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서로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 이수그룹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3-10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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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믿었다. 위기상황을 돌파할 에이스가 있었고, 수비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줄 이도 있었다. 그들은 오로지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상대를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이수그룹은 9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전에서 3점슛 6개 포함, 33점을 몰아친 정현진(5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필두로 김수민(15점 11리바운드 7블록슛 3어시스트 3스틸), 박수영(11점 7어시스트 5스틸) 삼각편대 맹활약에 힘입어 LG이노텍 추격을 62-58로 따돌리며 첫 승리를 품에 안았다.


마지막까지 승부 향방을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주장 정현진을 필두로 한 이수그룹 선수들은 거침없이 뛰었고, 상대를 몰아붙이기를 반복했다. 팀이 올린 62점 중 속공으로만 절반 가까이 올릴 정도였다. 정현진이 에이스로서 제역할를 훌륭히 수행해냈고, 김수민, 박수영이 내외곽에서 뒤를 든든히 받쳤다. 권효준(9리바운드), 손정규(3점 9리바운드)도 김수민을 도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노장 김봉선, 이재윤을 비롯하여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처음 모습을 보인 조은호, 하영래까지 코트에 나선 선수들 모두 몸을 사리지 않으며 동료들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LG이노텍은 비록 뒷심 부족으로 인하여 패했지만, 최근 2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8명이 경기장에 나오며 벤치를 두텁게 했다. 덕분에 김민규, 이정호, 장윤 등 주축선수들에게 휴식을 챙겨주는 등 체력전에서 마지막까지 밀리지 않은 원동력이 되었다. 이정호(18점 11리바운드), 김민규(12점 5리바운드, 3+1점슛 2개) 두 노장을 필두로 에이스 장윤이 15점 19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박귀진(11점 5리바운드)도 경기를 거듭하며 기량이 급성장,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했다. 맏형 김종인을 필두로 황신영, 조재홍, 오현성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벤치에서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뒷심에서 밀리며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초반부터 달리기 경쟁을 벌이는 듯, 때 아닌 속공 향연이 펼쳐졌다. 먼저 스피드를 높인 쪽은 이수그룹. 정현진을 필두로 김수민, 박수영, 손정규, 권효준이 상대 코트를 향해 ‘돌격 앞으로’를 외쳤다. 김수민이 1쿼터에만 속공으로만 8점을 몰아넣었고, 정현진이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집중시켰다. 속공을 활용하기 위해선 수비리바운드 사수가 필수. 권효준, 손정규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박스아웃을 철저히 하여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냈다.


LG이노텍은 노장 이정호와 장윤이 이수그룹 골밑을 공략, 1쿼터 13점을 합작하며 이수그룹 공세에 맞섰다. 박귀진은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점수를 올렸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건넸다. 3+1점슈터 김민규는 슛 감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2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수그룹은 에이스 정현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노장 김봉선, 이재윤과 함께 조은호, 하영래를 투입, 체력을 비축했다. 김봉선은 궂은일에 집중하였고, 자신있게 슛을 시도했다. 김수민은 블록슛 능력을 십분 발휘, 상대 공격을 연달아 차단했다. 동시에 속공에 적극적으로 나서 득점을 올렸고, 자유투를 얻어냈다. 하지만, 김수민 이외에 다른 선수들이 동반 침묵하여 1쿼터 내내 점했던 우위를 지켜내지 못했다.


LG이노텍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정호, 장윤이 김수민 홀로 버티고 있는 이수그룹 골밑을 집중 공략,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여기에 김민규까지 3+1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셋은 2쿼터에만 팀이 올린 17점 모두를 이루어냈다. 김종인을 비롯, 박귀진, 오현성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LG이노텍 공세에 당황한 이수그룹은 정현진을 다시 투입, 반전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들어 이수그룹이 승부수를 던졌다. 시작부터 전면강압수비를 시도한 것. 적극적으로 압박을 거듭하여 보다 쉽게 득점찬스를 맞이하려는 의도였다. LG이노텍은 이수그룹이 펼친 전면강압수비에 맞서 오현성, 박귀진 모두 투입, 이에 대응하려 했다. 하지만, 촘촘히 펼친 이수그룹 수비를 뚫어내는 데 애를 먹었다.


문제는, 수비에 체력을 쏟은 나머지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정현진 외곽포가 침묵을 지켰고, 김수민 역시 상대 수비에 막혔다. 박수영이 3점슛을 꽃아넣어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LG이노텍은 상대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박귀진이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 3쿼터 7점을 몰아넣으며 장윤과 함께 이수그룹 수비진을 흔들었다.


4쿼터 들어 이수그룹이 상대를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정현진이 3점슛 2개를 연달아 적중시켜 LG이노텍 수비를 흔들었다. 김수민이 손정규와 함께 수비에서 위력을 발휘하였고, 박수영이 적극적으로 압박을 시도, 속공찬스를 만들어냈다. 권효준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노장 이재윤을 투입, 공격력을 강화했다.


LG이노텍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장윤, 박귀진이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정호가 이수그룹 김수민 수비에 가로막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자연스레 상대 수비가 압박에 힘을 쏟을 수 있었던 상황. 수비에서 안정을 찾은 이수그룹은 정현진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꽃아넣어 4쿼터 중반 58-48로 점수차를 벌렸다.


