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도 놀란 LG 그레이, 3점슛 성공률 22.7%→50%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2-05 1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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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조쉬 그레이가 3점슛 성공률을 대폭 끌어올리며 득점 폭발력을 자랑하고 있다.

창원 LG 단신 외국선수 그레이는 시즌 개막 전에 주목 받는 단신 외국선수 중 한 명이었다. 막상 시즌 개막 후 평가는 달랐다. 원주 DB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30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음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레이의 평가가 떨어진 이유는 돌파를 잘 해놓고 마무리를 하지 못하는 것과 낮은 3점슛 성공률 때문이었다. 그레이는 개막 2경기에서 3점슛 22개 중 1개만 넣었다. 경기를 거듭하며 좋아졌다. 그래도 올스타전 전까지 3점슛 성공률은 22.7%(37/163)에 그쳤다.

그레이는 지난 시즌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 40.7%(120/295)를 기록한 바 있다. KBL보다 더 긴 3점슛 거리에서도 40%를 넘겼던 그레이는 이상하게 3점슛을 넣지 못했다. 기량만 놓고 보면 분명 뛰어나지만, 상대팀에선 돌파만 막으면 되는 수비하기 편한 선수였다.

그레이는 올스타전 이후 놀라운 3점슛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스타전 이후 5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50.0%(12/24)를 기록 중이다. 특히 4일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그레이의 활약이 빛났다.

LG는 1쿼터부터 경기주도권을 현대모비스에게 뺏겼다. 2쿼터 한 때 30-49, 19점 차이로 뒤졌다. 이런 가운데 그레이가 2쿼터에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집중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LG는 그레이의 득점 덕분에 20점 이상 점수 차이로 뒤지지 않았다.

그레이는 3쿼터에도 14점을 올렸다. LG는 3쿼터에 승부를 뒤집고 역전했다. LG는 4쿼터 중반 이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재역전 당했지만, 무기력하게 패하지 않아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 LG에게 졌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4라운드 때 그레이가 잘 했다. 그 때 섀넌 쇼터가 그레이를 막지 못했기에 양동근과 이대성에게 그레이 수비를 맡길 거다”고 그레이의 득점을 경계했다.

현대모비스가 만약 재역전승을 거두지 못하고 역전패로 끝났다면 그레이에게 많은 실점을 한 게 패인이었을 것이다. 그레이는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한 경기 개인 최다 동률인 32점을 올렸다.

라건아는 이날 경기 후 “초반에 경기력이 좋았는데 그레이에게 득점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레이 때문에 LG 다른 선수들까지 살아났다”며 “시즌 초반에 이 정도는 아니었기에 그레이의 활약을 보고 깜짝 놀랐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상대 선수인 그레이의 기량은 치켜세웠다.

그레이는 올스타전 전까지 34경기에 출전해 평균 17.8점 4.5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스타전 후 5경기에선 평균 18.8점 4.0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득점이 1점 밖에 오르지 않았지만, 야투성공률이 41.6%(247/594)에서 50.0%(39/78)로 대폭 상승했다. 3점슛이 좋아지자 돌파까지 살아났다고 볼 수 있다.

득점력이 좋아진 그레이가 보완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수비집중력이다. 한 명이 느슨한 수비를 하면 나머지 4명이 아무리 열심히 수비해도 무용지물이 된다. 그레이는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도 스위치 디펜스가 되거나 스크린에 걸린 이후 수비 위치를 잡지 못해 완벽한 슛 기회를 자주 내줬다.

그레이가 수비만 좀 더 보완한다면 LG는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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