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전자랜드전 실수 만회한 최진수 “승부처 3점슛, 확신 있었다”

함민지 기자 / 기사승인 : 2019-02-09 1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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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함민지 인터넷기자] 오리온의 위기의 순간, 팀을 이끈 해결사는 바로 최진수(31, 203cm) 였다. 최진수가 4쿼터를 지배했다.

고양 오리온은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95-83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최진수는 19득점(3점슛 5개)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4쿼터 시작 전까지, 오리온과 KT는 6번의 동점을 기록하며 치열하게 경기를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이때까지 경기장의 분위기는 KT의 것이었다. 하지만 최진수가 4쿼터를 지배하면서 경기결과가 달라졌다. 연속 3점슛으로 점수차(75-78)를 줄였다. 이후 최진수는 랜드리의 슛 시도에 리바운드를 잡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시 최진수는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시켰고, 오리온은 86-78로 앞서나갔다. 최진수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한호빈에게 어시스트로 패스하며 쐐기 3점슛까지 얻어냈다.

경기 후 최진수는 “오늘 이겨서 기분이 좋다. 오늘 승리로 5할 승률로 넘어왔는데, 그 점이 가장 좋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최진수는 4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오리온이 승리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 동시에 지난 1일에 있었던 전자랜드와의 경기 막판 실수를 만회할 수도 있었다.

“지난 1일 이후 슛 침체기였다. 이에 대해서 욕을 정말 많이 먹었다. 사실 내 욕은 상관없는데 부모님 욕까지 해서 속상했다. 지난 SK전(7일)에서는 나에게 직접 욕하셔서 멘탈이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그동안 슛 감은 좋았었는데, 경기장에서 유독 슛이 안 들어갔다. 오늘 경기 전, 동료들이 자신 있게 슛을 쏘라고 했다. 4쿼터에 3점슛 하나가 들어가니, 비엔나소시지처럼 들어갔다(웃음)”며 경기를 회상했다.

이어 “솔직히 첫 3점슛은 던지고 나서 애매했다. 그런데 그 이후의 슛은 쏘자마자 확실하다는 느낌이 왔다. 김병철 코치님이 지도해주신 대로 해서 득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 첫 번째 슛을 제외하고는 확신이 있었다”라며 승부처의 순간의 느낌을 전했다.

특히 이날은 먼로와의 연계 플레이가 득점으로 잘 연결되기도 했다. 이는 추일승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만족스러워하는 부분이었다. 최진수는 “감독님이 KT의 인사이드가 약해서 이 점을 공략하자고 하셨다. 먼로의 플레이는 연습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승현이와 먼로의 하이-로우 게임은 오늘 경기에서 감독님이 원하셨던 플레이다. 먼로와 승현이가 인사이드에서 잘해줘서 났던 찬스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우리 팀에는 이기적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그래서 슛에 대한 욕심보다는 골을 위한 패스를 하며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라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내비쳤다.

이승현의 합류로 최진수의 포지션에 변화가 생겼다.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진수가 4번에서 3번으로 포지션 변동을 했다. 이전과 달리 수비가 따라오니 힘들어하는 것 같다. 그래도 외곽에서의 집중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보였다.

이에 최진수는 “아직은 어색하다. 하지만 팀에 도움이 된다면 해야 하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대학교 때까지 3번이었다. 변경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확신은 없지만 하고 싶었던 플레이니깐 잘하고 싶다. 이 포지션과 연애 초기 단계인 것 같다. ‘밀당’을 더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웃음)”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 10연패를 기록했지만,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최진수는 “쉽지 않은 일이다. 시즌 초반에 (대릴) 먼로가 다치고 (허)일영이 형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못 뛰었다. 그리고 단신 외국선수 제쿠안 루이스는 생각했던 것만큼 플레이를 해주지 않아서 교체했다. 이렇게 선수들이 없으니 감독님이 추구했던 농구를 할 수 없었다. 시즌 전 방법을 찾아보지도 못한 채 10연패를 당했다. 감독님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다. 그래도 잘 이끌어주셨다”라며 추 감독에게 고마움을 보여줬다.

이런 위기상황에서도 최진수는 이번 시즌 내내 팀을 지키며 구심점 역할을 했다. 그는 “선수들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승리할 자신감이 있었다. 비시즌에 다른 프로팀이나 대학팀과 경기를 할 때면 감독님의 전략이 잘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6강과 플레이오프에 대해서 자신감은 있다. 하지만 섣불리 판단하고 싶지 않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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