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역전승 원동력, 노란 빛의 창원체육관

임종호 / 기사승인 : 2019-03-25 00:03: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창원체육관을 가득 메운 노란 빛 열기가 역전승의 원동력이 됐다.


창원 LG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제임스 메이스(28점 16리바운드), 김종규(24점 12리바운드), 김시래(22점 11어시스트)가 20점+을 기록하며 94-92로 승리했다.


이날 5085명의 관중이 입장한 창원체육관의 열기는 지난 해 12월 31일 열렸던 송구영신매치만큼이나 뜨거웠다. 양 팀의 4라운드 맞대결이었던 송구영신 경기는 KT의 승리(79-70)였지만 이날 경기 결과는 정반대였다.


LG는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열띤 응원전을 계획했다. 구단 관계자들부터 노락색 티셔츠를 착용하며 단합을 유도했고, 입장객 전원에게도 무료로 배포하며 응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홈 팬들의 하나된 목소리는 KT를 위축시켰고, 이러한 노력 덕분에 LG는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1쿼터를 19-15로 앞서 나간 LG는 2쿼터 막판 전세를 뺏겼으나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부었다. 메이스와 김종규가 3쿼터에 10점을 합작했고, 김시래도 7득점으로 거들었다. 이들의 활약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 LG는 기어코 3쿼터 중반 역전(58-57)에 성공했다.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면 3쿼터 4분 22초를 남기고 양홍석의 슛을 김종규가 블록으로 저지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시래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 골밑으로 돌진했고, 점수를 추가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온통 노란 물결이었던 창원체육관의 데시벨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이었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은 코트 위의 선수들을 더욱 춤추게 했다. 4쿼터 종료 31.8초 전 85-80으로 뒤져있던 LG는 김시래의 연속 5득점에 힘입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 돌입한 LG는 시작부터 강병현의 3점 플레이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김시래 역시 어려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노란 물결이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 경기장의 노란 물결은 처음 봤다. 하지만 생각보다 큰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팬분들이 하나로 뭉쳐서 응원해주셔서 그런지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시래와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종규가 4쿼터 종료 25.9초 전 터진 김시래의 3점포에 대해 “시래 형의 마지막 3점슛은 실력보다 홈 기운 때문에 들어갔다”고 하자 김시래도 “나도 그런 것 같다”고 맞받아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짜릿한 역전승으로 1차전을 이긴 LG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도 홈 팬들의 기운을 받아 더 높은 곳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종호 임종호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