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김용호 기자] KCC의 에이스 이정현(32, 191cm)이 승리에도 미소 짓지 않았다.
이정현은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4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90-87)에 힘을 보탰다. 지난 2차전에서 최진수의 밀착 수비에 다소 부진했던 이정현은 소폭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4차전 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이정현의 얼굴은 그리 밝지 못했다. 그는 “이겼지만 조금 창피한 경기다. 3쿼터에 승기를 잡아놓고도 수비가 무너지면서 4쿼터까지 어려운 경기를 했다. 15~20점 정도는 이겼어야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정규리그에서도 이런 경기를 자주 했었는데, 팀의 문제라 생각하고 동료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다음 경기에 임해야할 것 같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정규리그에 비해 줄어든 브랜든 브라운과의 2대2 플레이에 대해서는 “오리온이 올-스위치 수비로 나왔기 때문에 2대2 플레이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브라운을 국내선수가 막았기 때문에 골밑 공격을 더 하도록 했고, (하)승진이형까지 리바운드를 잡아주기 때문에, (송)교창이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팀원들의 활약을 돌아본 이정현은 특히 돋보인 활약을 펼친 송교창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시리즈 내내 잘해주고 있다. 공격에서 쉬운 찬스를 잘 잡아내고, 리바운드도 많이 참가한다. 교창이가 워낙 빠르고 높기 때문에, 오리온의 빅포워드들이 쉽게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훈련 때도 많이 이야기했다. 찬스가 충분히 많이 날테니 자신있게 1대1을 하고, 슛을 던지라고 말이다. 완벽하게 제 역할을 해준 것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 해줘야 수비가 분산되면서 다른 선수들한테도 찬스가 날 것이다. 오늘은 교창이가 너무 잘 해줘서 이겼다.” 이정현의 말이다.
하지만, 송교창은 경기 막판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놓치면서 아찔한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에 이정현은 “교창이가 정규리그 때도 자유투를 에어볼로 날린 적이 있었다. 아까 물어보니 그런 부분에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하더라. 어린 선수라서 아직 정신적인 부분이 단단하지 못한 건 있다. 내일 연습을 많이 시켜야 할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1,2차전 평균 16개의 3점슛을 내준 것과는 달리 이날 오리온의 3점슛 성공 개수는 단 7개에 불과했다. “보셨다시피 앞선 경기처럼 슛이 들어가면 오리온은 항상 좋은 경기를 할 거다”라며 상대를 바라 본 이정현은 “체력이 떨어지면 결국 슛 성공률은 평균치를 따라간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오늘도 3점슛을 15개 정도 내줬다면 정말 힘들었을거다. 1,2차전에는 그렇게 많이 들어갈 줄은 몰랐다. 정규리그 때도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오리온이 워낙 훈련이 잘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4차전을 바라보고는 “오늘은 외곽슛을 최대한 덜 주면서 2점 싸움을 하자고 했던 게 잘 먹혔다. 또, 우리가 3차전에 대비해 준비한 수비가 잘 나왔다. 앞으로도 내가 리바운드만 잡아내면 속공에 있어서는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내일도 비디오 분석을 통해 우리가 2점 승부로 경기를 이끈다면 수월하게 좋은 결과기 있을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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