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PO] “기억하나요?” 3년 전 4강 PO가 떠오른 최진수의 이정현 봉쇄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3-25 21:3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민준구 기자] 에이스 스토퍼로 나선 최진수의 위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고양 오리온은 2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7-86으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후, 곧바로 응수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고양 가는 길에 나선다.

오리온은 1차전과 같이 최진수를 이정현의 전담 수비수로 붙였다. 물론 1차전에서의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최진수 개인의 부진도 있었지만, 이정현이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26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퍼부었다.

그러나 추일승 감독은 2차전 역시 최진수를 이정현에게 붙였다. 1차전의 부진을 곱씹은 듯 최진수의 몸놀림은 가벼웠고, KBL 최고의 선수인 이정현 역시 쉽게 뚫어내지 못했다. 특히 KCC 최대 무기인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의 2대2 플레이가 봉쇄되면서 오리온은 보다 쉽게 경기를 끌고 나갈 수 있었다.

이정현은 마커스 킨에게 맡긴 2, 3쿼터에 공격 시도를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최진수는 이정현의 활동 범위를 줄였고 무리한 3점슛 시도를 유도했다. 브라운에게 투입되는 패스 역시 번번이 최진수의 손에 걸릴 뿐이었다. 이정현의 부활이 절실했던 KCC의 입장에선 쉽사리 교체 카드를 꺼내 들지 못했다. 그러나 이정현은 끝내 살아나지 못했고 결국 에이스의 침묵 속에 패배를 맛봐야 했다.

최진수는 수비 이외에도 자신의 공격을 자유롭게 가져가며 많은 득점을 해냈다. 최종 기록은 18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은 무려 4개를 성공시켰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 역시 "최진수가 정말 잘해줬다. 그가 뛴 모든 시간에 효율적인 농구를 해낼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최진수를 핵심 선수로 기용할 생각이다"라며 극찬했다.

최진수의 이날 수비는 마치 2015-2016시즌 울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를 연상케 했다. 당시 최진수는 모비스 공수의 핵심이던 양동근을 꽁꽁 묶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기여했다. 2m 신장에 빠른 발을 갖추고 있어 천하의 양동근도 쉽사리 수비를 벗겨내지 못했다. 당시 오리온은 KCC를 꺾고 2001-2002시즌 이후 1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오리온은 KBL에서 포워드 농구를 가장 잘 구사하는 팀이다. 특히 정규리그 때 삐걱거렸던 최진수, 허일영, 이승현의 조화를 살리며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그 중심에 선 최진수는 여전히 핵심 키워드로 자리하고 있다. 앞으로 2승을 더 추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진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한편, 오리온은 27일 고양체육관으로 넘어가 KCC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준구 민준구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