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13연승’ KB스타즈, 파커를 가둔 밀집수비

박정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02-12 01:22: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박정훈 칼럼니스트] 청주 KB스타즈는 1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77-61로 꺾고 13연승을 질주했다. 턴오버를 무려 22개나 유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KB스타즈는 시즌 22번째 승리(5패)를 수확하며 2위 아산 우리은행(20승 7패)과의 차이를 2경기로 벌렸다. 반면 KEB하나은행(10승 18패)은 3위 용인 삼성생명(16승 11패)과의 차이가 6.5경기로 벌어졌다.

▲ 쏜튼의 폭발적인 화력

KEB하나은행은 1쿼터 득점에 기복이 있었다.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샤이엔 파커(192cm, 센터) 중심의 공격을 펼쳤지만 그를 향하는 엔트리 패스가 끊겼고, 픽앤롤이 연거푸 무위에 그쳤다. 포스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턴오버도 나왔다. 서서히 공격이 개선됐다. 강이슬(180cm, 포워드)이 다양한 과정을 거쳐 중거리슛 3개를 꽂아 넣었고 파커가 하이-로 게임과 풋백, 중거리슛 등으로 득점을 올리며 초반 부진을 씻었다.

반면 KB스타즈는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수비 성공을 카일라 쏜튼(185cm, 포워드)이 마무리한 빠른 공격으로 연결시켰다. 하프코트에서는 트윈타워의 1대1 공격이 맹위를 떨쳤다. 쏜튼은 돌파에 이은 킥아웃 패스로 심성영(165cm, 가드)의 외곽슛 성공에 기여했고, 쿼터 막판 버저비터 3점슛을 꽂아 넣었다. 박지수(193cm, 센터)는 돌파 득점을 올렸고, 포스트업 피딩으로 점수를 만들어냈다. KB스타즈가 1쿼터에 25-17로 앞섰다.

▲ 자유투를 계속 놓치는 두 팀

KEB하나은행은 2쿼터에도 공격이 시원하게 풀리지 않았다. 출발은 좋았다. 강이슬과 김단비(175cm, 포워드)의 3점슛, 김예진(174cm, 포워드)의 돌파 등으로 스위치 디펜스를 격파했다. 하지만 이후 박지수 투입과 함께 펼쳐진 KB스타즈의 지역방어 파쇄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지영(171cm, 가드)과 강이슬, 김예진 등이 던진 외곽슛의 성공률이 낮았다. 고아라(179cm, 포워드)는 속공 마무리와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놓쳤다.

KB스타즈 역시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쿼터 초반, 강아정(180cm, 포워드)이 잠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박지수를 대신해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후에는 박지수가 골밑 근처에서 공을 잡으면 시작되는 KEB하나은행의 함정수비에 고전했다. 박지수와 염윤아(177cm, 가드)의 자유투 성공률도 낮았다. KB스타즈는 2쿼터 14득점에 그치며 39-33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 KB스타즈, 파커 봉쇄에 올인

KEB하나은행은 3쿼터에 KB스타즈의 스위치, 새깅, 트랩 디펜스 등을 상대로 기회를 잘 만들었다. 신지현(174cm, 가드)이 날렵한 돌파를 선보이며 도움과 득점을 차례로 기록했다. 강이슬은 KB스타즈 쏜튼을 달고 돌파를 마무리하는 놀라운 플레이를 펼쳤다. 파커는 포스트업을 하며 득점을 올렸고, 도움수비가 오면 무리하지 않고 골밑으로 잘라 들어가는 동료들에게 A패스를 배달했다. 파커가 고아라, 서수빈(166cm, 가드)과 차례로 합작한 2대2 공격도 점수로 연결됐다.

하지만 차이는 더 벌어졌다. KB스타즈가 더 빠르게 점수를 쌓았기 때문이다. 수비 실패 후에도 속공 득점을 올리는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다. 수비 성공 후 얼리 오펜스 득점도 있었다. 하프코트에서는 쏜튼의 1대1 공격, 염윤아-박지수의 2대2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쿼터 중반 등장한 KEB하나은행의 지역방어는 쏜튼과 강아정의 3점슛, 박지수의 중거리슛, 쏜튼의 속공 마무리 등으로 격파했다. KB스타즈가 3쿼터까지 61-52로 앞섰다.

KB스타즈의 질주는 4쿼터에도 이어졌다. 박지수가 파커를 막고, 동료들이 페인트존 근처에 포진하는 수비로 KEB하나은행의 엔트리 패스를 방해했다. 파커에게 공이 투입되면 즉시 함정수비를 가동했다. 이런 방법으로 KEB하나은행의 턴오버를 계속 유도했다. 수비 성공은 쏜튼이 마무리한 속공으로 연결됐다. 하프코트에서는 박지수의 하이포스트 공격 조립, 쏜튼의 1대1 공격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4분 44초를 남기고 69-54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 파커를 고립시킨 KB스타즈

KB스타즈는 13연승에 성공했다. 턴오버 22개를 유도하며 KEB하나은행의 득점을 틀어막았다. 파커 봉쇄에 전력을 기울였다. 박지수가 전투적인 몸싸움을 불사했고, 동료들이 근처에 포진했다. 공이 투입되면 지체 없이 함정수비가 펼쳐졌다. 이런 방법으로 엔트리 패스를 방해했고, 파커의 실수를 유도했다. 2쿼터에는 박지수의 체력안배에 신경 썼다. 쿼터 초반 휴식을 줬고, 투입 후에는 지역방어를 펼쳤다. 박지수는 2쿼터에 아낀 힘을 후반전에 폭발시키며 수비 성공을 이끌었다. 공격에서는 쏜튼이 빛났다. 그는 속공을 5개나 성공시켰고, 하프코트에서는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줬다. 강아정과 심성영은 3점슛 5개를 합작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KEB하나은행은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공격이 문제였다. 파커가 KB스타즈의 새깅, 트랩 디펜스에 의해 페인트존에 고립됐다. 엔트리 패스에 어려움을 겪었고, 공 투입 후 슛 또는 빼주는 패스도 여의치 않았다.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은 턴오버가 발생했다. 외곽포도 침묵했다. KB스타즈의 바꿔 막는 수비로 인해 스크린 공격이 막힌 상황에서 패스 전개도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에 슛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다. 수비도 좋지 않았다. 득점에 성공하고도 바로 속공 점수를 내주는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 몇 차례 나왔다. 트윈타워 제어에도 실패했다. 2쿼터 박지수를 막는 함정수비는 좋았지만, 승부가 갈리기 전까지 쏜튼의 1대1 공격에서 파생되는 KB스타즈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사진=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