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2019년 2월 5일, 설날의 아침이 밝았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5라운드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순위표는 여전히 요동친다. 3위 KT와 공동 7위(KGC인삼공사, DB)의 승차는 단 3경기. 이 구간 6개 팀의 위치는 매일매일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오리온과 DB는 플레이오프를 두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한편 잠실에서는 KBL의 대기록 달성이 문전 앞으로 다가왔다. 바로 장수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의 정규리그 통산 10,000득점이 얼마남지 않은 것. 과연 다섯 번째 S-더비는 대기록과 함께 화려하게 장식될 수 있을까.

▶ 고양 오리온(20승 20패) vs 원주 DB(19승 21패)
오후 3시 @고양체육관 / IB스포츠, MBC스포츠+2(녹화 20:00)
-‘에코이언 성공적 합류’ 오리온, 홈 연패는 없다
-주춤하는 DB, 기본부터 다시 시작해야
-1승 그 이상의 의미, PO 위해 반드시 필승
상무 전역자들의 든든한 힘이 더해진 오리온과 DB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의 중요한 길목에서 정면충돌한다. 오리온은 이승현, DB는 허웅과 김창모가 돌아온 상황에서 양 팀은 여전히 6위 언저리에 위치해있다. 승차 간격이 반 경기씩 촘촘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순위 도약도 노려볼만한 상황. 과연 10승 같은 1승을 챙길 주인공은 누굴까.
먼저 오리온은 지난 3일 새 단신 외국선수인 에코이언이 성공적인 KBL 데뷔전을 치렀다. SK와의 경기에서 19분 18초만을 뛰면서도 3점슛 5개 포함 17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을 폭발시켰다. 슛이라는 강점을 확실하게 선보인 것. 이승현까지 공수 양면에서 든든함을 이어가 시너지를 창출하는 가운데, 오리온은 SK전에서 두 자릿수 득점자만 6명이 나왔다. 지금처럼 다양한 공격루트가 꾸준해진다면 지난 1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 패배를 씻고 다시 홈 강자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다.
반면 DB는 최근 타이트한 일정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3일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무려 31점차 대패(71-102)를 당했다. 허웅과 김창모는 아직까지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모양새.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 중인 DB는 기본부터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상범 감독도 KGC인삼공사 전 패배 후 “집중력이 확 떨어졌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하나의 핑계일 뿐이다. 공격 리바운드를 20개 가까이 내줬다. 기본적인 게 안 되다 보니 나머지도 다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4경기 만에 리바운드 열세에 처했던 DB. 특유의 집중력과 투지를 살려 제공권 우위부터 살릴 필요가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DB가 3승 1패로 앞서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가 상반된 만큼 맞대결 지표와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다분하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오리온은 최대 5위, DB는 공동 6위까지 도약이 가능하다. 승리를 거두고 봄 농구에 한 걸음 더 나아갈 팀은 어디일지 주목된다.

▶ 서울 삼성(10승 30패) vs 서울 SK(11승 28패)
오후 3시 @잠실실내체육관 / MBC스포츠+
-SK, '1만 득점 -28P'의 헤인즈를 믿는다
-연패 길어지는 삼성, 신구조화 확실하게 이룰까
-부상에 골머리 앓는 5번째 S-더비
5라운드에 펼쳐지는 S-더비는 여전히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현재까지도 삼성과 SK의 위치는 순위표 가장 아래쪽. 더욱이 부상자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양 팀 감독들의 근심은 더욱 깊어져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최하위 자리는 양 팀 모두 피하고 싶을 터. SK는 삼성에 단 1.5경기만을 앞서고 있다.
