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시즌결산] ① 18-19시즌을 기억하게 할 기록 13가지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9-03-10 1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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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기자] KB스타즈이 신한은행을 87-69로 꺾으면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일정이 마무리 됐다. KB스타즈의 사상 첫 단일리그 우승부터 신한은행의 세차례 7연패까지. 올 시즌에 나온 여러 기록들을 정리했다.

1. 평균득점, 오랜만에 상승

올 시즌 6개 구단 평균 득점은 69.4점으로 모처럼 상승세를 보였다. 평균득점 1위를 기록한 우리은행(72.8점)을 비롯해 KB스타즈, KEB하나은행, 삼성생명 등이 70점대 평균득점을 기록했다. 두 시즌 연속으로 70점대 득점 팀이 4팀이 나왔다. 한때 ‘바닥을 쳤다’는 여자농구의 공격력이 조금씩 올라오는 분위기다.

90점대 경기도 8번 나왔다. 외국선수 제도 도입 이래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90점대 경기가 13번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 늘어난 셈이다.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은 94점으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KEB하나은행이 한차례씩 기록했다.

+시즌별 평균득점+
2018-2019시즌 69.4^
2017-2018시즌 69.1
2016-2017시즌 65.4
2015-2016시즌 65.1
2014-2015시즌 65.7
2013-2014시즌 66.5
2012-2013시즌 64.0*
2011-2012시즌 69.2
*-외국선수제도 부활 첫 시즌
^-2쿼터에 한하여 1명 출전

2. 한 경기 최소득점 기록

전체적으로 평균 득점이 올랐지만, 그래도 아쉬운 기록도 만들어졌던 시즌이었다. 신한은행은 12월 27일, KB스타즈 원정경기에서 단 34점만을 넣으면서(50점 실점) 망신을 당했다. 34점은 WKBL 역대 한 경기 최소득점이었다. 30점대 기록이 나온 건 2015년 12월 24일 이후 처음. 당시 삼성생명이 우리은행 원정경기에서 39-66으로 패한 바 있다. 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신한은행은 올 시즌 5번이나 50점 아래에 묶였다.



3. 대기록 세운 임영희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레전드의 대기록을 맞았다. 바로 임영희가 WKBL 역대 최초로 개인통산 600번째 경기에 나섰던 것. 임영희는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 주전으로 나서면서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올 시즌이 사실상 마지막 시즌이었기에 임영희는 자신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이와 같은 전설을 남길 수 있었다. 구단에서는 기록 수립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600'이 새겨진 특별 유니폼과 양말을 제작하기도 했다. 임영희는 지난 1월 16일, 신한은행전에 출전하면서 신정자(586경기)와 함께 역대 타이 기록을 세운 바 있었기에 2018-2019시즌내 기록달성은 확실시되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사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농구선수로서는 환갑이나 다름없는 40살의 나이에도 팀 승패에 영향을 주는 주전멤버로서 끝까지 코트를 지켰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역대 출전경기 TOP3 +
1위- 임영희(우리은행) : 600경기
2위- 신정자(은퇴) : 586경기
3위- 변연하(은퇴) : 545경기

4. KB의 우승과 연승

KB스타즈는 청주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최다승(28승)과 함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통산 3번째 정규리그 우승이긴 하지만, 여자프로농구가 단일리그로 개편된 이후로는 처음이다. KB스타즈는 시즌내내 막강했다. 홈에서 2번 밖에 패하지 않았으며, 그 과정에서 13연승도 달렸다. 이는 창단이래 최고 기록(기존 1위는 지난 시즌의 11연승)이었다. 또한 홈경기 연승은 현재진행형이다. 2018년 12월 27일부터 시작해 10일 신한은행전까지 11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단일시즌 홈 11연승은 역대 2위 기록이기도 하다. (역대 1위는 2011-2012시즌의 신한은행의 16연승)



