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민준구 기자] “(애런) 헤인즈의 1만 득점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해야 하지 않겠나?”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다섯 번째 S-더비는 잠실 라이벌간의 맞대결 이외에도 또 다른 의미부여가 가능한 경기였다. 바로 ‘장수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의 1만 득점이 가능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헤인즈는 1쿼터부터 펄펄 날며 1만 득점 가능성을 높였다. 무려 10득점을 폭격하며 삼성의 수비를 무너뜨린 것이다. 전반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16득점을 기록하며 남은 후반 동안 12득점만 추가하면 됐다.
그러나 삼성의 ‘헤인즈 수비’가 거세지면서 득점 기회가 줄었다. 헤인즈 역시 무리한 공격보다는 동료를 살렸고, 트리플더블 근처까지 다다랐다.
하나, 4쿼터 종료 44초 전,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헤인즈가 김건우와 교체됐다. KBL 역대 첫 외국선수 1만 득점을 단 1점만 남기고 있던 상황, 이변이 없다면 헤인즈의 대기록 달성은 120%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문경은 감독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교체 사인을 냈다.
문경은 감독은 “헤인즈의 기록은 벤치에서도 신경 쓴 부분이었다. 큰 문제가 없었다면 분명 달성했을 것이다(웃음). 4점 정도 남았을 때, 선수들이 ‘3점슛을 넣어!’라고 외치더라. 헤인즈가 3점슛을 넣고 난 후, 1만 득점을 달성한 줄 알았다”며 웃음 지었다.
그러나 헤인즈는 27득점을 기록하며 1만 득점에 단 1점만을 남기고 있었다. 문경은 감독도 상황을 인지했지만, 김건우와 교체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 경기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원정보다는 홈에서 대기록을 달성하는 게 더 의미 있지 않겠나. 그런 마음에서 교체를 지시한 것이다.”
문경은 감독은 치열한 경쟁을 펼친 삼성에 대한 배려, 그리고 헤인즈의 대기록 달성을 크게 축하하기 위해 신중한 선택을 했다. 1만 득점 달성 경기수는 늘었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다.
사실 KBL 역시 헤인즈의 1만 득점 기록을 놓고 많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3쿼터까지 28득점이 기록되는 순간, 축하행사를 진행하려 했고, 4쿼터까지 이어졌을 때는 15점차 이상 차이가 났을 때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문경은 감독이 헤인즈를 교체하면서 모든 고민은 사라지게 됐다.
한편, 헤인즈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창원 LG 전서 1만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현역 선수 및 외국선수 유일의 기록이자, KBL 역대 네 번째 기록 달성자가 된다.
# 사진_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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