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최성현, “연세대 이정현, 막을 자신 있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2-09 0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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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만약 뛴다면 이정현을 막을 거 같다. 정현이를 막을 자신 있어서 득점을 많이 안 줄 거다.”

고려대는 2014년부터 5년 연속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정상에 섰다. 그렇지만,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연세대에게 무릎을 꿇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던 고려대는 3년 연속 준우승이란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지난해를 끝으로 박준영(KT)과 전현우(전자랜드), 장태빈(SK), 김준형(LG)가 프로에 진출했다. 이들의 빈 자리를 채울 신입생은 전주고 포인트가드 최성현(190cm)과 용산고 센터 여준형(200cm)이다.

여준형은 무릎 부상으로 현재 재활 중이다. 최성현은 지난주 훈련 도중 코뼈 부상을 당한 뒤 7일 다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신입생들이 입학하기도 전에 부상 액땜을 했다.

고려대는 8일 고려대 화정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홍대부고와 연습경기에서 85-80으로 힘겹게 이겼다. 박정현이 감기몸살로 결장한데다 선수들의 몸이 전반적으로 무거워 홍대부고의 내외곽 공격에 고전했다.

연습경기 후 만난 최성현은 “전주고는 강했지만, 앞선보다 뒷선이 약했다. 항상 빅맨 없이 5명이 모두 달리는 빠른 농구를 했다”며 “박정현 형, 서정현 형, 하윤기 형 등 센터들과 경기를 하고 싶어 고려대에 입학했다”고 고려대에 진학한 이유를 들려줬다.

이어 “감독님도, 코치님도, 형들도 모두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해서 좋다”며 “배운다는 자세로 훈련하는데 잘 하는 선수들과 농구를 하니까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최성현은 현재 고교 최고 센터로 꼽히는 이두원(휘문고)과 전주고에서 잠깐 손발을 맞췄다.

최성현은 “이두원과 함께 뛸 때 편했는데 (휘문고로 전학을) 가버렸다(웃음). 전 팀을 살려주는 걸 좋아하는 포인트가드인데 빅맨이 있고, 없고의 큰 차이를 느꼈다”며 “5명이 모두 빠르면 밸런스가 안 맞다. 상대팀에 큰 선수가 있으면 수비에 어려움이 있어서 빅맨이 필요했다”고 빅맨과 함께 뛰었을 때 경험을 떠올렸다.

최성현은 김형진, 정호영, 이우석 등 선배들과 경쟁하며 출전시간을 나눠가질 걸로 보인다. 최성현은 “형들과 달리 저는 중학교 때 농구를 시작한 뒤로 계속 1번(포인트가드)만 봤다. 패스나 리딩은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최성현은 “중3(전주남중) 때 4관왕, 고3 때 2관왕을 했다. 항상 높은 곳에 있어서 지는 걸 안 좋아한다”며 “제가 뛰든 안 뛰든 안 지고 싶다. 1분, 2분이라도 코트에 들어가면 도움이 되고, 팀을 이기게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성현의 대학농구리그 첫 상대는 연세대다. 첫 경기부터 지지 않으려면 연세대를 꺾어야 한다.

최성현은 대학농구리그 개막전에서 연세대를 만난다고 하자 “만약 뛴다면 정현이를 막을 거 같다. 저는 이정현만 보겠다. 전주와 군산(이정현 군산고 출신)이라서 항상 라이벌이었다. 정현이를 막을 자신 있어서 득점을 많이 안 줄 거다”며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주니어 KCC에서 농구를 했다. 정현이가 먼저 농구 선수를 시작했고, 저는 늦게 시작했다. 정현이에게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이정현이 대학 최고 선수라고 하자 “제 앞에서는 안 된다. 고등학교 때도 군산고가 무조건 전국체전에 나간다고 했는데 정현이를 15점 아래로 막아서 우리가 이겼다”고 고교 시절을 예로 들었다. 최성현이 고2, 이정현이 고3이었던 2017년 당시 전주고 전력이 군산고에 절대 열세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전주고가 군산고를 따돌리고 전국체육대회 출전전을 가져갔다.

자신감이 넘치고, 승부욕이 뜨거운 최성현이 대학 무대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며 고려대의 6년 연속 우승의 발판을 놓을지 벌써 궁금해진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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