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밤잠을 설칠 정도로 걱정이 많았다. 의외로 신속하게 해결돼 놀랐다.”
지난 11일 KBL 센터에서 열린 제24기 제2차 임시총회 및 제3차 이사회에서 외국선수 제도가 변경됐다. 그동안 ‘조롱거리’가 됐던 신장 제한의 폐지로 KBL은 차기 시즌부터 새로운 외국선수 제도를 선보인다.
이날 합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각 구단은 최대 2명의 외국선수를 보유할 수 있으며 샐러리캡 70만 달러 내로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재계약할 시, 10% 이내로 인상 가능하다. 한 명에게 최대 50만 달러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번 시즌, 외국선수는 2·3쿼터에 2명씩 출전할 수 있었지만, 차기 시즌부터는 쿼터당 1명씩만 가능하다. NBA 경력 제한 역시 폐지되며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사실 이사회 개최 전까지 외국선수 제도에 대한 각 구단의 의견은 각양각색이었다. 각자의 사정에 맞는 외국선수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것이었다. 항간에는 어쩌면 이번 이사회에서 모든 결정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그만큼 여러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KBL 관계자는 “각 구단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외국선수 제도가 달랐을 것이다. 당장 길가는 농구팬을 붙잡고 이야기해도 같은 의견을 내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합의하는 게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고, 밤잠을 설칠 정도로 걱정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그리 긴 시간 진행되지 않았다. PO 일정, 구단주 변경 등 논의해야 할 안건이 많았을 뿐, 외국선수 제도 결정은 신속하게 진행됐다. KBL 관계자는 “외국선수 2명 보유, 쿼터당 1명 출전, 신장 제한 폐지는 이미 과반수 이상이 동의한 부분이었다. 다른 조항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의견 충돌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예상외로 속전속결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KBL 관계자는 “이사회는 2시간 30분 정도 진행됐다. 다른 회의에 비해선 굉장히 이른 시간에 마무리된 것이다. 그만큼 서로가 생각하는 부분이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세세한 부분에서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자는 게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와이드 오픈’을 시즌 슬로건을 내세운 KBL의 입장에선 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야 했다. 각 구단 감독, 관계자는 물론 ‘VOICE FOR KBL’과 농구발전위원회 등의 의견을 이사회 구성원들이 적극 수용했다는 것이 KBL 관계자의 설명이다. KBL과 이사회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하나, 샐러리캡 제한에 대해선 KBL과 이사회 구성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KBL은 샐러리캡 폐지를 통해 더 좋은 외국선수를 들여오기를 바랐고, 각 구단의 대표인 이사회 구성원들은 시기상조임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KBL 관계자는 “연맹의 입장에선 모든 제한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구단에 강요할 수는 없는 입장인 만큼, 이사회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농구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경제적으로도 투자 가치가 높아졌을 때, 샐러리캡 제한을 풀어도 좋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70만 달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새 외국선수 제도는 2019-2020시즌부터 3시즌 간 유지될 예정이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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