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이 달라졌다. 서로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탓하지 않았다. 그리고 믿기 시작했다. 의미있는 승리에 자신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렇게 그들은 팀워크라는 단어가 가진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2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전에서 임종오(24점 7리바운드 6스틸 4어시스트), 전병곤(16점), 황경환(9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삼각편대 활약에 힘입어 한국타이어를 68-38로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과정과 결과 모두 잡은 미라콤 아이앤씨였다. 지난해 11월 11일 삼성SDS 경기와 경기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인 10명이 참가,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경기 전 준비도 철저했다. 자유투 후 넣지 못할 때 체육관 한 바퀴를 뛰며 효율을 높일 정도였다. 임종오가 팀 내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전병곤, 황경환이 코트 전역을 누비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최통일, 이태영이 전병곤과 함께 가드라인을 지탱하였고, 임상동, 홍정우, 백종준이 번갈아가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노장 김성일과 이태영, 이효은도 팀이 필요할 때 출격,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한국타이어는 노장 신윤수가 1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경기에 나오지 않은 임민욱(6점 5리바운드)이 이형근(6점 12리바운드), 이상의(4점 4리바운드)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박정엽, 최윤석은 김동옥, 이태진과 함께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슛 난조와 2,3쿼터 고비를 이겨내지 못하고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미라콤 아이앤씨가 최고조로 오른 팀 분위기를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에이스 임종오 대신 최통일, 전병곤, 황경환을 앞세워 한국타이어 수비진을 공략했다. 슈터 전병곤은 3점슛 대신 중거리 지역을 적극 공략,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홍정우, 임상동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최통일, 황경환이 전병곤을 도와 득점에 적극 가담,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타이어는 노장 신윤수를 앞세워 미라콤 아이앤씨 공세에 맞섰다. 신윤수는 장기인 중거리 슛을 내세워 1쿼터 9점을 집중시켰다. 이형근이 이상의와 함께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여 팀원들 부담감을 덜어주었다. 지난해 11월 3일 롯데건설과 경기 이후 약 5개월여만에 경기에 나선 김정섭도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에게 힘을 보태주었다. 김동옥 역시 최윤석, 박정엽과 함께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각축전을 벌인 1쿼터를 뒤로 하고 2쿼터 들어 미라콤 아이앤씨가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이날 2-3 존 디펜스 대신 맨투맨 수비를 펼쳐 한국타이어를 압박했다. 육아로 인하여 출전하지 못한 한국타이어 주전 포인트가드 노유석 공백을 철저히 파고드는 전략이었다. 이는 보기좋게 통했다. 토킹을 활발하게 하여 빈틈을 없앴고, 공이 정체되었을 때 적극적으로 스틸을 노렸다.
한국타이어는 미라콤 아이앤씨 수비를 뚫어내는 데 애를 먹었다. 패스가 제대로 돌지 않은 탓에 1-1 공격에만 치우치는 등 단조로운 패턴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 상대 강한 압박에 24초 공격제한시간을 넘기기 일쑤였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임종오가 종횡무진 코트 전역을 누비며 득점사냥에 나섰다. 심지어 3점슛을 꽃아넣었다. 임상동, 백종준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덕에 부담을 던 황경환은 욕심을 버리고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
후반 들어 미라콤 아이앤씨가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압박에 이은 속공이 활기를 띄었다. 가용인원이 풍부하다는 점을 이용, 맨투맨 수비를 끝까지 유지하였다. 전병곤은 팀원들이 건네주는 공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황경환, 임종오는 3점슛을 꽃아넣으며 전병곤 뒤를 받쳤다. 홍정우, 이효은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고, 최통일, 이태영이 외곽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국타이어는 2쿼터 끝날 때즈음 경기장에 도착한 임민욱을 투입, 반격에 나섰다, 임민욱은 이형근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하여 버팀목 역할을 자처했다. 이상의이 임민욱, 이형근과 함께 득점에 적극 가담했고, 최윤석, 박정엽, 김동옥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상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여 점수를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일찌감치 20점 이상 점수차이를 벌린 미라콤 아이앤씨 기세가 4쿼터에도 이어졌다. 임종오를 필두로 이효은, 백종준, 임상동이 골밑에서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최통일, 이태영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황경환, 전병곤도 코트 구석을 휘저으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타이어는 박정엽을 필두로 임민욱, 이형근, 최윤석, 이상의가 차례로 득점에 나서며 마지막 힘을 냈다. 노장 신윤수도 득점보다 동료들 움직임을 적극 활용,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 이태진도 투입될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차이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승기를 잡은 미라콤 아이앤씨는 노장 김성일이 출전 5경기만에 첫 득점을 올렸다. 동시에 미라콤 아이앤씨 벤치에서는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이후, 임종오가 연달아 돌파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을 기록, 초반 기세가 매서움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에이스 임종오를 필두로 전병곤, 황경환, 최통일 등 선배들이 뒤를 든든히 받쳤다. 임상동, 홍정우, 백종준이 골밑에서 힘을 발휘하였고, 이태영, 이효은, 김성일이 벤치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팀워크가 놀라울 정도로 단단해졌다는 것. 미라콤 아이앤씨가 높은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이유다.
