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손대범 기자] 2018-2019시즌 첫 2차 연장 승부. 50분 접전 끝에 웃은 쪽은 삼성생명이었다. 경기 내내 잡지 못했던 주도권을 마지막에야 잡으면서 맞대결 연승을 이어갔다.
배혜윤(26득점)과 김한별(14득점)이 연장에서만 16점을 합작한 용인 삼성생명은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89-81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은 2017년 12월 29일 이후부터 이어진 맞대결 연승을 ‘10’으로 늘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박하나가 22득점(3점슛 5개)으로 활약한 가운데 삼성생명은 2차 연장전 초반 배혜윤과 김한별의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으며 웃을 수 있었다. 배혜윤은 2차 연장 1분 23초를 남기고 결정타를 꽂으며 승리를 안겼다.
구슬은 15득점으로 지난 우리은행전 부진을 씻었다. 이날 구슬이 잡아낸 리바운드 17개는 데뷔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기록. 기존(2월 3일 KEB하나은행전, 11개)보다 6개 더 잡아냈다. 그러나 팀 패배로 인해 기록은 빛을 보지 못했다. 그간 삼성생명 전에서 유독 약한 면을 보여 왔던 김소담도 이번 시즌 개인 최다득점인 18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접전 끝에 이기긴 했지만 OK저축은행은 출발부터 호조를 보였다. 1쿼터에 7점을 기록한 다미리스 단타스(18점 15리바운드)와 함께 김소담, 구슬, 안혜지 등이 내외곽에서 고르게 활약한 덕분에 16-4로 초반부터 앞서갔다. OK저축은행은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기록하는 등 출발이 좋았다. 단타스가 안에서 티아나 하킨스를 상대로 활약해주면서 의도한대로 외곽 찬스가 잘 만들어졌다. 덕분에 OK저축은행은 1쿼터를 26-12로 앞서며 마쳤다.
삼성생명은 1쿼터에 김한별이 부상을 당하는 등 내외곽에서 유기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1쿼터 야투성공률 역시 21%에 그쳤다.
그러나 삼성생명에게는 ‘약속의 2쿼터’가 있었다.
그간 두 팀의 맞대결을 돌아봤을 때 OK저축은행이 1쿼터를 앞서며 마친 적은 있지만 2쿼터에는 늘 뒤집어졌다. 국내 선수만 뛸 수 있는 2쿼터에서는 깊이나 높이, 경험에서 모두 밀려왔기 때문. 2쿼터 두 팀의 평균득점 차이는 무려 9점이었다. 삼성생명이 지난 5번 맞대결에서 2쿼터에 평균 23점을 뽑은 반면, OK저축은행은 평균 14점에 그쳤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부상서 돌아온 박하나가 5득점을 거든 가운데, 삼성생명은 2쿼터에만 19점을 뽑아내며 점수차를 좁혀갔다. OK저축은행은 단타스라는 구심점 없이 험난한 2쿼터를 보냈다. 14개의 야투 중 단 2개만을 넣는데 그치며 8점에 묶였다. 실책도 8개나 나왔다.
2쿼터 중반, 박하나의 3점슛으로 한 자리(20-28)로 따라간 삼성생명은 전반을 31-34까지 쫓아간 채 마쳤다.
2쿼터 활약에 탄력을 받은 삼성생명은 후반에도 추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동점, 혹은 역전 위기를 맞을 때마다 OK저축은행도 맹렬히 응수했다. 김소담의 점프슛, 안혜지의 3점슛, 노현지의 돌파 등으로 지속적으로 추격을 견제했다. 삼성생명은 이에 외곽슛으로 대응했다. 박하나의 3점슛에 이어 윤예빈의 3점슛까지 터지며 3쿼터 종료 1분 19초전 43-44까지 따라붙었다.
OK저축은행이 1점(46-45) 앞선 채 맞은 4쿼터. 쿼터내내 흐름을 주도한 쪽은 OK저축은행이었지만 OK저축은행도 쐐기는 박지 못했다. 구슬이 넣으면 김한별이, 김소담이 넣으면 박하나가 응수하면서 긴장은 계속됐다. OK저축은행은 4쿼터 종료 2분 31초전 구슬의 3점슛으로 62-5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내 김한별에게 3점슛을 허용하면서 또다시 1점차가 됐다. 삼성생명의 타이트한 수비에 쫓기듯 공격하길 수차례, 끝내 승부에 종지부를 찍지 못한 OK저축은행은 한 번의 쿼터를 더 치러야 했다.
OK저축은행은 김소담의 3점슛으로 69-64, 5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하킨스에게 3점 플레이를 허용한데 이어 종료 0.6초전 배혜윤에게 동점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연장전에서도 기선을 잡은 쪽은 OK저축은행이었다. 조은주의 3점슛이 들어가며 3점차(72-69)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귀신같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리드‣ 동점‣ 리드‣ 동점의 분위기는 종료 1분을 남겨놓고 달라졌다. 안혜지가 자유투 1개를 놓치면서 75-74가 된 상황, 삼성생명은 40여초전, 배혜윤의 골밑득점으로 76-75로 역전했다. 그러자 OK저축은행은 단타스가 하킨스와의 매치업에서 페이더웨이 점프슛을 성공시켜 77-76으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남은 시간 24.3초. 삼성생명은 타임 후 엔드라인에서부터의 공격을 택했다. 비록 원하는 대로 공격이 진행되진 않았지만,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자유투를 얻어내 1구를 성공시킨 덕분에 77-77로 동점을 만들었다. OK저축은행은 9.7초의 마지막 기회를 얻었지만 마지막슛을 넣지 못해 2차 연장으로 향했다.
2차 연장에서는 삼성생명의 에너지가 더 강렬했다. 배혜윤과 김한별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4점차(83-79)로 벌린 삼성생명은 이후 OK저축은행의 추격을 막아내며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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