삼성은 유진 펠프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1일 DB 전, 3일 전자랜드 전에 모두 결장했다. 득점 1위(26.4득점)를 책임지던 펠프스가 없는 상황에서 삼성은 상무에서 복귀한 김준일과 임동섭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연패는 끊어내지 못했다. 어느덧 시즌 3번째 5연패. 그나마 고무적인 부분은 전자랜드 전 4쿼터에 34득점을 폭발시키며 추격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여기엔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을 가리지 않고 6명의 선수가 공격에 가담했던 원동력이 있었다. 펠프스가 여전히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내선수들이 신구조화를 이뤄 폭발력을 이어간다면, 연패 탈출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SK도 마찬가지로 김선형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1월 31일 KCC 전 이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가 한 명 빠진 상황에서 3일 오리온을 만나 5점차 석패를 떠안은 상황. 위안거리를 찾자면 애런 헤인즈가 김선형의 공백을 부지런히 메웠다는 것이다. 헤인즈는 오리온 전에서 36분 25초를 뛰며 31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김건우가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10득점을 보태고 있다. 특히 헤인즈는 이날 정규리그 통산 10,000득점까지 28점을 남겨놓고 있다. 이는 서장훈(13,231점), 김주성(10,288점), 추승균(10,019점)만이 갖고 있는 대기록. 헤인즈가 최근 3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올리는 중임을 감안하면 이날 충분히 10,000득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헤인즈가 그렇게만 폭발해 준다면 SK도 충분히 연패를 벗어날 수 있다.
4라운드까지 S-더비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했다. 각자 홈에서도 1승 1패씩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적에서는 삼성이 2연패 후 2연승으로 분위기를 살린 상황. 과연 삼성이 승리하며 9,10위 간격을 반 경기로 줄일 수 있을지, 아니면 SK가 2.5경기차로 벌리며 달아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 안양 KGC인삼공사(19승 21패) vs 인천 전자랜드(26승 13패)
오후 5시 @안양실내체육관 / MBC스포츠+
-앞선 살아나는 KGC, 전자랜드 전 3연패도 끊어낼까
-‘3G 연속 6점차 승리’ 전자랜드, 화력 폭발할까
-만나면 터지는 3점슛, 오늘의 주인공은 누구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양 팀 모두 최근 희망의 불은 밝아지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플레이오프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고, 전자랜드는 연승을 이어가며 선두 현대모비스를 여전히 불안케 하고 있다. 올 시즌 마지막 휴식기 전까지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양 팀. 어느 팀의 상승곡선이 계속 이어질까.
KGC인삼공사는 지난 3일 DB와의 원정경기에서 마침내 7연패를 끊어냈다.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타이(8연패)라는 불명예를 안을 뻔했지만, 앞선의 화력이 한껏 살아나며 완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 섰던 건 저스틴 에드워즈와 변준형. 이날 에드워즈는 38점을 터뜨리며 시즌 하이를 기록했고, 햄스트링 부상을 떨치고 돌아온 신인 변준형도 연신 적극적인 모습으로 15점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전자랜드에게 3연패를 당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그 중 홈에서 열린 두 경기는 평균 4.5점차 패배였다. 그만큼 KGC인삼공사도 충분한 승산을 기대할만 하다. 다만 양희종이 코뼈 부상을 당해 출전을 이어가더라도 경기 감각에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 문성곤이 수비에서 튼튼히 중심을 잡아줘야 앞선의 화력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한편, 전자랜드는 최근 3경기를 모두 6점차 승리로 장식하면서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4경기로 유지하고 있다. 외국선수의 활약은 물론 최근 강상재와 정효근의 기세가 다시 두드러지면서 국내외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저 잘나가는 듯한 전자랜드에게도 한 가지 고민거리가 생겼다면 바로 ‘여유’다. 연신 접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가운데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부터 원정 4연전을 소화해야 한다. 경기 간격도 촘촘한 만큼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올 시즌 평균 득점 8위(83.2점)에 자리한 전자랜드가 원정 4연전의 출발선에서 한 번만 화력을 폭발시켜 여유 있게 경기를 가져간다면 다가올 일정들을 순탄하게 풀어갈 가능성이 있다.
KGC인삼공사와 전자랜드의 맞대결에서는 단연 3점슛 대결이 돋보인다. 맞대결 평균 득점은 KGC인삼공사가 74.0점, 전자랜드가 83.0점으로 높은 득점을 올리고 있지는 않지만, 3점슛은 각각 10.3개, 11.8개로 화끈하게 터지고 있다. 주 공격 루트가 외곽으로 집중되는 만큼 이날 경기도 3점슛이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다만 저득점 경기(61-59)가 펼쳐졌던 최근 4차전 상황을 고려하면 화력도 화력이지만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집중력 싸움이 다시 대두될 수 있다.
# 사진_ 점프볼 DB(백승철, 박상혁, 유용우, 홍기웅, 이선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