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종규, 메이스 40-30 기록의 결정적 도우미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2-07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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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제임스 메이스가 KBL 최초로 40-30을 작성했다. 이 기록은 김종규의 숨은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창원 LG는 6일 부산 KT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95-93으로 승리하며 KT와 공동 3위(22승 19패)에 올랐다.

메이스는 43점 30리바운드로 KBL 최초 40-30을 기록했다. 43점과 30리바운드는 메이스의 한 경기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 기록이기도 하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11월 25일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기록한 41점 23리바운드였다. 메이스는 두 번이나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 기록을 같은 날 경신했다.

메이스가 40-30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연장 승부 덕분이다. 여기에 김종규가 연장전에서 메이스의 40-30 달성을 도왔다.

LG는 4쿼터 막판 81-83로 뒤졌지만, 8.2초를 남기고 김시래가 돌파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메이스는 4쿼터까지 35점 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메이스는 연장전에서 무난하게 30-30을 기록하고, 더 나아가 40-30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메이스가 이날 많은 리바운드를 잡은 비결은 자신이 놓친 슛을 재차 잡은 공격 리바운드(13개)였다. 연장전에서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 30-30이 물 건너 가는 듯 했다.

이 때 메이스에게 리바운드 기회를 만들어준 건 김종규였다.

양홍석이 김종규와 매치업을 이루자 돌파를 시도했다. 메이스가 도움수비를 나오자 양홍석은 김현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김현민은 페이크로 메이스를 한 번 속인 뒤 골밑슛을 시도했다. 김종규가 나타나 블록을 했다. 메이스는 이를 리바운드로 잡았다. 김종규 블록이었기에 가능했던 30번째 리바운드였다. 테렌스 레더(32점 31리바운드)에 이어 KBL 역대 두 번째 30-30의 순간이었다.

연장전에서 2점을 추가해 37점을 기록하고 있던 메이스는 곧바로 돌파를 시도했다. 양홍석의 도움수비에 막혀 슛을 실패했다. 이것이 양홍석의 역습의 빌미였다. 양홍석이 이를 실패했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조성민이 빠르게 하프 라인을 넘어 김종규에게 패스를 내줬다. 김종규는 드리블을 한 번 치며 페인트존으로 들어가 김현민을 자신에게 붙인 뒤 메이스에게 패스를 줬다. 메이스는 1분 43초를 남기고 덩크슛을 터트렸다.

메이스는 39점 30리바운드로 40-30에 단 1점을 남겨놓았다.

LG는 91-88로 앞서고 있는 상황. 조성민이 김종규와 2대2 플레이를 시도했다. 김종규가 하이 포스트에 자리잡자 조성민이 패스를 내줬다. KT 수비 라인(김민욱과 덴트몬)이 김종규에게 바짝 올라왔다.

메이스가 골밑에서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김종규는 이를 놓치지 않고 패스를 줬다. 덴트몬이 뒤늦게 메이스를 수비하려고 했지만, 메이스는 놓치지 않고 골밑 득점을 올렸다. 경기종료 1분 3초를 남기고 메이스가 KBL 최초 40-30을 달성했다.

덴트몬에게 자유투를 3개 내줘 2점 차이로 쫓길 때 메이스는 40.5초를 남기고 김시래의 바운드 패스를 받아 95-91로 달아나는 득점까지 올렸다. 이는 메이스 자신의 40-30을 자축하고, 팀 승리를 확정하는 득점이었다.

이날 경기 후 모든 LG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에 환한 미소를 지을 때 김종규만은 웃지 않았다. 김종규는 이날 2점슛 8개 중 1개만 넣었다. 대신 7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록으로 다른 부분에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종규는 낮은 야투성공률(13%)을 자책한 것이다. 동료들은 이를 알고 김종규의 머리를 한 번씩 쓰다듬었다.

메이스는 지난 4일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자유투를 놓친 뒤 KT를 상대로 자유투 9개를 모두 성공했다. 여기에 40-30까지 기록했다.

김종규는 저조한 야투성공률을 기록했지만, 메이스가 30번째 리바운드와 40점을 넘어서는 득점을 어시스트 했다. 이 득점과 리바운드는 승리로 이어졌다.

김종규가 메이스처럼 다음 경기부터 분발한다면 LG는 공동 3위가 아닌 단독 3위와 플레이오프에서 더 나은 성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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