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X루키] 편파 프리뷰: 막다른 골목, ‘부산 대반격’에 나설 KT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3-28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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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모두가 기다려온 플레이오프가 시작됐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를 맞아 국내 대표 농구전문지 점프볼과 루키더바스켓이 특별한 코너를 준비했다. 바로 <편파 프리뷰>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점프볼과 루키더바스켓은 각 시리즈마다 특정 팀을 한 팀씩 지원사격하는 <편파 프리뷰>를 매 경기 선보인다.

▶ KT-LG 6강 PO 편파 프리뷰 대상 팀
- 부산 KT 소닉붐: 점프볼 민준구 기자
- 창원 LG 세이커스: 루키더바스켓 이동환 기자

▶ 시리즈 진행 상황 결과 (2승 0패 LG 리드)
- 1차전: LG 94-92 KT (LG 승)
- 2차전: LG 88-84 KT (LG 승)

▶ KT가 3차전을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
패배는 곧 탈락. 2013-2014시즌 이후 5년 만에 밟은 KT의 플레이오프가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다. 지난 1, 2차전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뒷심 싸움에선 KT가 밀리고 만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게임 플랜은 나쁘지 않았다. 저스틴 덴트몬을 선발 투입하며 LG를 당황케 했고, 김민욱의 부활과 김현민의 재발견은 분명한 소득이었다. 3차전 역시 경기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아질 것이다. 결국 마지막 힘 싸움에서 누가 우세한 지가 승패를 가를 것이다.

현재 KT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벼랑 끝까지 몰렸지만, 선수들의 얼굴에는 ‘패배’란 단어가 쓰여있지 않다. 또 5년 만에 맞이한 부산에서의 플레이오프를 이렇게 싱겁게 끝내지 않을 것이란 각오 역시 다부지다. 누구나 막다른 길에 몰리면 본래 힘의 120%을 활용할 수 있다. KT의 마지막 대반격은 LG의 3전 전승이라는 꿈을 충분히 깰 수 있다.



▶ KT가 3차전을 잡아야 하는 이유
이번 시즌 부산은 ‘야구의 도시’에서 ‘농구의 도시’로 탈바꿈했다. 서동철 감독 부임 이후, ‘양궁농구’의 화끈함을 선사하며 최근 3시즌 동안 가장 많은 관중(70,643명)을 동원했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플레이오프라는 큰 경기를 펼치게 된다. 부산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대단한 곳. 열정으로 가득찬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승리가 아니면 죽음뿐이다.

현재 KT는 0%에 도전하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4강 진출은 100%. 스포츠란 새로운 기록에 열광하는 법. KT는 2연패라는 무거운 짐을 안고 시작하지만, 3차전 승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 3차전 승리를 위한 KT의 필요조건
KT는 1차전 마커스 랜드리, 2차전 저스틴 덴트몬을 중심으로 경기를 끌고 나갔다. 3쿼터까지는 모든 계획이 들어맞았지만, 제임스 메이스라는 거대한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LG의 승리 패턴이 같다면 결국 메이스 봉쇄가 승리의 필수요소다. 김민욱, 김현민, 이정제, 랜드리 등 가능한 자원을 모두 동원해 그의 4쿼터 공격을 막아내야만 승리에 다다를 수 있다.

KT의 입장에선 김시래의 햄스트링 부상은 호재다. 이원대와 양우섭이 출격 준비를 마쳤지만, 김시래에 비하면 존재감은 떨어진다. LG는 기존 틀을 크게 바꾸지 않을 예정. 그렇다면 KT는 김시래의 빈자리를 철저히 공략해야만 한다. 지난 두 경기에서 김시래의 존재는 KT에 큰 위협이었다. 1차전은 공격, 2차전은 경기 조율 등 LG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KT는 허훈과 김윤태를 고루 기용하면서 그들의 앞선 수비를 무너뜨려야만 승리할 수 있다.

