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PO] ‘조성민 부진·김시래 공백’ 2연승 했던 LG, 이중고 속 2연패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3-30 1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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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민준구 기자] 2연승 당시 단숨에 4강행을 결정지을 것 같았던 LG가 벼랑 끝에 몰렸다.

창원 LG는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9-95로 패했다. 전반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3쿼터부터 KT의 반격에 시달리며 결국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경기를 놓쳤다.

현재 LG의 핵심 문제는 바로 조성민의 부진, 그리고 김시래의 공백이다. 먼저 조성민은 6강 시리즈 내내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차전에서 13득점 4리바운드로 살아나는 듯했지만, 3, 4차전에서 내리 침묵하며 LG의 4강 진출을 이끌지 못했다.

조성민의 부진은 곧 LG의 외곽 부대가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과 같다. 더불어 플레이오프처럼 큰 무대에서 베테랑의 한 방은 엄청난 영향력을 지니는 만큼, 반대로 조성민의 침묵이 LG의 부진과 연결됨을 알 수 있다.

KT는 시리즈 내내 김영환에게 조성민 수비를 맡겼다. 더 크고 빠른 김영환의 악착같은 수비는 조성민을 숨도 못 쉬게 막았고, LG의 공격을 단조롭게 했다. 결국 조성민이 가로막히며 LG는 3, 4차전을 모두 패할 수밖에 없었다.



김시래의 공백 역시 생각보다 컸다.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그의 모습이 그리워진 LG다. 김시래는 1차전에서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연속 득점을 올리며 첫 승을 이끌었다. 2차전에선 득점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조율로 막판 역전극에 초석을 쌓았다. 그러나 햄스트링 부상은 잘나가던 LG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였다. 그의 공백은 이원대가 메꿨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KT 역시 김시래가 없는 앞선을 천천히 요리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원대, 양우섭이 차례로 나섰지만, 많이 나서보지 못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은 그리 좋지 않았다. 반면, 허훈과 김윤태는 물 만난 고기처럼 코트를 누볐고, 결국 3, 4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시래의 5차전 출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4차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만큼, 상태가 좋은 건 아니다. 현주엽 감독 역시 “(김)시래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5차전에서 뛰는 건 내일 다시 이야기를 해봐야 알 수 있다”며 부정적인 답을 했다.

물론 LG의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1, 2차전에서 위력적이던 김종규가 영향력을 잃었고, 제임스 메이스 역시 떨어진 체력 탓에 큰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LG의 이중고는 KT에 큰 기회를 안겼고, KBL 출범 후 한 번도 없었던 6강 역스윕 패배의 위기를 초래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KT에 넘어갔다. 선수들의 컨디션 역시 비교가 안 되는 상황. 과연 LG는 큰 위기를 이겨내고 인천행 티켓을 끊을 수 있을까. 모든 건 4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알 수 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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