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드디어 막 오른 허웅 VS 허훈, 결과는 노련했던 형님의 완승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2-13 2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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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많은 시선이 모아졌던 허웅과 허훈의 프로 첫 맞대결. 그 결과는 허웅의 완승이었다.

원주 DB는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0-53으로 승리했다. 연승에 재시동을 건 DB는 단독 6위에 오르며 공동 4위 KT, 오리온에게 반 경기차로 바짝 붙었다.

이날 경기 초미의 관심사는 형제 선수, 허웅과 허훈의 프로 무대 첫 맞대결이었다. 허훈은 지난 시즌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했지만 허웅이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었기 때문에, 이날이 되어서야 코트에서 마주하게 된 것이다.

양 팀 감독도 이날 허웅과 허훈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흥미로운 매치업을 기대했다. 선수 본인들은 물론 감독들도 자신의 선수들이 매치업에서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믿음을 표했다.

총 29분 1초를 맞붙은 가운데, 형 허웅은 24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5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한 동생 허훈에게 우위를 점하며 팀 승리의 미소까지 지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팁오프 직후부터 허웅과 허훈은 타이트하게 맞붙었다. 먼저 적극성을 보인 건 허훈. 형을 앞에 두고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에 닿지는 못했다. 반면, 허웅은 허훈의 시야를 가려내며 스틸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매치업이 될 때마다 타이트한 수비를 선보였다. 하지만 KT는 허웅을 최성모에게도 매치시키면서 허훈의 부담을 덜었다. 허훈은 다시 한 번 허웅 앞에서 3점슛을 던졌지만 시도에 그쳤다. 1쿼터 후반 허웅은 원종훈과, 허훈은 조상열과 교체되며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2쿼터 허웅은 코트에서, 허훈은 벤치에서 출발을 알렸다. 허웅은 순식간에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현민과 랜드리가 추격세를 끌어올리자 3점슛과 자유투로 연속 5점을 책임지며 팀의 리드(17-9)를 지켜낸 것이다. 허훈은 2분 41초가 지나서야 김윤태와 바통 터치를 했다. 매치업은 이뤄졌지만, 허웅은 허훈과 스위치로 엇갈린 사이 2점을 추가했다. 이후 허훈은 턴오버를 범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쿼터 후반에 접어들면서는 허웅이 허훈을 상대로 공격리바운드 후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형의 노련미를 뽐냈다.


DB가 35-22로 앞서며 시작된 3쿼터. 전반에 비해 형제의 맞대결은 다소 짧았다. 둘 모두 3쿼터에는 시작부터 코트를 밟은 상황에서 허웅은 허훈이 리온 윌리엄스의 스크린에 걸린 사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꽂았다. 허훈도 한 차례 허웅을 막는데 성공했지만, 공격에서 힘을 내지는 못했다. 허웅과 허훈은 3쿼터 4분 50초를 남기고 나란히 벤치로 물러나며 4쿼터를 준비했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상황에서 두 형제의 매치는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 둘 모두 4쿼터 10분을 소화했지만, 직접적인 매치업은 적었다. 허웅은 4쿼터에만 12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면서 형만한 아우는 없다는 걸 몸소 증명해냈다. 허훈도 끝까지 힘을 냈지만, 3점슛과 골밑 돌파 모두 림을 외면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프로에서 만난 두 형제의 첫 맞대결은 형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마무리됐다. 하지만 여전히 둘은 각자의 소속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함에는 변함이 없다. 허웅과 허훈의 두 번째 맞대결은 휴식기 직후인 오는 28일에 원주에서 다시 펼쳐진다. 과연 다음 맞대결에서는 두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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