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PO] “비온 뒤, 땅은 굳는다” KCC, 신명호 합류와 브라운·킨의 화합까지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3-25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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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막강함을 과시했던 KCC가 더 강해진다.

전주 KCC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4-87로 승리했다. 오리온에 3점슛 15개를 허용했지만, 압도적인 높이를 활용해 93.2%의 4강 진출 확률을 가져갔다.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인 KCC는 봄만 되면 더 강력해진다. ‘슬로우 스타터’라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질 정도로 후반기부터 힘을 내며 플레이오프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6강 플레이오프 역시 KCC는 점점 더 강력해진다. 1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신명호의 합류, 더불어 몸싸움을 벌였던 브랜든 브라운과 마커스 킨이 화합하며 똘똘 뭉쳤다.

신명호는 지난 19일 전자랜드와의 최종전을 끝으로 휴식을 가졌다. 몸살 기운이 심했지만, 순위 결정전이었던 최종전 출전을 감행했고, 끝내 전자랜드를 꺾는 데 큰 힘을 쏟았다. 그러나 경기 후,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고 안정을 취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몸 상태를 회복한 신명호는 2차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KCC 관계자는 “사실 전자랜드 전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투입되기 힘들었다. 10분 정도 뛰었는데 너무 힘들어하더라. 평소 보던 그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베테랑의 품격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오리온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크진 않지만, 필요한 역할을 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신명호의 합류는 KCC의 유일한 약점인 앞선 수비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특히 조쉬 에코이언에게 3점슛 4개 포함 14점을 허용했던 만큼, 신명호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KCC는 한 가지 소식을 더 전했다. 1차전 3쿼터 종료 후, 충돌했던 브라운과 킨에 대한 이야기다.

당시 상황은 이렇다. 3쿼터 막판, 브라운은 볼을 들고 하프코트를 넘어오던 중 에코이언에게 스틸을 당했다. 이어 허일영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74-73으로 쫓겼다. 다음 장면 역시 브라운은 코트 중간에서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킨의 킥 아웃 패스를 받은 뒤 또다시 실책을 범했다. 3쿼터 종료 후, 킨은 브라운에게 불만을 이야기했고 결국 가벼운 몸싸움까지 벌였다.

두 외국선수의 불협화음은 승리에 가려졌지만, 크게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팀 전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운과 킨의 대립은 도움이 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KCC 관계자는 오히려 웃음 담긴 이야기로 문제가 해결됐음을 밝혔다. “경기가 끝나고 걱정이 돼서 라커룸으로 갔다. 근데 브라운과 킨이 웃으면서 장난을 치고 있더라. 조금 웃긴 상황이긴 하다(웃음). 외국선수들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브라운과 킨은 약간 아이스러운 면이 있다. 치고받아도 한 번 눈이 마주치면 금세 풀리곤 한다. 크게 걱정이 안 된다.”

이처럼 KCC의 분위기는 상승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2차전은 물론 3차전까지 단숨에 잡아내려 하는 그들의 의지는 어쩌면 근거 있는 이야기일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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