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승부 속에 부진했던 LG 그레이와 KT 덴트몬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2-07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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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조쉬 그레이는 최근 슛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저스틴 덴트몬은 데뷔 후 5번째 경기 3점슛 난조에 빠졌다. 두 선수의 부진이 연장 승부를 만들었다.

창원 LG는 6일 부산 KT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95-93으로 이겼다. 양팀 모두 연장전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경기였다. 특히, 그레이와 덴트몬이 자신들의 역할만 해줬다면 4쿼터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그레이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살아난 3점슛 능력을 바탕으로 득점력을 과시했다. 그레이는 최근 5경기 평균 18.8점 3점슛 성공률 50.0%(12/24)를 기록했다. 올스타전 휴식기 전까지 3점슛 성공률 22.7%(37/163)에 비하면 2배 이상 끌어올렸다.

덴트몬은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 KBL 무대를 밟았다. 여러 구단에서 눈 여겨봤던 덴트몬은 데뷔 후 4경기 연속 3점슛 3개+ 성공했다. 덴트몬은 4경기 평균 21.8점 3점슛 성공률 45.2%(14/3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마커스 랜드리의 평균 17.3점보다 더 높은 득점력이다.

양팀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두 단신 외국선수의 외곽포를 신경 썼다. KT 서동철 감독은 “예전에는 그레이에게 일부러 3점슛을 내주는 수비를 했지만, 이제는 3점슛 기회를 내주면 안 된다”며 “일단 국내선수로 수비를 붙일 예정이다. 그렇지만, 상황을 봐서 덴트몬으로 수비를 할 수 있다”고 했다.

LG 현주엽 감독은 “덴트몬이 워낙 좋아서 수비를 신경 써야 한다. 덴트몬은 KT에서 가장 슛 성공률이 좋은 선수”라며 “하던 대로 하다가(그레이에게 수비를 맡긴 뒤) 안 되면 양우섭이나 이원대에게 수비를 맡길 거다”고 했다.

두 외국선수의 뜨거운 외곽포 대결이 기대되었다. 그렇지만, 두 선수는 부진했다. 그레이는 3점슛 4개를 모두 놓치며 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덴트몬은 3점슛 6개 중 1개만 성공하며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덴트몬은 4쿼터 막판 동점 상황에서 코트에 나와 역전을 노리는 3점슛을 던졌지만, 실패했다.

현주엽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그레이는 슈팅 기복이 있다. 조성민도 안 들어가는 날은 안 들어간다”며 “이런 날은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해주면 더 좋았을 거다. 잘될 때 공격에 치중해도 괜찮지만 공격이 안 풀릴 때 나눠주는 역할을 해줬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그레이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그레이가 트랜지션 상황 등에서 외곽의 조성민 등에게 패스를 내줄 수 있었지만, 무리한 돌파를 하다 실패한 경우가 있었다. 현주엽 감독은 이를 지적했다.

LG는 그레이가 부진한만큼 덴트몬 수비를 잘 했기에 승리를 거뒀다.

현주엽 감독은 “덴트몬은 그레이가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한 방향으로 안 갔다. 양우섭이 경기 초반 잘 막아주다 부상으로 나간 뒤 이원대가 잘 수비했다”며 “덴트몬에게 생각했던 득점보다 적게 허용했다. 덴트몬의 슛이 정확한데 오늘(6일) 움직임 많아서인지 수비가 있을 땐 슛이 조금 흔들렸다”고 했다.

이번 시즌 단신 외국선수들의 득점력이 중요하다. 이들의 득점력에 따라 승부가 나뉠 때도 있다. 공동 3위에 오른 LG와 KT는 그레이와 덴트몬이 다음 경기에서 이날 부진을 만회해야만 단독 3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양팀은 9일 다음 경기를 갖는다. LG는 서울 SK와, KT는 고양 오리온과 맞붙을 예정이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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