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KT의 숨은 힘’ 김민욱 “스포츠에 확률? 우리가 5차전 잡는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3-30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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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민준구 기자] “스포츠에 확률이 어디 있나. 5차전은 우리가 잡는다.”

부산 KT의 김민욱은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귀중한 승리(95-79)를 이끌었다.

단순한 기록만 놓고 보면 김민욱의 존재감은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205cm의 장신에 정확한 3점슛을 갖추고 있는 그의 활용도는 굉장히 높다. 서동철 감독은 4차전 후, "전반에 비해 후반 활약이 좋았다. 특히 수비에서 (제임스)메이스를 잘 막아냈다. 너무 만족스럽다"며 극찬했다.

승리 후, 김민욱은 “앞서 열린 1, 2차전 패배가 크게 와닿지 않았다. 우리가 스스로 진 것일 뿐, LG가 잘해서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덕분에 선수단 분위기도 좋았고 경기 내용 역시 계속 좋게 가져갈 수 있었다”며 “3차전에서 대승(103-83)한 것이 크지 않았나 싶다. 이번 경기에서도 우리는 LG를 압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욱은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현민과 함께 제임스 메이스를 최대한 막아내면서 줄 점수만 주고 있다. 메이스가 20-20에 가까운 기록을 내도 큰 효과는 없었다.

“메이스에게 엄청 당했다는 느낌은 없다. 그래도 막을 때는 소싸움을 하는 것 같아 힘들다(웃음). 장신 외국선수를 혼자 막을 수는 없다. 파울이 많아지더라도 (김)현민이 형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려 한다. 메이스도 3차전부터는 많이 지쳤다. 우리의 수비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너무 열심히 뛰었던 탓일까. 김민욱은 지난 28일 자신이 KBL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3점슛을 성공한 걸 잊고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알게 됐다. 대기록이라고 하니 기분은 좋더라. 그래도 승리를 했다는 게 더 기뻤다. 기록보다는 승리의 기쁨이 더 크니까."

사실 김민욱의 몸 상태는 좋지 않다. 농구영신 매치에서 발목을 다친 후, 아직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복귀 후, 몸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다. 발목 부상은 선수라면 누구나 당할 수 있는 것이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더라. 지금도 그리 좋은 건 아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뛰려고 한다.” 김민욱의 말이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보인 김민욱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다. 공수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치며 KT의 반격을 이끌고 있다. 김민욱은 “미디어데이 때 (서동철)감독님의 이야기가 자극이 됐다. 그때 감독님께서 ‘(김)민욱이가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이제 마지막까지 오게 됐다. 우리가 4강에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이 0%라고 하더라. 스포츠에 확률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힘으로 첫 사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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