LG이노텍 역시 마지막까지 승리를 향한 끈을 놓지 않았다. 장윤, 박귀진이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득점을 올렸고, 김민규가 3+1점슛을 적중시켜 56-60으로 삽시간에 점수차를 좁혔다. 이수그룹은 권효준을 투입하여 골밑수비를 강화한 뒤, 정현진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켜 애써 잡은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했다. LG이노텍은 김민규, 장윤이 슛을 시도하였으나 림을 빗나가는 불운을 겪었다. 이 와중에 손정규는 승리를 결정짓는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냄과 동시에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꽃아넣으며 승부 추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LG이노텍은 종료 10여초전 김민규가 회심의 3+1점슛을 던져 동점을 노렸다. 여기서 이수그룹 권효준이 파울을 범하여 김민규에게 자유투 3개를 헌납했다. 김민규가 자유투 모두 성공시킨다면 역전까지 노릴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김민규는 1구를 던질 때 바이얼레이션을 범하여 첫 번째 기회를 상실했다. 2구는 성공시킨 상황. 3번째 자유투를 던질 때 다시 한 번 선을 넘는 바이얼레이션을 범하여 이수그룹에게 공격권을 내주었다. 이수그룹은 남은 시간동안 공을 돌리며 가까스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유니폼을 새로이 맞춘 이수그룹은 에이스 정현진을 필두로 김수민, 박수영 삼각편대가 그들이 가진 공격력을 십분 발휘, 첫 승리를 챙겼다. 특히, 김수민이 블록슛 7개를 기록하는 등,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권효준, 손정규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수비리바운드 사수에 안간힘을 썼다. 여기에 김봉선, 이재윤, 조은호, 하영래도 코트에 나서는 시간동안 제역할을 해내며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새로운 유니폼과 함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나선 이수그룹. 우승을 위하여 방심과 자만을 내다버린 만큼, 그들이 보여줄 닥공에 기대되는 이유다.


LG이노텍은 두 노장 이정호, 김민규를 중심으로 장윤, 박귀진이 코트 전역을 누비며 이수그룹을 압박했다. 특히, 내외곽에서 버팀목이 되어준 이정호, 김민규를 중심으로 한 팀플레이는 이수그룹에게 긴장감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지난 1년간 부침을 겪는 와중에 원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그들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 향후 슈터 황신영을 비롯하여 오현성, 김종인, 조재홍 등이 득점에 가담한다면 보다 넓은 공격루트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6개 포함, 33점을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이수그룹 에이스 정현진이 선정되었다. 그는 “이번에야말로 우승에 대한 욕심이 크다. 선수들도 많이 나온 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며 “상대가 워낙 거세게 나와서 고전을 했다. 2,3쿼터 내내 슛이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우리가 상대보다 더 많이 뛴 덕에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한 것이 컸다. 찬스가 나면 거침없이 슛을 던졌다. 2쿼터 중반에 쉬고 나왔더니 슛 감이 떨어졌는데 4쿼터 들어 격전을 벌이다보니 슛 감을 다시 찾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이수그룹은 3쿼터 초반 전면강압수비를 시도,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동시에 분위기까지 가져왔다. 이에 대해 “단시간동안 해보다 잘 되지 않으면 존디펜스로 전환하려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풀려서 오랜 시간동안 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져서 공격이 잘 풀리지 않더라. 체력을 더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대신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만큼, 전면강압수비를 소화할 기량이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선수들끼리도 한꺼번에 막는 것 보다는 한명만 막는 데 초점을 맞추었고, 무엇보다 토킹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루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지난해 3차대회에서 경기당 68.6점을 올릴 정도로 공격에 장점을 보여준 이수그룹. 고득점을 올릴 수 있던 비결에 대하여 “앞선에서 (박)수영이, (김)수민이가 많이 뛰어준 덕에 체력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더 파이팅할 수 있었다. (권)효준이, (손)정규 과장 등 다들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런 부분들이 잘 어우러져서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는 것 같다”며 “공격적인 부분은 기존에 잘 하는 친구들이 있기에 잘 맞추어서 하려고 한다. 대신, 수비를 더 타이트하게 하기 위해서 전술을 새로이 만들어 공격력을 극대화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디비전 2에서 첫 승리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이수그룹. 주장을 맡은 정현진 입장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낄 터. 그는 “개인 기량에 있어서만큼은 타 팀에 밀리지 않는다. 대신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하겠다. 누가 빠지더라도 우리가 구현하려는 농구를 보여주기 위해 팀 훈련을 꾸준하게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출석률을 높여 이번 대회에서만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저번 대회에서는 첫 경기 승리 이후 자만, 방심을 한 부분이있다. 그때를 반면교사삼아 수비를 더 타이트하게 해서 조 1위를 넘어 우승까지 해서 회장님께 웃음을 주고 싶다. 그리고 이수액사캠 원준연 사장님이 새 유니폼까지 맞춰주는 등 관심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이에 보답하고자 선수들 모두 힘내서 좋은 결과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우승을 향한 굳은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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