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오병철 기자] 승리팀이 되었고 연승도 이어졌지만 경기 매너는 아쉬웠다. 이에 따른 판정 또한 아쉬웠다. 14일, 인천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LG의 경기 중 있었던 강상재의 이야기다.
강상재가 활약한 인천 전자랜드는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맞대결에서 96-89로 승리했다.강상재는 10득점 2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날 다소 아쉬운 경기 매너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상황은 3쿼터 종료 4분 42초 전에 일어났다. 조쉬 그레이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61-59로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강상재와 골밑에서 자리싸움을 하던 제임스 메이스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문제의 장면은 직후에 일어났다.
강상재가 넘어져있던 메이스의 위로 넘어갔던 것이다. 두 선수는 이전 상황에서 큰 문제가 될 만한 장면이 없었다. 하지만 그 행동 하나로 메이스는 흥분한 모습으로 강상재에게 달려들었다.
강상재도 굳이 쓰러져 있던 메이스를 넘어가면서 자극할 필요가 없었다. 소위 말하는 ‘매너’의 선을 넘은 것이다. 강상재가 메이스를 환상적으로 따돌려서 득점을 하거나 이전에 신경전이 있어서 그랬다면 다소 수긍이 가능하겠지만, 그러한 장면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메이스가 거친 몸싸움을 해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하더라도 농구는 몸싸움의 일정 부분을 허용하는 스포츠이기에 납득하기는 힘들다.
이후 양팀 선수들과 심판이 몰려들어서 둘을 띄어놓았고, 심판은 판정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나온 결과는 강상재와 메이스의 더블 테크니컬 파울이었고, 그레이는 강상재를 밀쳤다는 판정에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이 선언되었다.
LG쪽에서는 다소 판정에 불만을 품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U-파울은 당한 상대에게 자유투 2구와 함께 공격권을 내어주게 되어있다. 이를 당한 강상재는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켰고, 61-61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돌아와서 그레이가 과연 당시 상황에서 U-파울을 받을만 했는가에 대해 의문점이 남는다. KBL의 모든 경기는 FIBA룰의 토대로 진행된다. 하지만 당시 그레이는 동료들과 상대팀 선수들을 말리려는 의도로 보였다. 강상재를 거칠게 밀지는 않았다. 물론 기자가 명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경기 규칙서에는 U-파울을 이렇게 명시하고 있다.
제 37조 제1항 제1호 참조-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파울
• 규칙의 정신과 의도 내에서 직접적으로 볼에 대한 플레이를 정당하고 합법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
• 선수가 볼을 플레이하는 중에라도 과격한 신체접촉을 일으키는 경우.
• 공격선수와 상대방 바스켓 사이에 수비선수가 없는 속공상황에서 속공을 저지하기 위해 공격자의 뒤 혹은 측면에서 접촉을 일으키는 경우.
• 4쿼터 혹은 각 연장전 마지막 2분전 동안 드로인 상황 시 볼을 심판이 아직 갖고 있거나 선수의 손에 있을 때 수비선수가 코트에서 상대팀에게 접촉을 일으키는 경우.
위 4가지 항목에서 그레이에게 부여된 U-파울에 가장 가까운 것은 2번째일 것이다. 하지만 그레이가 과격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보기에는 너무 억지스러운 측면이 있다.
이어 규칙서에는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파울은 전 경기에 걸쳐 일관성 있게 적용되어야 하며, 심판은 오직 행동에 대해서만 판정해야 한다”(제 37조 제1항 제2호)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레이가 이 장면 하나로 스포츠 정신을 위배했다고 보기는 또 과하다. 분명히 판정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있던 장면이었다.
결과론적으로 강상재가 불필요한 행동을 안했다면 일어나지 않았던 상황이었고, 이어진 판정 또한 LG쪽에서는 다소 불리했던 모습이었다. 물론 이것 하나 때문에 경기를 졌다고 하기에는 전자랜드의 경기력도 좋았다. 단지 LG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강상재는 아쉬운 행동을 저질렀지만 더블 테크니컬 파울이 지적되면서 파울 1개만 기록했다. 반면 LG는 메이스의 테크니컬 파울과 그레이의 U-파울로 파울 2개와 자유투 2개를 헌납했다.
이 경기는 강상재 또한 스스로 다시 한 번 생각이 필요한 부분이다.
KBL 심판 또한 팬들이 이해할 만한 판정을 내려야한다. 영상으로 보아도 그레이의 U-파울은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 규칙서에 명시된 것처럼 일관성 있는 판정이 더욱 요구된다. 이날 경기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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