5. 최연소의 위엄 BY 박지수

2월 15일 박지수는 삼성생명을 상대로 역대 최연소/최단기간 1,000리바운드와 100스틸 기록을 달성했다. 박지수는 20년 2개월의 나이에 1,000개째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기존 김정은이 갖고 있던 ‘최연소’ 기록을 추월했다. 단 85경기 만에 이룬 기록으로 2002년 이 기록을 세웠던 정선민보다도 18경기나 일찍 기록을 세웠다. 또한 같은 날 경기에서 박지수는 100스틸 기록도 달성했다. 한편 박지수는 지난 1월 22일 우리은행전에서 최연소 1,000득점을 돌파한 바 있다. 이 역시 이전 기록 보유자는 김정은이었다.

6. 유종의 미 거둔 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여러 악연을 끊어내며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었다. 4위로 시즌을 마친 OK저축은행은 5시즌만에 5개 구단을 상대로 최소 1번씩 승리를 챙겼다. 특히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는 길고 길었던 32연패(KDB생명 시절 포함) 사슬을 끊었고, 3월 6일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도 86-67로 이기면서 맞대결 13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시즌 22연패로 시즌을 마쳤던 OK저축은행의 올 시즌 목표는 두 가지였다. 첫번째 목표였던 라운드당 최소 2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두번째 목표였던 전구단 상대 승리는 달성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7. 어색했던 우리은행

여전히 정규리그 2위로 강자의 위용을 뽐낸 우리은행이지만, 그래도 6년 연속으로 제일 높은 순위에 있었던 그들이기에 순위는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또 우리은행은 정말 오랜만에 ‘3연패’를 경험했다. 1월 25일 삼성생명에게 77-84로 지면서 3연패를 기록했던 것이다. 우리은행은 1월 18일 OK저축은행전을 60-64로 지고, 3일 뒤 가진 KB스타즈와의 라이벌전도 71-79로 패했다. 이어진 삼성생명 원정경기마저 졌는데, 이처럼 3연패에 빠진 것이 무려 1779일 만이었다. 2013-2014시즌 이후 처음. 그러나 2013-2014시즌 당시에는 이미 정규리그 1위를 결정지은 뒤의 일이었기에 시즌 중반 3연패는 더 놀랍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8. 한 경기 최다 3점슛 신기록

우리은행과 OK저축은행, KB스타즈 3점슛 신기록(올 시즌 공동 1위, 역대 공동 2위)을 세웠다. 우리은행은 2월 2일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무려 14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91-69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날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2.4%. 박다정(4개)과 김정은(2개), 임영희(2개), 박혜진(2개) 등이 ‘3점슛 파티’에서 활짝 웃었다. 기존 기록은 2018년 11월 15일 삼성생명과 2018년 12월 14일 KEB하나은행이 세운 13개였다. OK저축은행 역시 12일 뒤 같은 기록을 남겼다. OK저축은행은 신한은행 원정경기에서 3점슛 14개를 넣으며 85-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 선봉에는 노현지가 섰다. 3점슛 7개 중 6개를 적중시키며 활약했다. 한편 KB스타즈도 시즌 마지막 날 신한은행을 상대로 같은 기록을 올렸다.

9. 트리플더블

외국선수 제도가 재도입된 이후 트리플더블은 외국선수들의 기록처럼 느껴졌다. 특히 신정자가 2013-201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로는 더 그렇게 느껴졌다. 지난 시즌에는 엘리샤 토마스(전 삼성생명)과 모니크 커리(전 KB스타즈)만이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모두 3명의 국내선수가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박지수가 스타트를 끊었다. 11월 11일과 18일에 각각 득점에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동반한 트리플더블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8일 KEB하나은행과의 원정에서는 11득점 10어시스트 22리바운드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1월 23일 김한별(삼성생명)은 개인통산 첫 트리플더블(11점 13리바운드 10스틸)을 기록했다. 스틸에 의한 트리플더블이었기에 더 의미가 깊었다. (스틸을 동반한 트리플더블은 WKBL 역사상 단 3번 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2006년 타미카 캐칭, 2017년 토마스가 기록했다.) 한편 바로 다음 날에는 신한은행의 김단비가 OK저축은행 전에서 20득점 10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남겼다. 다만 승부처에서의 침묵으로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서 69-72로 패했다.

