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연패 탈출’ KEB하나은행, 강이슬-파커의 폭발적 화력

박정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02-09 0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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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부천 KEB하나은행은 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94-88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강이슬과 샤이엔 파커가 64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EB하나은행은 시즌 10번째 승리(17패)를 수확하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하위 신한은행(4승 23패)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 멋진 활약을 펼친 먼로

자신타 먼로(194cm, 센터)가 신한은행의 1쿼터 공격을 이끌었다. 김단비(178cm, 포워드)와 픽앤롤, 김규희(171cm, 가드)와 픽앤팝을 합작하며 득점을 올렸고 포스트업에 이은 룸서비스 패스로 한엄지(180cm, 포워드)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쿼터 후반에는 견고한 스크린을 선보이며 강계리(164cm, 가드)의 중거리슛 성공에 기여했다. 김단비와 김규희, 김아름(173cm, 포워드)은 차례로 돌파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KEB하나은행은 샤이엔 파커(192cm, 센터)와 강이슬(180cm, 포워드)을 앞세워 대항했다. 파커는 신한은행 먼로를 상대로 포스트업에 애를 먹었지만 속공 마무리와 풋백, 롤인과 돌파 등으로 8점을 넣으며 제 몫을 해냈다. 강이슬은 자신을 막는 수비수의 키에 따라 중거리슛, 포스트업 등을 선택하는 두뇌 플레이를 펼치며 6득점을 올렸다. KEB하나은행이 1쿼터에 18-17로 근소하게 앞섰다.

▲상승세를 주고받은 2쿼터

신한은행이 2쿼터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바꿔 막는 수비로 KEB하나은행의 스크린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득점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투가드 시스템을 선보이며 강계리와 김아름의 돌파, 한엄지의 포스트업과 얼리 오펜스 마무리, 양지영(181cm, 포워드)과 김규희의 외곽슛 등으로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았다. 첫 6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킨 신한은행은 2쿼터 3분 22초에 31-18로 앞섰다.

KEB하나은행도 계속 당하지는 않았다. 강력한 수비를 선보이며 김단비와 양지영이 외곽슛을 던지는 신한은행의 득점을 봉쇄했다. 공격에서는 신지현(174cm, 가드)과 이수연(176cm, 포워드)의 활약이 빛났다. 신지현은 베이스라인 패턴 공격 마무리와 캐치앤슛으로 5점을 넣었고, 백지은(177cm, 포워드)과 멋진 픽앤롤을 합작했다. 이수연은 신한은행 김아름을 상대로 계속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KEB하나은행이 36-38로 차이를 좁히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강이슬과 파커의 막강 화력

KEB하나은행의 상승세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수비가 빼어나지는 않았다. 김단비-먼로가 2대2 공격을 시도하는 신한은행에게 계속 외곽슛 기회를 내줬다. 하지만 김단비의 슛 성공률이 낮았기 때문에 실점은 적었다. 공격은 매우 좋았다. 강이슬이 캐치앤슛과 돌파로 연속 7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백지은과 고아라(179cm, 포워드)는 캐치앤슛, 파커는 포스트업으로 점수를 만들며 힘을 보탰다. KEB하나은행은 경기를 뒤집었고 3쿼터 3분 28초에 52-44로 앞섰다.

신한은행은 계속 끌려가지 않았다. 2-3 대형으로 시작하는 수비를 펼치며 KEB하나은행의 공격을 연거푸 저지했다. 그리고 김아름의 3점슛, 강계리-먼로의 2대2 공격, 김단비의 버저비터 중거리슛 등으로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았다. 신한은행은 3쿼터 5분 31초에 52-52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KEB하나은행은 바로 반격했다. 고아라-파커의 2대2 공격으로 연거푸 점수를 만들어냈고, 강이슬과 파커의 1대1 공격도 득점으로 연결됐다. 특히 강이슬은 신한은행 김아름을 상대로 대단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한은행은 강계리-한엄지, 김단비-먼로가 짝을 이루는 2대2 공격으로 점수를 쌓으며 대항했지만 화력이 부족했다. KEB하나은행이 3쿼터까지 60-56으로 앞섰다.



▲혈전이 펼쳐진 4쿼터

4쿼터에는 접전이 펼쳐졌다. 신한은행은 김규희, 강계리, 김단비가 번갈아 먼로와 2대2 공격을 합작했다. 먼로의 중거리슛과 김단비의 돌파도 점수로 연결됐다. KEB하나은행은 파커를 앞세워 대항했다. 그는 파울 트러블에 빠진 신한은행 먼로를 상대로 계속 포스트업을 하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강이슬은 포스트업과 커트인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골밑 공략에 동참했다. 4쿼터 6분, KEB하나은행의 4점 리드(69-65)가 계속됐다.

이후 KEB하나은행이 치고 나갔다. 2-3 대형으로 시작하는 신한은행의 수비를 잘 뚫었다. 고아라가 받아 던지는 3점슛을 터뜨렸고, 강이슬은 날렵한 돌파를 선보이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KEB하나은행은 4쿼터 종료 3분 3초를 남기고 74-65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포기하지 않았다. 시작은 수비였다. 새깅 디펜스를 펼치며 파커에게 공을 집중시키는 KEB하나은행의 공격을 저지했다. 그리고 양지영과 김아름의 캐치앤슛, 김단비와 양지영의 자유투, 김단비-먼로의 2대2 공격 등으로 빠르게 점수를 쌓으며 4쿼터 종료 42초를 남기고 78-78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4쿼터 막판 강계리가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두 팀은 4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후 KEB하나은행은 신한은행의 골밑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파커가 계속 포스트업을 시도했고, 강이슬도 포스트업과 돌파로 점수를 만들어냈다. 신한은행은 함정수비를 펼치며 대항했지만 경기 종료 1분 40초를 남기고 먼로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높이가 붕괴됐다. KEB하나은행이 94-88로 승리했다. 강이슬과 파커는 연장전에 16득점을 합작했다.

▲파커와 강이슬의 폭발적인 화력

KEB하나은행은 4연패에서 탈출하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폭발적인 화력을 뽐냈다. 파커는 골밑 공격에 집중하며 무려 35득점을 올렸다. 신한은행 먼로를 상대로 포스트업에 애를 먹는 장면도 적지 않았지만 어찌 됐든 많은 점수를 만들어냈고, 먼로를 5반칙으로 몰아냈다. 강이슬은 29점을 넣으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자신을 막는 수비수의 키에 따라 공격에 변화를 주는 두뇌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단비가 막을 때는 중거리슛을 던졌고, 김아름-양지영을 상대로는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신한은행을 괴롭혔다. 고아라는 3점슛 3방을 꽂아 넣었고, 픽앤롤 전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8도움을 배달했다. 이날 KEB하나은행은 94점 중 67점을 페인트존에서 만들어냈다.

신한은행은 4연패에 빠졌다. 졌지만 잘 싸웠다. 국내선수들이 먼로와 합작하는 2대2 공격이 좋았다. 김단비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강계리, 김규희, 양지영 등이 돌아가며 픽앤롤의 볼핸들러로 나섰다. 가드 2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볼핸들러는 늘 넉넉했다. 먼로는 견고한 스크린을 선보였고 롤인, 돌파, 중거리슛 등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아름은 돌파와 커트인 등으로 득점에 가담했고, 한엄지는 오프 더 볼 무브와 포스트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날 신한은행은 7명의 선수가 9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문제는 높이였다. 공격 리바운드(5<13)에서 밀렸고, 파커와 강이슬의 골밑 공격을 막지 못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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