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한필상 기자] 저변 확대. 위기에 처한 우리 한국농구의 가장 큰 숙제다. 농구를 하겠다는 학생도 갈수록 줄고 있고, 실력있는 유망주도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이곳을 아예 ‘죽은 땅’ 취급하는 것은 곤란하다.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 보고 있노라면 앞으로의 성장세를 기대케 하는 학생 유망주들이 있다. 머지 않아 대학무대, 그리고 더 나아가 프로농구에서 만나게 될 고등부 선수들을 소개한다.
* 본 기사는 2019년 점프볼 1월호에 소개된 내용입니다. 본문에 표기된 고등부 선수들의 학년은 2019년 진급 예정 학년입니다.
허예은
상주여고 3학년, 163cm, 2001년생, 포인트가드
타고난 포인트가드다. 코트 비전이 좋고, 패스 센스가 뛰어나다. 트랜지션 게임에서의 킬 패스 는 여고부에서 단연 최고 수준. 어지간해서는 상대에게 볼을 빼앗기는 일은 없을 정도로 드리블이 낮고 빠르다. 공격에서는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드라이브인 공격과 3점슛이 강점으로, 특히 승부처에서 더 위력적이다. 다만 신장이 작다는 점이 많이 아쉬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힘과 스피드 보강이 필요하다.
문지영
숙명여고 2학년, 183cm, 2002년생, 센터

2018년 추계대회 최우수선수상 수상자로, 골밑에서의 파괴력은 여고부에서 문지영을 따라갈 선수가 없다. 페인트존에서의 일대일 능력이 수준급이며, 위치선정 및 박스아웃 실력 역시 뛰어나다. 찬스가 났을 때는 중거리슛도 과감히 시도한다. 고교 입성 후에도 선배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자신보다 큰 매치업 상대를 마주할 때는 고전하는 경향이 있다. 문지영의 목표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에 대비해 중거리슛과 풋워크를 더 보완해야 할 것이다.
정예림
숭의여고 3학년, 177cm, 2001년생, 슈팅가드

초등학교 시절부터 탁월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으로 이목을 끌었다. U16, U18 국가대표에도 선발되었을 정도로 가능성 역시 인정받아왔다. 정예림은 빠른 스피드와 탄력을 이용한 공격력이 장점이다. 이를 앞세워 국제무대에서도 쏠쏠히 활약해왔다. 볼 컨트롤 역시 나쁘지 않다. 주로 돌파에 이은 점프슛이 주요 공격 루트이나, 외곽슛도 갈수로 성공률이 좋아지고 있다. 또한 리바운드 가담도 충실하며 수비에서도 다양한 포지션 선수들과 스위치 되어도 버틸 수 있는 자원이다.
편선우
온양여고 2학년, 180cm, 2002년생, 센터

편선우는 언더사이즈 빅맨이다. 신장은 180cm로 다소 아쉽지만, 이를 엄청난 활동량과 에너지로 극복해왔다. 골밑에서는 스피드를 앞세워 매치업 우위를 노리며, 페인트존 밖에서는 과감한 슈팅 시도로 상대를 공략한다. 조현정 코치는 편선우가 아직 더 성장 중이며, 파워가 부족해 보일지 몰라도, 경기를 읽는 눈과 상황에 따른 대처가 좋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이타적인 플레이에 능하다는 점도 편선우의 장점이다.
이정은
인성여고 3학년, 170cm, 2001년생, 슈팅가드

중학생까지만 해도 그리 주목받지 못했던 이정은은 고교 진학 이후 본격적으로 농구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이 필요한 역할을 100% 수행할 줄 알며, 상대 주득점원을 전담 수비할 만큼 탁월한 수비 능력을 자랑한다. 공격에서도 선배들에 가려져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최근에는 자신감있게 일대일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새 시즌에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난다면 인성여고의 주축으로서 더 많은 조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오승인
청주여고 3학년, 183cm, 2001년생, 가드 겸 포워드

일찍부터 지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아왔던 장신 기대주다. 빅맨들과 비슷한 신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드리블, 경기 운영, 득점력까지 갖췄다. 왜소한 체격이 아쉽기는 하지만 척박한 한국 여자농구의 현실 속에서 내, 외곽에서 모두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특히 농구인 2세답게 실전에서 보여주는 능력은 기대 이상이라는 것이 여고 지도자들의 공통된 의견. 다만 부상으로 인해 한 시즌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떨어진 실전 감각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엄서이
춘천여고 3학년, 177cm, 2001년생, 스몰포워드

중학생 시절, 뛰어난 공격력으로 코트를 휘어잡았지만, 고교 진학 후 한동안 성장세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의 18번이었던 일대일 능력이 쉽게 먹히지 않았기 때문. 절치부심했던 그는 2018시즌부터 완급조절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공격 일변도의 플레이에서 벗어난 듯한 모습도 보여주었다. 특히 U18 대표팀에 선발된 이후 팀플레이에도 눈을 떴다는 평가다. 기본적으로 외곽슛과 돌파를 겸비했고, 힘도 갖춘 선수인 만큼 이타적인 플레이를 잘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금비
인성여고 3학년, 166cm, 2001년, 가드

공격 성향이 강한 포인트가드로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페인트존 공략이 장점이다. 볼 컨트롤 실력이 있고, 경기 운영도 상당히 침착하다. 공격이 안 풀릴 때면 스스로 공격에 나서기도 하는데, 자신보다 큰 선수와의 힘겨루기에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간간이 던지는 3점슛 역시 정확도가 높은 편. 다만 신장이 작아 상대의 포스트업 공격에 대한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듣고 있다.
#사진=한필상,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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