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김용호 기자] 이제는 그의 이름 앞에 ‘활력소’라는 수식어가 오롯이 어울린다.
원주 DB 유성호(30, 200cm)는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14분 21초를 뛰며 10득점 3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덕분에 DB도 마커스 포스터가 무릎 부상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오리온의 추격을 버텨내며 신승(79-77)을 챙겼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유성호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열심히 중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 지난 경기를 너무 무기력하게 패배해 분위기가 가라앉았었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미팅도 많이 하고 정신력도 다졌다. 덕분에 승리해서 너무 좋고 다행인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유성호는 그 누구보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3개의 리바운드는 모두 공격리바운드로 가담했으며, 덕분에 팁인 득점까지 성공해 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2점슛 성공률도 83.3%(5/6)로 정확했다.
경기를 돌아본 유성호는 “초반에 포스터가 워낙 컨디션이 좋아서 격차를 벌린 게 다행이었다. 내 플레이에 있어서는 그저 역할에 충실해서 운 좋게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 공격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분위기가 좋아진다. 활력소가 되는 역할을 팀도 원하고 나도 좋아하기 때문에 결과에 만족한다”며 환히 웃었다.
이어 “우리 팀은 (윤)호영이형, 윌리엄스, 포스터 등 에이스 선수들이 정확하게 정해져있다. 나는 그 사이에서 몸싸움을 통해 수비, 리바운드에 힘을 보태면 된다. 또 내 키에 비해 빨리 뛰는데 자신이 있다. 그렇게 속공에도 가담하면서 활력 있게 수비하고, 토킹도 많이 하려 한다. 감독님이 내가 역할을 알고 뛰는 거라고 생각해주신다니 감사하다. 훈련을 할 때도 상대의 헬프 디펜스 상황에서는 내 찬스가 쉽게 나기 때문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데, 그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DB에 새 둥지를 튼 유성호는 많은 이들로부터 확실하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를 돌아본 그는 “지난번에 버저비터를 터뜨렸던 건 확실히 터닝포인트가 됐다. 그 전에 삼성을 떠나 KGC인삼공사나 모비스에 있을 때는 심리적으로 위축됐던 게 사실이다. DB에 와서는 실수를 하더라도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빠르게 벤치로 불러들이시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못 보여드렸던 모습들도 나오는 것 같다”며 변화를 실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 발목이 조금 아픈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딘가가 부러지거나 끊어지지 않는 한 개의치 않고 죽을 각오로 뛸 것이다. 아무 때난 찾아오지 않는 소중한 기회이지 않나. 그만큼 더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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