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아산 우리은행은 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90-61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리바운드(55>25)에서 압도적 우위를 접하며 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시즌 20번째 승리(6패)를 수확하며 1위 청주 KB스타즈(20승 5패)와의 차이를 0.5경기로 좁혔다. 반면 OK저축은행(10승 17패)은 3위 용인 삼성생명(15승 11패)과의 차이가 5.5경기로 벌어졌다.
단타스 vs 빌링스
OK저축은행은 경기 초반 다미리스 단타스(195cm, 센터)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우리은행 모니크 빌링스(193cm, 포워드)를 상대로 계속 포스트업을 하며 연거푸 반칙을 유도했다. 안혜지(164cm, 가드)는 받아 던지는 3점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빌링스를 앞세워 대항했다. 그는 풋백을 하는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로 WBKL 첫 득점을 신고했고, 날렵한 돌파를 선보이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견고한 스크린으로 임영희(178cm, 포워드) 박혜진(178cm, 가드)의 외곽슛 성공에 기여하는 모습도 나왔다. 두 팀은 1쿼터 4분 22초에 9-9로 팽팽히 맞섰다.
혈투가 이어졌다. OK저축은행은 익숙한 방법으로 점수를 쌓았다. 안혜지-단타스의 픽앤롤, 안혜지-진안(183cm, 센터)이 합작한 베이스라인 패턴 공격, 단타스의 포스트업 피딩에 이은 정유진(174cm, 가드)의 3점슛이 바로 그것이었다. 우리은행은 실수를 만회하는 노련한 공격이 돋보였다. 빌링스가 하이 픽을 하는 2대2 공격이 무위에 그쳤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서 기회를 이어갔고, 자유투를 얻어내며 점수를 추가했다. 우리은행이 1쿼터에 18-16으로 앞섰다.

우리은행의 공격 리바운드
OK저축은행은 2쿼터에 돌파 시도가 많았다. 진안이 김소니아(176cm, 포워드)를 상대로 1대1 공격을 했고 거의 대부분 돌파였다. 이소희(170cm, 가드)도 드래프트 동기 박지현(183cm, 가드)을 앞에 두고 저돌적 돌파를 선보이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안혜지는 돌파에 이은 킥아웃 패스로 진안의 중거리슛 성공을 도왔다.
하지만 차이는 계속 벌어졌다. 우리은행이 더 빠르게 점수를 쌓았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의 바꿔 막는 수비를 상대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스위치 후 재빨리 미스매치를 찾아 공격을 밀어줬고, 야투가 실패하면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서 후속 득점을 올렸다. 수비수보다 키가 컸기 때문에 슛 시도 뿐 아니라 리바운드를 잡는 것도 수월했다. 우리은행이 전반전에 42-31로 앞섰다. 2쿼터에 잡아낸 공격 리바운드가 무려 13개였다.
단타스를 틀어막은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3쿼터에 OK저축은행 ‘공격의 핵’ 단타스를 완벽히 틀어막았다. 빌링스가 골밑에서 전투적인 몸싸움을 불사했고, 동료들은 새깅 디펜스를 펼치며 엔트리 패스 잡을 수 있는 공간을 좁히는 것과 함께 도와줄 준비를 했다. 공이 투입되면 베이스라인 부근에 있는 선수가 도움수비를 가며 단타스를 에워쌌다. 이런 방법으로 단타스를 3쿼터에 무득점으로 막았다.
공격에서는 빌링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하이포스트에 포진한 후 돌파에 이은 킥아웃 패스, 캐치앤슛, 커트인 등을 선보였고, 견고한 스크린으로 동료들에게 외곽슛 기회를 제공했다. 속공을 마무리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야투가 실패하면 국내 포워드 선수들이 차례로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우리은행이 3쿼터까지 61-42로 앞섰다.
OK저축은행은 4쿼터 초반 안혜지-단타스의 2대2 공격, 진안의 포스트업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우리은행도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았기 때문이다. 박혜진이 이소희를 상대로 돌파,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골밑 공략의 선봉에 섰다. 빌링스는 외곽에 포진한 후 안쪽에서 나오는 패스를 받아 중거리슛을 꽂아 넣었다. 박다정(173cm, 가드)은 속공 3점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8분 10초를 남기고 68-47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공격 리바운드 & 성공적 데뷔
우리은행은 3연승에 성공했다. 공, 수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빅3’가 빌링스와 2대2 공격을 합작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스크린 한방에 외곽슛 기회를 잡는 장면이 많았고, 파생 기회도 적지 않게 만들었다. 국내선수만 뛰는 2쿼터에는 OK저축은행의 스위치 디펜스를 상대로 재빨리 미스매치를 찾은 후 공격을 밀어줬다. 여기까지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과정은 좋았지만 외곽슛 성공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25개나 잡아내며 기회를 이어갔고 후속 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3쿼터에 단타스를 무득점으로 막았다. 빌링스가 골밑에서 몸싸움을 잘해줬고, 국내선수들은 새깅, 트랩 디펜스를 차례로 선보이며 단타스를 에워쌌다.
크리스탈 토마스(196cm, 센터)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빌링스는 WKBL 데뷔전에서 18득점 12리바운드(4공격) 2도움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주로 하이포스트에 포진했다. ‘빅3’와 2대2 공격을 합작할 때 견고한 스크린을 선보이며 외곽슛 기회를 제공했다. 또 중거리슛을 여러 개 성공시켰고,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상황에 따라 직접 마무리 또는 킥아웃 패스를 선택하는 두뇌 플레이를 보여줬다. 속공을 마무리하는 장면도 있었다. 공격 범위가 넓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정통 센터 단타스가 막는데 애를 먹었다.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 경기 초반 단타스의 포스트업을 막는 과정에서 연거푸 반칙을 범했지만, 이후 동료들과 함께 큰 어려움 없이 WKBL 최고의 공격수를 막아냈다.
OK저축은행은 완패를 당했다. 90점이나 내준 수비가 문제였다. 1쿼터와 3쿼터에 2대2 수비가 너무 취약했다. 빌링스의 스크린 한방에 외곽슛 기회를 많이 내줬고, 후속 수비도 좋지 않았다. 바꿔 막는 수비를 펼친 2쿼터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위치 디펜스는 미스매치 발생을 감수하는 작전이지만 그 정도가 심했다. 미스매치가 너무 자주 생겼다. 하지만 근본적 문제는 리바운드였다. 이날 우리은행에 무려 공격 리바운드를 25개나 내줬다. 안혜지와 이소희, 정유진 등을 오래 기용했고, 그로 인해 미스매치가 많았다는 것을 감안해도 너무 많이 내줬다. 리바운드는 그 무엇보다 의지가 중요하다. 공격에서는 단타스가 우리은행의 밀집수비에 갇히며 3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사진=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