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신화를 이어갈 남자, 강바일 “농구가 점점 재밌어진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2-08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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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농구가 점점 재밌어진다.”

2018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3라운드 7순위, 몽골 출신의 강바일이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명 직후, 그 누구도 그에 대해 기대하지 않았지만, 매 경기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3라운드 신화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1997년 KBL 출범 이후, 신인 드래프트서 지명된 3라운더는 총 72명. 정말 많은 선수들이 프로무대에 진출했지만, 성공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인천 전자랜드 정병국. 그는 11시즌을 뛰며 431경기 출전, 평균 6.1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정병국의 뒤를 이을 3라운드 신화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아직 섣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서울 삼성의 강바일이 될 수 있다. 191.8cm의 장신, 슈팅 가드와 스몰 포워드를 오고 갈 수 있는 그가 7일 고양 오리온 전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3분 43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13득점 1스틸을 기록한 것이다.

강바일은 경기 전, 이상민 감독으로부터 조쉬 에코이언 수비를 주문받았다. “(이상민)감독님이 긴장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걸 다 보여주라고 하셨다. 자신 있게만 하면 충분히 통할 거라고 말이다. 코트에 나설 때 만큼은 정말 열심히 뛰었다. 에코이언의 수비도 나름 만족한다.”

강바일이 선보인 에코이언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 최대한 돌파 길목을 막았고, 슛 시도를 최대한 방해했다. 그러나 에코이언은 급이 다른 선수였다. 강바일의 영혼을 다한 수비에도 3점슛 6개 포함 22득점을 퍼부었다. 강바일은 “슈터는 스크린 플레이를 잘해야 한다. 에코이언은 내 수비를 따돌리기 위해 (대릴)먼로와 이승현의 스크린을 잘 이용했다. 좋은 수비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를 막아야 한다. 다음에 만나면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상민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강바일은 수비보다 공격에서 재능을 보였다. 정확한 3점슛은 물론, 엄청난 스피드와 탄력을 이용해 신인 첫 덩크를 성공했다. 그의 덩크 장면은 마치 한 마리의 독수리가 먹이를 낚아채는 듯한 장면이었다.

강바일은 “이번 신인들 중에선 첫 덩크가 아닌가? 이때가 아니면 덩크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마음먹고 뛰어 들어갔다. 예전부터 덩크는 계속했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며 웃음 지었다.

사실 강바일에게 있어 5대5 농구는 조금 낯설 수도 있다. 최근 그의 5대5 농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전부. 중앙대 2학년을 마친 뒤, 3x3 농구에만 전념했던 만큼, 적응의 문제도 있었다. 강바일은 “처음에는 5대5 농구의 공백이 있어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훌륭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많은 걸 가르쳐주셔서 빨리 돌아올 수 있었다. 이제는 3x3보다 5대5 농구가 더 재밌다. 농구가 점점 더 재밌어진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바일은 은사인 상산전자고 박준용 코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농구라는 스포츠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건 모두 박준용 코치님의 덕이다. 드래프트 전, 운동할 곳이 없었을 때도 따로 불러서 많은 걸 가르쳐주셨다. 지금도 자주 연락드리고 있다. 코치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성공하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코치님의 가르침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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