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X루키] 편파 프리뷰: “정신 차려!” 승부처 집중력 필요한 KT의 2차전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3-26 0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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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모두가 기다려온 플레이오프가 시작됐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를 맞아 국내 대표 농구전문지 점프볼과 루키더바스켓이 특별한 코너를 준비했다. 바로 <편파 프리뷰>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점프볼과 루키더바스켓은 각 시리즈마다 특정 팀을 한 팀씩 지원사격하는 <편파 프리뷰>를 매 경기 선보인다.

▶ KT-LG 6강 PO 편파 프리뷰 대상 팀
- 부산 KT 소닉붐: 점프볼 민준구 기자
- 창원 LG 세이커스: 루키더바스켓 이동환 기자

▶ 시리즈 진행 상황 결과 (1승 0패 LG 리드)
- 1차전: LG 94-92 KT (LG 승)

▶ KT가 2차전을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
쓰라린 1차전 패배, 그러나 KT의 게임 플랜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김종규에게 연달아 얻어맞은 점프슛을 제외하면 변수는 없었다. 제임스 메이스에게 28점을 허용했지만, 야투 성공률을 37.5%까지 떨어뜨렸다. 가장 경계했던 조성민 역시 김영환에게 꽁꽁 묶이며 1점에 그쳤다(물론 김시래에게 22점을 빼앗긴 건 심각했다).

KT는 전체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숨겨뒀다. LG의 취약점인 3번(스몰포워드) 자리에 김영환을 붙이며 쏠쏠한 득점을 해냈고, 양홍석과 마커스 랜드리, 저스틴 덴트몬을 전면에 배치해 비교적 낮은 LG의 앞선 수비를 공략했다. 장신 가드가 없는 LG의 입장에서 KT 앞선의 빅 라인업은 충분히 부담이 될 수 있다. 더불어 1차전에서 놓친 승부처 집중력만 높인다면 업셋을 이룰 수 있다.



▶ KT가 2차전을 잡아야 하는 이유
3, 4차전 모두 홈에서 열리지만, 2패를 안고 부산으로 향하는 건 위험 부담이 크다. 1차전 패배는 아쉽지만, KT의 입장에선 금방 잊어야 할 과거일 뿐이다. LG는 주전 선수들의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장기적으로 끌고 간다면 KT가 더 유리하다. 2차전을 승리한다면 1승 1패로 부산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 최대한 승부를 길게 끄는 것이 KT가 바라야 할 시나리오다.

그런 의미에서 2차전 승리는 굉장히 중요하다. 플레이오프 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게 있어 동기부여가 될 것이며 베테랑들에게는 승리의 감각을 일깨워주는 한 방이 될 수 있다. KT는 1차전에서 자신들의 플레이를 잘 이끌고 나갔다. 2차전 역시 못 잡을 이유는 없다.

▶ 2차전 승리를 위한 KT의 필요조건
KT는 골밑보다 외곽에서의 파괴력이 훨씬 뛰어난 팀이다. 그러나 1차전처럼 성공률이 떨어지는 날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시리즈 전부터 서동철 감독이 강조해 온 내외곽의 조화가 필요하다. 현재 KT에선 자신감 있게 골밑으로 파고드는 선수가 없다. 김종규, 메이스의 파울을 유도하고 심리적 부담감을 안겨줘야만 쉽게 끌고 갈 수 있다.

1차전 중반, KT는 김종규의 이른 3파울을 기회 삼아 추격 및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 분위기는 계속 KT에 넘어갔다. 4쿼터 막판, 김시래의 원맨쇼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흐름은 KT가 차지했다. LG는 김종규와 메이스, 둘 중 한 명이 제 역할을 못 할 때 가진 위력이 반감된다. KT는 이 부분을 집요하게 노려야만 설욕할 수 있다.

▶ KT의 X-FACTOR
허훈의 첫 플레이오프 무대는 악몽과도 같았다. 야심 찬 첫선을 보였지만, 김시래에게 완벽히 밀리며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키지 못했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실종됐고 자신의 공격보다 옆을 바라보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허훈의 강점은 단신 가드임에도 남다른 파워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김시래를 상대로 포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면 KT의 공격 전술은 보다 더 다양해질 수 있다. 1차전에서의 소극적인 태도를 버려야만 가능한 일이다.

허훈이 살아난다면 랜드리와 양홍석, 김영환의 부담감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1차전 당시 세 선수의 공격 비중이 높았던 탓에 LG는 비교적 쉽게 수비할 수 있었다. 그러나 허훈까지 가세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특히 앞선 수비가 약한 LG인 만큼, 허훈을 막아낼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그만큼 자신감 있게 파고들어야만 한다.



※ 루키더바스켓 이동환 기자의 오리온 승리가 기대되는 이유

▶ LG가 2차전을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
1차전에서 양 팀은 연장까지 이어지는 혈투를 펼쳤다. 주목해야 할 기록이 있다. 바로 제임스 메이스의 비정상적인 골밑슛 감각이다. 이날 메이스는 무려 32개의 야투를 던졌는데 그 중 20개를 날렸다. 림 바로 밑에서 던진 슛들이 어이없게 빗나간 것이 많았다. 메이스가 정상적인 림 마무리 능력을 보여줬다면 LG가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무엇보다 상대 KT의 3점슛 감각이 여전히 좋지 못하다. 양궁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KT는 LG에게 그다지 두려운 팀이 아니다. 오히려 김시래가 KT 가드진을 상대로 압도적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백코트 싸움에서도 웃었다. 메이스를 앞세운 페인트존 득점 생산만 정상적으로 된다면 2차전 승리도 LG의 차지가 될 것이다.

▶ LG가 2차전을 잡아야 하는 이유
2차전을 패하면 LG는 홈 이점을 빼앗기게 된다. LG는 정규시즌 홈-원정 기복이 꽤 컸던 팀이다. 홈 이점이 KT로 넘어가면 LG는 시리즈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어진다. 기본적으로 홈에서 워낙 강한 팀이기도 하다. 2승 0패로 시리즈를 시작해야만 큰 걱정없이 여유 있게 시리즈를 마감할 수 있다. 뻔한 이야기이기는 하나, 1승 1패와 2승 0패는 너무 큰 차이가 있다.

▶ 2차전 승리를 위한 LG의 필요조건
또 메이스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1차전에서 LG는 KT에게 많은 속공 득점과 역습 득점을 헌납했다. 그리고 이는 메이스의 황당한 골밑슛 실패로 발생한 것이었다. 메이스의 골밑 득점 생산은 KT의 스피드 게임과 역습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가진다. 때문에 메이스가 1차전처럼 KT의 골밑 물량 공세에 슛 실패를 남발해서는 안 된다. 보다 확실하고 침착한 마무리가 필요하다.

▶ LG의 2차전 X-FACTOR
베테랑 조성민이 1차전에서 이상할 정도로 침착했다. 무려 36분 19초를 뛰었지만 이 시간 동안 야투 2개를 던지는 데 그쳤다. 득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조성민의 3점슛이 터지면 LG의 경기 운영은 늘 더 편해진다. 혹시 모를 KT의 양궁 폭발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조성민의 활약은 필요하다. 조성민의 외곽포가 얼마나 터지느냐에 따라 향후 전체 시리즈의 향방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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