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이 아닌 원 팀으로 뭉쳤다.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서로 메워주었다. 그동안 그들에게 원했던 부분이 비로소 나타났다.
GS글로벌은 2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에서 에이스 최원영(31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정윤철(16점 5어시스트, 3점슛 2개), 박우현(11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KB국민은행을 78-68로 꺾고 디비전 2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GS글로벌 승리는 다른 때보다 의미가 더욱 깊었다. 겨우내 체육관을 대관하는 데 성공, 조직력을 가다듬는 데 집중했다. 지난 3일 삼성SDS A와 첫 경기에서 그간 다져왔던 실력을 보여주며 간담을 서늘케 했다.
에이스 최원영이 득점에 치중하기보다 동료들을 활용하는 데 집중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어시스트 6개는 개인 최다기록으로 남을 정도. 정윤철이 모처럼만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박우현이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이승곤(7점 14리바운드)은 문준(5점 8리바운드)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었고, 김시환(6점 3리바운드 3스틸)이 2017년 5월 14일 KB국민은행과 경기 이후 약 1년 10개월여만에 출전하여 동료들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김부겸도 벤치에서 출격,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원들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KB국민은행은 주득점원 박준현 결장 속에 이정현(8리바운드, 3+1점슛 2개)이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30점을 올려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다. 노장 송성섭(15점), 최동오(3점 5어시스트)가 뒤를 받친 가운데, 이충랑(1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2개)이 폭넓은 활동량을 보여주었다. 이세헌이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준 가운데, 이병기(8점 3리바운드), 박대영이 힘을 보탰다. 하지만, 경기 내내 이어진 GS글로벌 파상공세를 당해내지 못한 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KB국민은행은 경기 시작 직전까지 5명에 불과, 선수운용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노장들이 보여준 관록에 GS글로벌 선수들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송성섭이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이정현, 이충랑, 최동오가 뒤를 받쳤다. 맏형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덕에 패스워크가 덩달아 살아났다. 이세헌은 득점 대신 궂은일에 집중하며 팀원들 활약을 도왔다.
GS글로벌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최원영을 필두로 정윤철이 적극 공격에 나섰다. 3점슛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속공을 진두지휘하며 1쿼터 9점을 몰아쳤다. 최원영 역시 공수에서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주었고, 박우현, 김시환이 외곽에서 이들을 뒷받침했다. 문준, 이승곤 대신 코트에 먼저 나선 김부겸도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2쿼터 들어 GS글로벌이 팽팽했던 줄을 잡아당겼다. 정윤철이 3점슛을 꽃아넣은 것을 시작으로 이승곤이 골밑에서 연달아 점수를 올렸다. 최원영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문준, 박우현까지 공격에 적극 가담, KB국민은행 수비진을 흔들었다. 김시환, 박우현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동료들 뒤를 받쳤다.
KB국민은행은 1쿼터 후반에 도착한 박대영을 투입, 송성섭에게 휴식을 주었다. 대신 이정현, 이충랑을 필두로 GS글로벌 공세에 맞섰다. 둘은 2쿼터 8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동료들 지원이 없던 탓에 이정현, 이충랑 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GS글로벌은 최원영을 투입, 거세게 몰아붙이며 38-28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 KB국민은행이 반격을 개시했다. 이정현이 3+1점슛을 꽃아넣는 등, 내외곽을 종횡무진 휘저으며 3쿼터 11점을 몰아넣었다. 송성섭이 이정현을 도와 득점에 가담했고, 이충랑, 박대영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여기에 3쿼터 중반 경기장에 도착한 이병기까지 나서 힘을 보탰다.
