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첫 우승’ 모비스 오용준, “너무 기분 좋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3-10 0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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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9일 부산 KT와 홈 경기에서 90-79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39승 11패를 기록, 남은 4경기와 상관없이 정규경기 우승을 확정했다.

현대모비스는 KBL 최다인 7번째 정규경기 정상에 섰다. 특히, 유재학 감독 부임한 2004~2005시즌 이후 6번째 정규경기 우승이다. 2위가 5회의 원주 DB임을 감안하면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 부임 이후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고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우승을 자주하다 보니 정규경기 우승을 덤덤하게 받아들이기도 했다. 이대성은 “오랜만에 우승했다. (데뷔 후) 정규경기 우승 축포를 터트린 건 처음”이라며 “예전(2014~2015시즌)에 우승할 때는 안양으로 훈련하러 가는 버스에서 우승을 확정해 덤덤했다. 코트에서 우승하면 뭐가 있을 줄 알았는데 덤덤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곁에서 이 말을 들은 양동근은 “우승을 안 해본 선수들은 신났다. 해본 자의 여유”라고 했다.

현대모비스에서 우승을 처음 경험하는 선수 중 한 명은 오용준이다. 오용준은 지난 5월 은퇴 기로에 놓였지만, 극적으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현대모비스는 전준범의 입대로 빠진 외곽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용준을 영입했다.

오용준은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뒤 “(FA 선수 영입 기간에) 은퇴 쪽으로 생각을 많이 하며 다른 팀 영입의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현대모비스에서 영입의향서를 냈을 때 감사한 마음이었다. 이왕 하는 거 어설프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으면 도전을 하지 않았을 텐데 아직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오용준은 당시 "아직까지 챔프전 출전 경험이 없다. 드래프트에서 동양(현 오리온)에 뽑혔던 (2002~2003)시즌에 정규경기 우승을 한 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 때는 팀을 따라만 다녔다"며 "선수들이 부상없이 시즌을 잘 치르면 현대모비스가 우승에 근접한 팀이지 않을까?”라며 첫 우승을 바랐다.

데뷔 후 15시즌 만에 정규경기 우승을 경험한 오용준은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웃었다.

오용준은 첫 우승을 경험한 이번 시즌이 더욱 남다르다. 그 이유는 슈터로서 인정받을 뿐 아니라 약점으로 지적받은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은 “오용준이 양동근과 이대성 다음으로 우리 팀에서 수비가 좋은 선수”라고 오용준을 치켜세웠다. 오용준은 이 덕분에 48경기에서 평균 16분 39초 출전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42.2%(46/109).

오용준은 고참으로서 무임승차한 것이 아니라 수비와 3점슛으로 현대모비스의 정규경기 우승에 힘을 실었다. 그렇기에 더욱 의미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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