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의 6강 희망, ‘난세의 영웅’ 문성곤에게 달려 있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2-11 0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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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민준구 기자] “우리 (문)성곤이 잘하죠?”

역대급 6강 경쟁이 한창인 현재, 안양 KGC인삼공사는 20승 23패로 8위에 올라 있다. 공동 6위 원주 DB와 전주 KCC에 1경기차로 밀린 상황. 어느 정도 경쟁권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한 명의 영웅이 나타나며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1월 29일, 이승현과 김준일 등 6명의 선수가 전역한 후, 2018-2019시즌은 혼돈이 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위권에 처져 있던 오리온은 조금씩 경기력을 올리더니 이승현 합류 후, 22승 21패 5할 승률을 넘어섰다. 허웅과 김창모의 DB는 3승 3패로 조금씩 전역자 효과를 내고 있다. 김준일과 임동섭의 삼성은 전역 후, 1승을 올리지 못하며 8연패 수모를 겪고 있다.

KGC인삼공사 역시 반전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문성곤 합류 후, 1승 3패를 기록하며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럼에도 김승기 감독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삼성 전 승리는 ‘문성곤 효과’를 제대로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지난 10일 KGC인삼공사는 삼성을 상대로 86-78, 승리를 챙겼다. KGC인삼공사 특유의 앞선 압박은 문성곤까지 합세하며 강도가 세졌고, 삼성의 가드들이 이겨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문성곤의 활동 폭은 백코트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어느새 골밑에서 상대 빅맨을 막아내는 등 그 범위를 쉽게 가늠하기 힘들게 했다.

그동안 양희종에게 짊어졌던 KGC인삼공사의 수비 축은 문성곤의 합류로 양분화될 수 있었다. 스틸 후, 공수전환의 중심 역시 문성곤의 역할이었다. 큰 키에 빠른 스피드, 좋은 운동 능력을 보유한 문성곤은 김승기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셈이다.

김승기 감독은 “우리 수비는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많은 편이다. (문)성곤이가 제대한 후, 중심에 서준다면 체력 소모도 줄일 수 있고, 더 극대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고, 더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며 흡족했다.

가장 큰 변화는 공격에 있었다. 이날 문성곤은 3점슛 4개 포함 22득점을 올리며 데뷔 후, 가장 많은 득점을 챙겼다. 고교 시절, 슈터로 이름을 알린 문성곤의 모습을 되찾았던 것이다.

프로 데뷔 후, 문성곤은 새깅 디펜스를 당할 정도로 철저히 무시당해 왔다. 그러나 상무에서의 피나는 노력, 손규완 코치의 집중 지도가 빛나며 좋은 성공률(8/20)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슛을 던지는 데 주저함이 없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문성곤은 더 이상 공격에서 배제되는 선수가 아니라는 걸 직접 증명하고 있다.

문성곤의 2018-2019시즌 성적은 5경기 출전, 평균 11.0득점 4.4리바운드 2.6스틸. 이승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기대받았지만,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우위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6강 경쟁의 마지막 고비인 원정 8연전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삼성 전을 시작으로 LG, SK, 현대모비스, LG, KCC, 전자랜드, KT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주축 선수들의 높은 피로도, 양희종의 컨디션 저하 등 전체적인 상황이 좋지는 않다. 그러나 문성곤이 있기에 희망을 저버릴 수가 없다. 김승기 감독과 KGC인삼공사는 문성곤이 '난세의 영웅'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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