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 부산 경기에서 애매했던 판정 두 가지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2-08 0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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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지난 6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나온 판정 중 두 가지 애매한 상황에 대한 KBL의 의견을 들었다.

창원 LG는 부산 KT와 맞대결에서 KBL 최초 40-30을 기록한 제임스 메이스(43점 30리바운드)를 앞세워 연장 승부 끝에 95-9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메이스의 40-30 기록 작성보다 심판 판정에 좀 더 관심이 쏠렸다. KT가 유리했고, LG가 불리했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세세하게 따지면 복잡해진다. 특히 슛 동작 파울이 더욱 그렇다.

연장 종료 56.8초에 저스틴 덴트몬이 3점슛을 시도할 때 뒤늦게 수비하던 이원대에게 파울이 불렸다. 이원대는 슛을 시도하는 덴트몬과 최대한 접촉을 피하려고 했지만, 경기 영상을 느린 그림으로 보면 분명 접촉(덴트몬 엉덩이와 이원대 배)이 있다.

LG에선 그 정도 접촉은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고, KT에선 슈팅에 영향을 준 접촉이기에 당연히 파울이라고 할 것이다.

이보다 앞선 연장 종료 1분 43초에 메이스가 덩크슛을 할 때 이를 막던 김현민이 메이스의 얼굴을 친다. 파울이 불리지 않았다.

LG는 이원대의 접촉이 파울이라면 김현민 역시 파울이라고 할 것이다. KT에선 메이스가 덩크를 하는데 김현민이 영향을 줬는지, 또한 슈팅 지역 차이에 따른 몸싸움 정도 등 여러 변수와 상황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이런 슈팅 파울들을 제외하고 왜 휘슬을 불렀는지 이해하기 힘든 두 가지 장면을 꼽아 KBL 경기본부에 문의했다. 하나는 4쿼터 막판 김시래와 조상열의 볼 경합 과정에서 나온 김시래의 파울, 다른 하나는 경기 종료 직전 불린 8초 바이얼레이션이다. KBL 경기본부에선 두 상황에 대해서 왜 그런 판정을 했는지 설명을 들려줬다.

◆ 4Q 종료 39.1초 김시래 파울

경기 상황_ LG는 78-81로 뒤지던 4쿼터 종료 1분 9초 전 조성민의 3점슛으로 81-81, 동점을 만들었다. 마커스 랜드리의 3점슛이 빗나가며 역전 기회를 잡았다. 골밑에서 볼을 잡은 메이스가 더블팀 수비를 당하자 반대편 정준원에게 패스를 내줬다.

정준원은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맞고 크게 튀어 올랐다. 메이스와 조성민이 겹쳐 놓친 리바운드는 김시래와 허훈의 경합 끝에 볼이 3점슛 라인 밖으로 나갔다. 이를 잡으려던 김시래와 조상열이 부딪혔다. 조상열이 넘어졌고, 김시래의 파울이 불렸다.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을 했다. 이때 장내 아나운서는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아니라 공격자 파울 유무를 판단하기 위한 비디오 판독이라서 설명했다. LG가 볼 소유권을 가진 상태에서 김시래 파울이라면 공격자 반칙으로 KT에게 공격권만 주어진다. 어느 팀도 볼 소유권이 없는 상태에서 김시래 파울이라면 LG가 팀 파울 상황이었기에 조상열에게 자유투 두 개가 주어진다. 비디오 판독 결과 후자였다.

판정 설명_ 김시래와 조상열의 볼 경합 상황인데 굉장히 애매하다. 51대49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걸 판단하기 위해서 심판이 있는 거다. 조상열이 먼저 자리를 선점한 뒤 김시래와 접촉이 발생했다. 또한 김시래가 팔을 사용했다. 그래서 김시래의 파울이 선언되었다.

심판이 비디오 판독 후 ‘슛 이후 파울이라서 자유투 두 개’라고 장내 아나운서에게 설명한 건 상황을 너무 축약해서 설명을 했기 때문이다. 슈팅 이후 나온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서 비디오 판독을 한 건데 오해의 소지가 있게 설명했다.

◆ 연장 11.7초 8초 바이얼레이션

경기 상황_ 경기 종료 22초를 남기고 김민욱이 김영환에게 패스를 했다. 정면에서 메이스와 매치업을 이룬 김영환은 돌파를 시도하다 볼을 놓쳤다. 김시래가 몸을 날리며 볼을 낚아챘다. 이 때가 19초 가량이었다.

랜드리가 쓰러진 김시래의 볼을 뺏으려고 했다. 볼을 뺏길 뻔 했던 김시래는 17초 즈음 이원대에게 패스를 줬다. 이원대는 압박수비를 받자 다시 김시래에게 패스를 했고, 김시래는 8초 바이얼레이션을 의식하며 프론트코트의 조성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김시래의 패스가 날아가고 있을 때 휘슬이 울렸고, 10.2초에서 시간이 멈췄다.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 후 8초 바이얼레이션을 선언한 뒤 시간을 11.7초로 되돌렸다.

판정 설명_ 김시래가 코트 바닥에서 쓰러지며 볼을 잡았던 순간이 19.7초였다. 느린 그림으로 보면 19.5초에서 19.7초로 나온다. 랜드리가 스틸을 노리는 장면이 있었지만, 파울로 보기는 힘들다. 볼을 가지고 있는 손은 볼과 같기 때문이다.

또한 접촉이 있었다고 해도 소유권을 완전히 뺏긴 것이 아니라서 시간은 그대로 흘러간다. 보통 드리블을 하다 스틸 당할 뻔 할 때 공격 제한시간이 24초나 14초로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소진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김시래 선수의 패스가 날아가고 있을 때 휘슬이 울렸는데, 8초 바이얼레이션은 프론트 코트에서 선수나 코트 바닥, 백보드 등과 접촉이 있어야만 해제된다. 패스가 날아갈 때 8초를 넘었다면 8초 바이얼레이션이 맞다.

심판이 휘슬을 분 뒤 비디오 판독을 한 건 경기시간을 조정하기 위해서다. 경기 막판 8초 바이얼레이션 같은 상황이 나오면 대부분 경기 시간 조정을 위해 비디오 판독을 한다. 보통 때는 샷 클락을 보며 8초 바이얼레이션을 적용하지만, 샷 클락이 꺼졌을 때는 경기 시간을 통해서 8초 바이얼레이션을 계산하도록 평소 교육한다. 이는 KBL 출범할 때부터 그랬다.

김시래의 파울은 나오는 순간 논란이 될 소지가 있는 상황이었다는 의견이 있다. 전반이라면 안 불어도 무방할 수 있지만, 승부처에선 어떤 판정이라도 심판에게 화살이 돌아갈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1점이 중요한 승부처에서 불면 LG에서, 안 불면 KT에서 크게 불만을 가질 수 있는 장면이었다.

8초 바이얼레이션만 놓고 보면 오히려 혼란스러웠던 그 순간에도 8초 바이얼레이션을 정확하게 적용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두 장면에 한정된, 이날 경기 전체 판정에 대한 의견은 아니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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