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산/김지용 기자] 우승후보 아울스와 여수 한울이 점수 차를 떠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코트에 훈훈함을 불어넣었다.
10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19 안산협회장배 상록수 농구대회 8강 3경기에선 우승후보 아울스가 지방 참가팀 중 유일한 8강 진출팀인 여수 한울을 상대로 한 수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72-49의 대승을 거뒀다.
아울스의 승리는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아울스의 명성은 참가하는 대회마다 우승후보라는 수식어를 달게 해줄 정도다. 그런 아울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당연히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8강전에서 여수 한울을 상대하게 됐다.
일방적인 승부가 예상됐던 경기는 3쿼터 중반까지 예상 밖의 박빙이 이어졌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맹폭을 퍼부은 아울스는 결국 23점 차 대승을 거두고 편안하게 4강에 진출했다.
아울스는 시작부터 배성우, 장민욱, 김상훈이 연속 3개의 3점포를 터트리며 여수 한울에게 자신들이 왜 강팀인지 증명해 보였다. 하지만 여수 한울 역시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역시나 3점포 두 방으로 응수한 여수 한울은 여성곤과 윤준곤이 연속 3점포를 터트리며 16-14로 아울스를 위협했다.
1쿼터 종료 직전 윤준곤의 행운의 3점포까지 터진 여수 한울은 리드를 21-17로 아울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아울스에게는 당황스러운 전개였다. 장민욱, 김상훈, 정흥주 등 주전 선수들을 내보내고도 1쿼터에 확실한 리드를 잡지 못한 아울스는 2쿼터 들어선 24-24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아울스는 2쿼터 중반 센터 전상용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여수 한울 역시 김장춘을 투입하며 전상용의 움직임을 저지했다.
기세가 오른 여수 한울은 2쿼터 후반 윤준곤의 3점포로 28-25로 역전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아울스는 아울스였다. 3쿼터 들어 이영훈과 윤동일의 3점포로 포문을 연 아울스 정흥주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지며 순식간에 49-3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장민욱, 김상훈 등 주전 선수들이 4강전을 대비해 휴식을 취했지만 기세가 오른 아울스는 12명의 출전 선수 중 11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세하며 23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사실, 4쿼터 중반 20점 차 이상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며 승부는 판가름 났었다. 아울스로선 4강을 대비해 굳이 힘을 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아울스는 점수 차에 상관없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여수 한울에게 예의를 표했다.
여수 한울 역시 패색이 짙어졌던 4쿼터 후반에도 동료 선수들의 득점이 나오면 크게 환호하며 아울스의 존중에 화답했다. 덕분에 경기장 분위기는 접전을 지켜보기라도 하는 듯 화기애애 했다.
농구에서 흔히 얘기하는 가비지타임이었지만 두 팀이 보여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승패에 연연해 점수 차가 벌어지면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해버리는 몇몇 생활체육 농구팀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특히, 아울스는 강팀이 되기 위한 조건이 비단 실력 뿐 만은 아니란 것을 입증해 보이며 자신들이 왜 강팀이란 평가를 받는지 스스로의 행동으로 증명해 보였다.
#사진_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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