GS글로벌 역시 애써 잡은 분위기를 놓지 않았다. 최원영이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고, 김시환이 중거리슛을 꽃아넣었다. 무엇보다 최원영이 돌파 후 동료들이 빈 곳에 자리한 것을 확인 후 패스를 내주는 모습이었다. GS글로벌이 최원영에 대한 의존도를 어느 정도 덜어낸 모습이었다. 이승곤, 문준도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4쿼터 들어 득점쟁탈전이 벌어졌다. GS글로벌은 최원영을 필두로 박우현, 이승곤, 문준, 김부겸이 점수를 올리며 KB국민은행 수비를 흔들었다. 최원영은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는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박우현도 3점슛을 적중시켜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여기에 이승곤, 문준이 골밑에서 득점에 가담하여 팀원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KB국민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이충랑이 3점슛을 연달아 꽃아넣으며 추격에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어 이병기가 골밑을, 이정현이 3+1점슛을 적중시켜 점수차를 좁혔다. GS글로벌은 최원영, 문준에 이어 박우현이 속공을 성공시켜 68-57로 차이를 벌렸다. KB국민은행은 이정현을 앞세워 재차 추격에 나섰지만, 연이은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GS글로벌에게도 고비가 찾아왔다. 이승곤과 함께 골밑을 지켜내던 문준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난 것. 대신 김부겸이 문준 공백을 메우며 득점에 가담했다. 여기에 최원영, 이승곤이 연이어 점수를 올렸다. KB국민은행은 이정현, 송성섭을 앞세워 재차 추격을 감행했으나 둘 힘만으로는 여의치 않았다. 승기를 잡은 GS글로벌은 최원영이 속공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GS글로벌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 이상 의미를 부여했다. 개인기량에 의존한 것이 아닌 철저한 팀플레이를 선보인 것. 겨우내 정기운동을 시작한 이후, 두 경기에서 놀라울 정도로 달라졌다. 패스에 인색했던 선수들이 철저히 공을 돌려가며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이승곤, 문준 슛 성공률도 갈수록 높아진 상황. 향후 출석률을 더 높일 수 있다면 디비전 2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이정현을 앞세워 추격을 감행했으나 체력 저하로 인하여 다시 한 번 고베를 마셨다. 이충랑, 박대영 등 젊은 선수들이 노장들과 함께하며 세대교감을 꾀하고 있는 상황. 신병기, 유상현이 꾸준하게 출전할 수 있다면 공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이정현, 이병기 트읜타워가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패스에 대한 효율성을 극대화하여야 한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팀 내 최다인 31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주춧돌을 놓은 GS글로벌 에이스 최원영이 선정되었다. 그는 “오늘 승리는 다른 경기보다도 더 기쁘다. 개인능력이 아닌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여 팀플레이가 잘 되었다.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GS글로벌은 이날 경기에서 철저한 팀플레이를 바탕으로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찬스를 맞았을 때 주저없이 슛을 던졌다. 2월부터 체육관을 정기적으로 대관하여 꾸준한 훈련을 한 덕이다. 이에 “우리 팀 선수들이 개인기는 정말 좋은데 거기에만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었다. 접전 상황에서 흥분하여 개인플레이를 많이 했다. 지금부터라도 조직적으로 플레이를 하자고 동료들과 같이 이야기했다. 빅맨들이 스크린 후 핸드오프패스를 통하여 공을 주고받는 등 움직이면서 하자고 했다”며 “팀원들도 공을 받고 슛을 던지는 과정이 너무 좋아졌다. 움직이면서 잡으니까 커트-인 플레이가 많이 나와서 쉽게 득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 역시 지난대회까지는 자유투를 너무 못 넣었다. 그래서 훈련을 많이 했다. 오늘 경기에서 훈련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웃음)”고 비결을 전했다.
특히, 수비에서 토킹을 적극적으로 하여 빈틈을 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더 늘어야 한다. 다른 팀들에 비하여 사이즈는 밀리지 않기에 이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했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다. 더 해야 한다. 키는 큰데 순발력이 떨어져서 고민이다. 팀에 가장 맞는 수비를 찾는 과정이다”고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최원영은 팀 내 최다인 31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여기에 어시스트 6개를 곁들이며 동료들을 활용했다. 예전보다 덜하지만 팀 내에서 최원영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 이에 “줄여야 한다. 동료들 모두 실력이 있는 만큼, 공 없는 움직임을 잘 한다면 자연스럽게 득점을 많이 할 수 있다. 그리고 레이업 하나를 던지더라도 신중하게 올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하여 개인훈련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S글로벌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개인에서 원 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맞고 있다. 주장으로서 “2월부터 한 달에 두 번 정기훈련을 진행한다.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재미있게 운동하는 것이 목표다. 상대를 압도할 수 있을 때까지 수비를 더 잘하고 싶다”고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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