펜스로 인해 스크린 공격이 의미를 잃은 상황에서 김단비가 공격의 중심에 섰다. 그는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득점을 올렸고, 동료들의 기회를 봐줬다. 한엄지(180cm, 포워드)는 좋은 오프 더 볼 무브를 선보이며 에이스를 보좌했다. 하지만 화력이 부족했다. 3점슛 성공률(6.6%, 1/15)이 낮았고 부상 때문에 나오지 못한 먼로의 빈자리가 두드러졌다. 수비에서는 KB스타즈 쏜튼(27점)에게 많은 점수를 내줬다. 김단비가 전담 수비수로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골밑 수비도 너무 약했다. 김연희(12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혼자서 골밑을 지킬 수는 없었다.

[턴오버] 4일 삼성생명에 62-78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시작이 나빴다. 김단비가 삼성생명 김한별의 그림자수비에 꽁꽁 묶였고, 티아나 하킨스의 내 외곽 득점을 막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역방어까지 쉽게 깨지면서 13-28로 끌려갔다. 추격 기회는 있었다. 저득점 대결이 펼쳐진 2쿼터에 1점(13-12)을 앞섰고, 3쿼터 초반 양지영(181cm, 포워드)-먼로의 2대2 공격이 호조를 보이며 34-43으로 차이를 좁혔다. 하지만 이후 양지영과 교체된 김아름이 3연속 턴오버를 범하면서 쫓아갈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4쿼터에 강계리-먼로가 계속 픽앤롤을 시도하는 공격이 효과를 거두며 득점을 재개했지만, 삼성생명 배혜윤의 1대1 공격을 전혀 막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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