10. 김정은의 올타임 득점 순위

김정은은 2018-2019시즌을 6,766점으로 마쳤다. 역대 통산 득점 4위. 1월 9일 박정은(6,540점)을 추월해 역대 4위가 됐던 김정은은 3위 김지윤(7,020점)과의 격차를 좀 더 좁힌 채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2018-2019시즌 평균 득점은 13.2점으로 전체 9위였다. 15점 이상 올린 경기에서 13승 5패였다. 3점슛 성공률은 37.3%로 2위(1위 강이슬), 자유투 성공률도 85.5%로 2위(1위 박하나)였다.



11. 2쿼터 평균득점 1위는?

올 시즌은 2쿼터에 한해 외국선수가 뛰지 않고, 국내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렀다. 이에 따라 기존에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던 국내선수들의 비중이 늘었고, 2쿼터 경기력이 경기흐름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2쿼터 최강자는 삼성생명이었다. 2쿼터 평균득점은 19.3득점으로 전체 1위였다. OK저축은행(14.5점)이나 신한은행(14.1점)에 비해 5점 가까이 높았다. 그만큼 뎁쓰가 좋고, 뛰어난 기량의 국내선수가 많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김한별(4.6점)과 박하나(4.45점)가 2쿼터 평균득점 1,2위를 달린 가운데 배혜윤(3.38점)도 선전했다. 비록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윤예빈은 평균 23.08분을 뛰며 6.9점 3.14리바운드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2. 안 풀렸던 신한은행의 777

신한은행은 올 시즌에만 3번의 7연패 기록을 썼다. 팀 역사상 처음 있는 기록이었다. 7연패는 2017-2018시즌에 기록됐던 구단 최다연패 타이기록이었다. 샤킬 오닐이 되어 합류한 쉐키나 스트릭렌의 부상부터 꼬이기 시작한 신한은행은 이경은과 김단비의 부상 등으로 시즌 내내 중심을 잡지 못했다. 11월 24일 삼성생명 전에서는 2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2014년 2월 28일 KEB하나은행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었다.



13. 어메이징 영건

전체1순위 신인 박지현은 8.0득점(3점슛 51.4%) 3.7리바운드를, 전체2순위 신인 이소희는 7.3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각자의 스타일대로 신선한 바람을 몰고오며 팀 분위기에 영향을 주었다. WKBL 역사상 한 시즌에 평균 7점 이상을 올린 신인이 두 명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 외 기록

- KEB하나은행은 끝내 우리은행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2월 21일 맞대결마저 지면서 우리은행전 20연패로 시즌을 마쳤다. 이환우 감독은 아직 우리은행전 승리가 없다.

- 강아정과 한채진은 3점슛 성공 부문에서 600개째를 돌파했다. 현재 현역선수 중 역대 1,2위. WKBL 역사상 600개 이상을 넣은 선수는 두 선수를 포함해 5명이 있다. 역대 1위는 변연하로 1,014개를 성공시켰다.

- 박혜진은 통산 500개째 3점슛을 돌파, 총 514개로 시즌을 마쳤다. 역대 10위. 현역 선수 중에서는 4위다. 3위는 팀 동료 김정은으로 543개다. 현역 1위는 강아정으로 615개다.
- 시즌 마지막 날, 김가은은 무려 9개의 3점슛을 터트리면서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부문 역대 2위에 올랐다. 역대 1위는 1999년 8월 22일 왕수진(삼성생명)이 올린 11개다.

#사진=점프볼 DB(한필상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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