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은 원맨팀으로 불리기를 거부했다. 에이스 없이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그렇게 스스로 꽃길을 만들어 걸어갔다.
삼성SDS B는 30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19점 9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한 손정훈과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친 이영호(12점 4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LG이노텍을 51-45로 따돌리고 2연승을 내달렸다.
달라진 삼성SDS B 저력을 엿볼 수 있었다. 최명길이 육아로 인하여 결장했지만, 최고참 이영호를 중심으로 한 단단한 팀워크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다. 한대군(8점 7어시시트)을 필두로 김오중(6점 10리바운드), 한정우(4점 10리바운드 3스틸), 김정현(7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손정훈, 이영호는 내외곽에서 중심을 잡아주어 팀원들 뒤를 받쳤다. 강현우도 투입될 때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었다.
LG이노텍은 이날 경기 승리를 위하여 모처럼만에 팀 훈련을 할 정도였다. 에이스 장윤(14점 13리바운드)을 필두로 김민규(16점 7리바운드 3스틸)는 3+1점슛 3개를 꽃아넣어 삼성SDS B 간담을 서늘케 하였다. 오현성(2점 7어시스트 5스틸 3리바운드)이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자리매김한 가운데, 박귀진(6점 4리바운드), 조재홍(4점 7리바운드), 황신영(3점 3리바운드)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체력 저하로 인한 뒷심 부족으로 인하여 승리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센터 이정호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탓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것이 치명타였다.
초반부터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삼성SDS B는 손정훈을 필두로 한정우, 한대군, 이영호가 차례로 득점에 가담, LG이노텍 수비를 공략했다. 손정훈은 장기인 3점슛 대신 돌파능력을 활용, 1쿼터 5점을 집중시켰다. 김오중, 한정우는 이영호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LG이노텍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에이스 장윤이 선봉에 나섰다. 장윤은 삼성SDS 골밑을 파고들어 공간을 만들었고, 득점을 올렸다. 그는 1쿼터 5점을 몰아넣으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최고참 김민규를 필두로 조재홍, 박귀진이 장윤 뒤를 받쳤다. 오현성은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건네며 팀원들을 적극 활용했다.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삼성SDS B가 먼저 도망가는가 하면, LG이노텍이 추격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삼성SDS B는 한정우, 이영호가 골밑에서, 한대군, 손정훈이 외곽에서 중심을 잡았다. 특히, 손정훈은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적중시켜 물오른 슛감을 과시했다. 한대군 역시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주었고, 득점에 직접 가담하기까지 했다.
LG이노텍도 노장 김민규를 앞세워 반격을 개시했다. 김민규는 2쿼터 3+1점슛 2개를 꽃아넣으며 팀원들 사기를 끌어올렸다. 장윤이 골밑과 중거리 지역을 오가며 상대 수비를 적극 공략했고, 박귀진은 돌파능력을 적극 활용하여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여기에 오현성을 필두로 한 패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경기 전 각자 활동반경을 체크하는 등 사전 준비한 것들을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LG이노텍은 오현성, 조재홍, 박귀진, 장윤이 연달아 점수를 올려 삼성SDS B 수비를 괴롭혔다. 무엇보다 최고참 김민규가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가담하는 등 공에 대한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도 좋았다. 승리를 거두고자 하는 의지가 경기 중에 여실히 드러났다.
삼성SDS B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전반 내내 침묵했던 김오중이 선봉에 나섰다. 이전 CJ와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을 재현하려는 듯 폭넓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LG이노텍 수비를 공략했다. 한정우, 김정현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고, 손정훈, 한대군이 외곽에서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강현우도 중거리슛을 꽃아넣으며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 거렸다. 서로 뒤집기를 반복했다. 기술보다 집중력에서 앞선 팀이 승리에 가까울 터. 삼성SDS B가 먼저 공세를 가했다. 한대군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보여준 가운데, 손정훈이 3점슛 2개를 꽃아넣으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김오중이 뒤를 받친 가운데, 이영호가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상대 수비를 거침없이 흔들었다.
