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KCC 하승진, “구멍 난 배, 다 같이 물을 퍼냈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2-14 2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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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이재범 기자] “배가 구멍이 나서 가라앉고 있는데 지켜보는 게 아니라 다 같이 물을 퍼내는 분위기가 오늘 나왔다.”

전주 KCC는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93-72로 이겼다. KCC는 이날 승리로 22승 22패를 기록, 오리온, 원주 DB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KCC는 이날 5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 속에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한 때 41점(72-31)로 앞서는 등 완벽한 승리였다.

하승진은 14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도왔다.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은 “(하승진이 들어가면) 전체적으로 매치업 이점을 가진다. 하승진이 잘 하니까 출전시간(21분 54초)을 길게 가져갔다”며 “코트에 나갔을 때 장점을 살려주기 위해 패턴 등 신경 쓴다. 앞으로 매치업 문제(미스매치)가 나와도 하승진을 살려주려고 하겠다”고 하승진을 칭찬했다.

하승진은 “오리온이 상승세, 우리는 하락세였다. 선수들, 코칭 스태프가 말을 안 해도 부담되었다. 저도 그랬다”며 “이겨서 한시름 놨다. 오늘 졌다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졌을 거다. 이겨서 다행이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KCC가 이길 수 있었던 건 오리온의 전반 득점을 18점으로 묶은 수비다. 하승진은 “공격을 할 선수들이 많은데 수비에서 구멍이 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선수들이 수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저도 부족하지만, 열심히 했다”며 “수비를 잘 하니까 흐름이 좋아서 공격도 순조롭게 풀렸다”고 모든 선수들의 공으로 돌렸다.

이어 “전날 코칭 스태프가 미팅을 했다. 우리 팀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게 주요했다”며 “선수들이 깨우쳤다. 배가 구멍이 나서 가라앉고 있는데 지켜보는 게 아니라 다 같이 물을 퍼내는 분위기가 오늘 나왔다”고 덧붙였다.

하승진은 “5연패 할 때 흐름을 보면 브라운이 무리하거나, 이정현과 브라운의 2대2 플레이가 막혔다. 다른 옵션이 없어 흐름이 안 좋았다”며 “브라운과 이정현 2대2 외에 다른 준비를 해서 잘 풀리고, 그 이후 브라운과 이정현 2대2 플레이까지 잘 되었다”고 이날 좋은 경기를 했던 원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팬들이 재미있고, 단순한 농구가 아닌 여러 옵션이 있는 농구를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승진은 1쿼터 종료 2분 3초를 남기고 마퀴스 티그의 패스를 받아 점퍼를 성공했다.

하승진은 “연습 때 점퍼를 한 번씩 던진다. 스크린 후 골밑으로 들어가면 공간이 좋아지고, 제 수비가 그쪽으로 가니까 티그도 슛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공간을 만들려고 할 때 적절하게 패스가 와서 점퍼가 들어갔다. 연습 때 많이 쏘고 있지만, 제가 슛을 던지면 리바운드 할 선수가 줄기에 최대한 자제하고 리바운드나 골밑 플레이에 집중한다”고 그 장면을 떠올렸다.

이날 송교창이 결장했다. KCC로선 주축 전력 한 명을 잃고 경기를 한 셈이다.

하승진은 “송교창이 빠져서 못 뛴 선수들에겐 기회였다. 그 전에 못 뛴 선수들이 기회를 잡으려고 더 열심히 했다”며 “시너지가 나왔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기회를 선수들이 잘 받아먹었다”고 말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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