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수원/김용호 기자] 마음의 짐을 안고 대표팀에 소집된 안영준과 양홍석. 국가대표로서의 다부진 각오는 물론 소속팀의 선전도 함께 바랐다.
서울 SK 안영준과 부산 KT 양홍석은 15일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에 소집됐다. 2019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최종라운드에 나서는 대표팀은 오는 22일 오후 11시에 시리아와, 24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에 레바논을 상대한다.
안영준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대표팀에 이어 지난 아시아예선 window-4에 참가해 대표팀 경력을 쌓았다. 부산에서 열린 window-5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하차했지만, 특유의 에너지와 기량을 인정받아 재발탁됐다. 올 시즌 가장 많이 주목을 받고 있는 양홍석은 지난 2017년 FIBA 아시아컵 대표팀에 함께한 이후 안영준과 3x3 대표팀을 거쳤다. 자신의 홈 코트에서 열린 window-5에 발탁되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기량 발전을 인정받아 예선 최종라운드에는 함께할 수 있게 됐다.
소중한 기회를 얻은 두 선수는 소집 첫 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먼저 안영준은 “국가대표 발탁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잘하는 형들이 많은데, 나는 수비와 속공, 슛 찬스에서 내 강점을 살리고 싶다”며 발탁 소감을 전했다. 양홍석 또한 “대표팀에 뽑히는 건 당연히 기분 좋다. 궂은일을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은데, 내가 공격리바운드에 자신있는 만큼 이 부분에서 대표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부진 표정을 지었다.
한편, 대표팀의 상승세를 위해 큰 힘을 더해야하는 두 선수의 마음은 그리 편치 못하다. 먼저 SK는 안영준없이 15일 KGC인삼공사, 17일 KT와의 홈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안영준이 2월 들어 5경기 평균 13.0득점 5.8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었기 때문에, SK로서는 그의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덕분에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 패배한 경기도 평균 5점차로 선전하고 있던 SK였다.
이에 안영준은 “우리 팀이 최근에 3승 1패를 거두고 있다. 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함께하지 못하게 된 건 조금 아쉽다. 팀원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 대표팀에 오면서도 팀원들에게 두 경기를 꼭 이겨달라고 말했다”며 SK의 승리를 바랐다.
15일 KGC인삼공사 전을 앞둔 문경은 감독도 “대표팀에 가서 건강하게 잘 하고 오길 바란다. 영준이에게도 열심히 하고 오라고 말해줬다. 팀 입장에서는 요즘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일단 대표팀에 집중해서 잘 하고 왔으면 한다”라며 안영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KT 또한 양홍석 없이 16일에 전자랜드와 홈경기 이후 17일 SK와 원정경기로 주말 백투백 일정을 소화해야한다. 이에 양홍석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원주 원정이 내가 대표팀에 오기 전 마지막 경기였는데 내가 잘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너무 미안하게 생각한다. 휴식기까지 두 경기를 더 치러야하는데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 양홍석의 말이다.
양홍석으로서는 조금 더 마음이 무거울 수 있다. 최근 기복을 보이면서 LG와 치열한 3위 경쟁을 치르던 팀에 큰 힘을 더해지 못했기 때문. 양홍석은 2월 5경기에서 평균 10.4득점 6.2리바운드 1.2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득점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게 아쉬웠다.
하지만 서동철 감독은 양홍석을 믿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었다. 13일 DB 전 패배 이후에도 서 감독은 “아무래도 어린 선수다보니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할 때 마인드컨트롤이 조금 미숙한 것 같다. 그 외에 특별한 원인이 있어서 기복을 보이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더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며 양홍석의 어깨를 두드렸다.
선수 개인의 성장은 물론 팀의 상승을 위해 안영준과 양홍석은 국가대표라는 귀중한 기회를 잡았다. 과연 이 선수들이 대표팀의 승리에 일조하고 돌아와 소속팀도 환하게 웃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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