▶ KT의 X-FACTOR
허훈의 장단점은 분명하다. 단신 가드지만, 파워가 있고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경험은 전무한 탓에 안정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KT가 포워드 중심의 농구를 펼치고 있지만, 앞선의 도움이 없다면 위력은 반감된다. 이럴 때일수록 허훈의 활약은 중요하다. 무리한 공격보다 포워드 라인에 힘을 보태는 것. LG가 가장 두려워하는 KT의 전술이기도 하다. 냉정히 말하면 허훈은 김선형, 김시래처럼 승부처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 그렇다고 경기 조율 능력이 특출 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가진 게 많은 선수임은 분명하다. 아직 젊은 선수인 만큼 성장 기대치도 높은 편이다. 기존 자신이 해왔던 농구를 버리고 주변을 살펴야만 KT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 KT의 ‘부산 대반격’ 열쇠는 허훈이 쥐고 있다.



※ 루키더바스켓 이동환 기자의 LG의 승리가 기대되는 이유

▶ LG가 3차전을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
시리즈 첫 2경기를 통해 증명됐다. LG의 높이는 압도적이다. KT는 2차전에서 마커스 랜드리를 식스맨으로 기용하는 등 국내 빅맨 물량을 통해 제임스 메이스를 괴롭히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이 선택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메이스의 페인트존 득점 효율은 더 올라갔고, 메이스에 쏠린 수비를 이용해 김종규도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KT로서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기 쉽지 않다. 라인업 변화와 전략 변화를 통해 11점 차 리드를 잡았던 2차전마저 역전패를 당했다. 홈 이점이 있긴 하나 전술적으로 LG를 괴롭힐 변수를 만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의 높이는 여전히 위력적이고 KT의 골밑 수비는 한계에 봉착했다. 3차전에서도 LG는 인사이드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할 것이다.

▶ LG가 3차전을 잡아야 하는 이유
2차전에서 김시래가 다쳤다. 이전부터 부상이 있었던 부위다. 큰 부상은 아니나 통증이 남아 있다. 3차전을 물론이고 향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LG로서는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대한 빨리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김시래를 무리시키지 않고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한다.

또 하나 고려해야할 것이 있다. KT의 3점슛 감각이다. KT는 1, 2차전에서 좋지 않은 3점슛 감각을 보였다. 경기가 반복될수록 감각이 반등할 가능성이 당연히 커진다. LG로서는 반드시 피해야 할 변수다. KT의 3점슛이 터지기 시작하면 시리즈 전체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LG가 기왕이면 3차전까지 잡아내야 하는 이유다.

▶ 3차전 승리를 위한 LG의 필요조건
김시래의 결장 가능성이 있다. 당연히 가드진에 타격이 있다. 하지만 LG에는 김시래의 공백을 확실히 메워줄 만한 확실한 국내 가드 자원이 없다. 결국 다른 가드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조쉬 그레이다. 그레이는 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김시래가 결장할 경우 그레이가 당연히 그만큼의 몫을 더 해줘야 한다. 높이는 확실하지만 김시래의 결장 가능성 때문에 백코트진은 불안하다. 그래서 LG엔 그레이의 활약이 더 중요하다.

▶ LG의 3차전 X-FACTOR
2차전에서는 조성민이 살아나고 강병현이 침묵했다. 사실 LG는 페인트존 득점 생산이 워낙 잘 되고 있어 외곽 슈터들이 모조리 터질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2경기 연속 KT와 혈전을 치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전 자원의 득점 생산이 지금보다는 더 필요하기는 하다. 조성민뿐만 아니라 강병헌까지 외곽에서 동반 활약 할 경우 경기 운영이 더 수월해질 것이다. KT가 포스트업으로 LG의 작은 사이즈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점도 체크 포인트다. 강병현이 공격에서는 외곽슛을 터트려주고 수비에서는 포스트업을 막아줘야 한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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