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PO] 구단·선수·팬 모두 감동했던 KT 김우람의 510일 만에 복귀전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3-31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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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민준구 기자] “(김)우람이가 코트에 다시 섰을 때, 정말 울 뻔했어요.”

부산 KT와 창원 LG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렸던 부산사직체육관. 4쿼터 종료 1분 11초 전, 체육관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때 KT의 앞선을 책임졌던 성실함의 상징, 잠시 팬들의 기억 속에서 자취를 감췄던 김우람이 다시 코트를 밟은 것이다.

장내 아나운서가 김우람의 투입을 알리자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KT 선수단 역시 환호하며 김우람의 복귀를 축하했다.

지난 2017년 11월 4일, 오리온 전 이후 김우람은 무릎 십자인대파열로 510일 동안 코트를 밟지 못했다. 긴 재활 속 인내의 한계를 시험했지만, 김우람은 꿋꿋이 이겨냈다. 그리고 옆에서 그를 지켜본 스태프 및 프런트는 몰래 눈물을 훔쳤다.

신경우 선수지원팀 과장은 “사실 김우람이 뛸 수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이미 플레이오프 전부터 재활팀에선 우람이의 몸 상태가 100%라는 것을 (서동철)감독님에게 알렸다. 그러나 감독님은 아직 우람이의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플레이오프에 투입하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하셨다. 많은 고민 끝에 주장 김영환과 함께 리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김우람을 엔트리에 포함 시켰고, 잠깐 이나마 홈 팬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의 배려, 그리고 김우람을 그리워했던 선수, 팬들의 마음이 510일 만에 그를 코트에 세웠고, 1분 11초라는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신경우 과장은 “김우람의 노력, 그리고 재활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코트에 서는 순간 눈물이 날 뻔했다. 농구팀에 처음 들어왔을 때 부상자가 너무 많았는데 마지막 재활자가 김우람이었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는데 김우람까지 건강해지니 너무 고마웠다”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선수 생활을 함께한 윤여권 매니저 역시 남몰래 눈시울을 붉혔다. “같이 농구를 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그의 옆에서 고생하는 걸 모두 지켜봤다.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다. (김)우람이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코트에 서니 너무 행복했다.”

KT에 ‘김우람’이라는 세 글자는 단순한 선수 한 명의 존재가 아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부상 악령을 이겨내고 6강, 그리고 4강까지 바라보고 있는 KT의 힘을 의미하는 이름이다.

한편, KT는 4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4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2013-2014시즌 이후 5년 만에 4강은 물론 역대 최초로 6강 리버스 스윕이 걸려 있는 경기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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