무엇보다 공격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여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이영호를 필두로 손정훈, 김오중이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걷어내기를 반복했다. 반대로 수비에서는 철저한 박스아웃을 통하여 상대에게 공격리바운드를 일체 허용하지 않았다. 4쿼터 공격리바운드 개수만 4-0으로 우위를 점할 정도였다.
LG이노텍은 김민규가 3+1점슛을 꽃아넣은 가운데, 황신영이 긴 침묵을 깨고 3점슛을 성공시켜 추격에 물꼬를 텄다. 장윤도 3점슛 행렬에 가담하는 등 외곽에서 활로를 뚫으려 했다. 하지만, 속공 기회를 번번이 놓쳤고, 실책을 연발했다. 여기에 공격리바운드를 빼앗기며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삼성SDS B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 김오중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켰고, 이영호가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LG이노텍은 체력 저하로 인하여 상대에게 공격리바운드를 허용, 좀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삼성SDS B는 이영호가 상대 밀집수비를 뒤로한 채 쐐기득점을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SDS B는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을 내달렸다. 무엇보다 에이스 최명길 부재 속에서 얻어낸 승리였기에 의미가 있었다. 원맨팀이 아닌 원 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밟고 있는 셈이다. 손정훈이 팀 내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이영호, 한정우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한대군은 안정된 경기운영을 보여주며 팀원들을 적극 활용하였다. 김정현, 강현우가 벤치에서 힘을 불어넣은 가운데, 김오중이 일취월장한 기량을 과시하며 최명길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향후 최명길이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할 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LG이노텍은 이전 경기들과 달리 팀워크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었다. 사전 팀 훈련을 통하여 동선을 정리하고, 그에 맞추어 움직였다. 우격다짐으로 ‘돌격 앞으로’만 외치지 않았다. 패스 횟수를 늘려가며 각자 장점을 살렸다. 장윤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그를 이용하여 공격을 전개한 것이 눈에 띄었다. 오현성은 팀 내 주전 포인트가드로 자리매김하며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고참 김민규, 이정호를 중심으로 현재 모습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면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변화에는 진통이 따른다. 그들은 패배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2점 4리바운드를 기록, 팀 내 최고참으로서 승리에 주춧돌을 놓은 삼성SDS B 이영호가 선정되었다. 그는 “어제까지 감기몸살에 걸려 누워만 있다가 겨우 일어났다. 오는 중에 1996~1997 NBA FINAL 5차전 마이클 조던 더 플루 경기를 보면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죽을힘을 다했다”며 “아프다고 잘 못하면 평범하고, 아플 때 더 잘해야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여느 경기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투혼을 불사를 수 있었던 비결을 전했다.
삼성SDS B는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을 거듭하다 4쿼터 중반부터 분위기를 선점, 승리로 연결했다.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친 이영호 공이 컸다. 그는 이 말에 손사레를 치며 “손정훈, 김오중 선수 슛이 잘 들어갔다. 그리고 김정현 선수가 득점보다 궂은일에 집중한 것이 정말 컸다. 동료들이 잘해준 덕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에이스 최명길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에이스 공백 속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익혀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김오중 기량이 급상승하여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이에 “팀 내 주장은 막내급인 한대군 선수인데, 어리지만 농구에 있어서만큼은 깍듯이 모실 정도다. 그리고 언급한대로 (김)오중이가 (최)명길이를 대체할 정도로 많이 늘었다. 1주일에 5일을 농구와 함께할 정도다. 개인운동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팀 차원에서도 1주일에 3일 훈련을 하는데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최명길 선수가 육아로 인하여 , 최태원 선수도 부상으로 인하여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둘이 복귀하면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지난해 2차대회 LG이노텍과 경기에서 (최)명길이 혼자서 43점을 해서 승리를 했다. 각 팀들이 그때를 생각하며 (최)명길이 원맨팀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제는 원맨팀이 아니라 원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 포함, 2연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알린 삼성SDS B. 그는 “목표는 우승이다. 이번에 꼭 우승해서 A팀 형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A팀과 결승에서 꼭 만나 이기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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