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우리는 스위스 농구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열리는 3x3에 출전하는 팀이 되고 싶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3x3가 개최되는 2020 도쿄올림픽 3x3를 향한 전 세계 3x3 팀들의 발 빠른 행보가 시작되고 있다. 개최국 일본이 지난해 3x3 국가대표팀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 3x3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FIBA 3x3 남자 국가랭킹 37위인 스위스의 한 팀이 2020 도쿄올림픽 3x3 출전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네이슨 요코비츠, 마르코 레만, 자일스 마틴, 웨스터 몰테니로 구성된 로잔(스위스)은 2017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FIBA 3x3 월드투어 파이널에도 진출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팀이다. 2018년 들어서도 시드니(호주), 항저우(중국), 리그나노 사비아도로(이탈리아) 등에서 열린 FIBA 3x3 챌린저에 출전하며 꾸준히 랭킹을 끌어올린 로잔은 현재 FIBA 3x3 팀 랭킹 25위에 올라있다.
로잔 선수단은 3x3 대회 출전을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닐 만큼 3x3에 대한 열정은 뛰어나지만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 진출의 마지노선이 되는 FIBA 3x3 국가 랭킹에서 스위스가 37위까지 떨어져 있어 이들의 올림픽 도전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얼마 전 발표된 FIBA의 2020 도쿄올림픽 3x3 규정을 들여다보면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 출전을 위해선 2019년 11월1일을 기준으로 FIBA 3x3 국가랭킹 20위 안에 든 나라 만이 출전 가능하다. 현재 스위스의 국가 랭킹이 37위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로잔 선수들이 1차 예선에라도 도전하기 위해선 스위스의 국가랭킹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이다.
로잔 선수들은 스위스의 국가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더 많은 3x3 대회 참가를 결정했고, 스위스에선 많은 대회가 열리지 않는 탓에 해외 대회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됐다. 당연히 경비의 문제가 생겼고, 로잔의 네 선수는 온라인을 통해 자신들의 목표를 알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우리는 스위스 농구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열리는 3x3에 출전하는 팀이 되고 싶다”고 말하며 “우리가 더 많은 3x3 대회에 참가해서 성적을 내고, 포인트를 쌓아야 스위스의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해외에서 열리는 3x3 대회에도 참가할 생각이다. 올해 스위스의 랭킹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도 상실하게 된다”며 도쿄올림픽 3x3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잔이 선택한 방법은 크라우드 펀딩이었다. 크라우드 펀딩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후원형, 기부형, 대출형 등으로 나눠져 있다. 이 중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프로젝트가 성공하는 방식인 후원형을 채택한 로잔 선수들은 목표 모금액을 45,000스위스 프랑(한화 약 5천36만원)으로 정했다.
3x3를 향한 로잔의 열정에 FIBA 역시 화답했다. FIBA 3x3 총괄 디렉터인 알렉스 산체스는 “우리는 로잔 선수들의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며 “로잔 선수들의 이러한 행보에 우리 역시 큰 책임감과 흥분을 느낀다. 만약, 로잔이 50일 이내에 목표액인 45,000스위스 프랑을 모을 경우 올해 열리는 챌린저에 출전할 수 있도록 와일드카드를 부여할 생각이고, 그들의 이동 경비도 지원할 생각이다”라고 로잔 선수들의 열정에 화답했다.
지난 2월1일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 로잔은 현재 10,000스위스 프랑을 모금하는데 성공했고, 스위스 로잔 태생의 테니스 스타 스타니슬라스 바브랑카가 이들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결정해 이들의 행보는 순항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FIBA 3x3 국가 랭킹은 세계 21위이다.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 출전의 마지노선이 되는 20위권에 근접한 한국이지만 전 세계에서 시작된 올림픽 3x3를 향한 행보에 마음을 놓을 순 없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많은 3x3 팀들이 여전히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청년들이 보여주고 있는 색다른 접근 방식은 더 많은 활동을 원하는 국내 3x3 선수들에게 힌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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