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이종현이 부상 당한 뒤 바로 양동근까지 다쳤다. 그 때 제일 큰 위기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9일 부산 KT와 홈 경기에서 90-79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39승 11패를 기록, 남은 4경기와 상관없이 정규경기 우승을 확정했다.
현대모비스는 KBL 최다인 7번째 정규경기 정상에 섰다. 특히, 유재학 감독 부임한 2004~2005시즌 이후 6번째 정규경기 우승이다. 2위가 5회의 원주 DB임을 감안하면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 부임 이후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고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시작할 때부터 우승후보로 꼽혔고, 개막 5연승을 달리며 1위에 올라선 뒤 줄곧 1위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항상 정상에 설 때 시즌 초반보다 막판 뒷심을 발휘하는 경향이 짙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뒤 “(현대모비스가) 예전에 이렇게 우승한 적이 없을 건데 우리 팀의 고참인 양동근, 함지훈, 문태종, 오용준 등이 선수들을 잘 끌고 갔다”고 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가 정규경기 우승했던 시즌을 살펴보면 2005~2006시즌에선 개막전에서 졌고, 2006~2007시즌에는 개막 3연패로 시작했다. 2008~2009시즌에는 개막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2009~2010시즌에는 개막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해 10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2014~2015시즌에도 개막 5경기에서 3승 2패로 출발했다.
다른 시즌과 달리 1위를 질주했던 2018~2019시즌이라고 해도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현대모비스가 뒷심을 발휘 가능했던 건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는 평소와 달리 유독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유재학 감독은 시즌 중 “부상 선수가 이러게 많이 나온 적이 없다”고 답답함을 하소연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이대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종현마저 시즌 아웃 부상을 당했다. 뒤이어 1월 초순 양동근까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유재학 감독은 정규경기를 치르며 가장 큰 위기가 언제였는지 묻자 “종현이가 부상 당한 뒤 바로 동근이까지 다쳤다. 그 때 제일 큰 위기였다”며 “이대성이 빠진데다 종현이와 동근이가 다쳐서 타격이 컸다. 우리 팀이 그렇듯 공격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수비를 더 강화했고, 수비 변화도 주면서 버텼다”고 했다.
이는 실제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이종현이 부상 당하기 전까지 23승 6패, 승률 79.3%를 기록 중이던 현대모비스는 이종현 부상 이후 10경기에서 6승 4패(승률 60%)를 기록했다. 2월 초 양동근과 이대성이 함께 복귀한 이후 9승 1패(승률 90%)로 상승세를 타며 정규경기 우승을 확정했다.
◆ 이종현 부상 후 현대모비스 승률
이종현 부상 전 87.7득점 77.2실점 편차 +10.5점 23승 6패 79.3%
이종현 부상 후 79.0득점 75.1실점 편차 +3.9점 6승 4패 60%
이대성-양동근 복귀 92.3득점 80.3실점 편차 +12.0점 9승 1패 90.0%
이종현은 골밑 수비에서 큰 역할을 했다. 양동근과 라건아는 우승 확정 후 최근 수술 후 회복 중인 이종현을 언급하며 그를 아끼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종현뿐 아니라 양동근과 이대성까지 결장했을 때 기존 수비 농구를 버티며 위기를 극복한 현대모비스는 양동근과 이대성의 복귀 후 이번 시즌 팀 색깔인 공격농구로 정규경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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