한국타이어는 임민욱까지 나서 위기를 타개하려 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2,3쿼터 12-34로 밀린 것이 컸다. 그럼에도 최윤석, 이상의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팀에 적응한 덕에 새로운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터줏대감 이형근, 신윤수도 내외곽에서 버팀목 역할을 자처하며 동료들 기량향상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동옥이 부상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부딪혀 자신감을 올릴 필요가 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6점을 올리며 승리에 주춧돌을 놓은 미라콤 아이앤씨 슈터 전병곤이 선정되었다. 이날 경기 승리에 그 어느 때보다도 들뜬 전병곤은 “임종오 선수 합류 이후 균형이 맞게 된 것 같다. 예전에는 한번 흔들리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다르다. 지난해 3차대회 끝나고 나서 팀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반성할 부분에 대해서 짚고 넘어갔다. 그리고 팀원들끼리 서로 파이팅해서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이 컸다. 무엇보다 팀워크가 정말 좋아졌다”며 “매주 금요일마다 정기 훈련을 한다. 이전까지 칭찬에 인색했다면, 지금은 서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다. 그 모습이 오늘 경기에서 빛을 발했다”고 고무된 모습이었다.
이날 미라콤 아이앤씨는 10명이 출석하여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본인조차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 경기 내내 맨투맨 수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는 “차병관 감독 포함하여 총 11명이 경기장에 나왔다. 사전 커뮤니티를 통하여 경기인원을 모집하는데 경기장에 10명이나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존 디펜스보다 맨투맨 수비를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 판단했다. 무엇보다 한국타이어 신윤수 선수가 중거리슛이 좋아서 가급적 어렵게 슛을 던지도록 하자, 득점을 주지 말자고 했다. 뒤에서 황경환, 임종오, 홍정우, 임상동, 백종준 선수가 토킹을 많이 해줘서 수비하기 편했다. 무엇보다 출석률이 좋아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롯데 코리아세븐과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것이 미라콤 아이앤씨 입장에서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그 여파가 이날 경기에 여과 없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맞다. 예전에는 위기를 맞았을 때 흔들릴 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끝까지 한 것이 컸다. 그 경기가 기폭제가 되었다”고 자평했다.
미라콤 아이앤씨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에이스 임종오 이야기도 안할 수 없었다. 내부적으로도 그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임종오 선수 1-1 공격력에 의지를 많이 한다. 우리 팀에도 나를 포함하여 황경환 선수 등 받아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있다. 돌파 후 킥아웃 패스를 통하여 득점을 올려야 다른 팀에서도 경계를 많이 할 것 같아서 그 부분을 훈련을 통하여 보완하려고 한다. 나 역시 3점라인 밖에서보다 중거리 지역에서 슛을 더 던지려고 한다”고 언급하였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내용에 있어서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자연스레 목표를 상향조정할 수 있는 상황. 이에 “예전보다 팀 전력이 좋아서 준결승에 오르고 싶다. 수비에서 출석률이 좋지 않을 때 대비하여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 금요일 훈련할 때마다 보완하겠다”며 “오늘 맏형인 김성일 선수가 처음 득점을 했다. 이 자리를 빌려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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