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르는 세월 속에서 서로를 믿었고, 신뢰를 쌓았다. 책임감에 믿음이 더해졌다. 그들은 오랜 경험을 통하여 시야를 넓혔고, 관록을 쌓았다.
삼성SDS A는 30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에서 이동부(21점)를 필두로 김범수(1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조재윤(11점 24리바운드)가 내외곽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아준 덕에 한국은행을 69-59로 꺾었다.
이전 경기에서 동생들이 패기를 보여주었다면, 형들은 역경 속을 헤쳐나가는 관록을 과시했다. 이동부, 김범수가 외곽에서, 조재윤, 옥무호(9점 13리바운드)가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김규찬(4점), 이량(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영기(7점)도 고비때바다 득점에 나서며 팀원들 뒤를 받쳤다. 최고참 김홍일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한국은행은 김수한이 개인 최다인 24점을 몰아친 가운데, 발목 부상을 딛고 돌아온 김건(4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13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권인호(10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 오세윤(10점 7리바운드)은 남기훈(2점 5리바운드)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최영우, 하세호, 이종원, 임성운, 임종수도 코트에 나설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인하여 1쿼터 10점차 우위를 지켜내지 못했다.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강배원 공백을 메우지 못한데다,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난 오세윤 공백이 치명타였다.
한국은행이 초반부터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김수한이 선봉에 나섰다.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삼성SDS A는 김수한 돌파를 막아내지 못한 채 파울을 연발했다. 김수한은 1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무엇보다 1쿼터 자유투 5개 중 4개를 꽃아넣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권인호, 김건이 수비리바운드를 확실히 걷어낸 덕에 김수한을 활용한 속공이 위력을 발휘했다. 오세윤, 남기훈도 궂은일에 집중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삼성SDS A는 옥무호, 조재윤이 상대 골밑을 적극 공략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공이 돌지 않은 탓에 점수차를 쉽사리 좁히지 못했다. 이동부를 투입하여 반격을 꾀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한국은행은 김수한을 필두로 남기훈, 오세윤까지 득점에 가담, 1쿼터 14-4로 기선을 잡았다.
삼성SDS A는 1쿼터 후반부터 반격을 개시했다. 이동부가 선봉에 나섰다. 1-1공격을 통하여 공간을 만들어냈고, 득점에 직접 가담했다. 이동부 개인능력을 활용하여 반전에 나섰다. 이는 보기 좋게 통했다. 이동부는 1-1 공격과 더불어 속공에 직접 가담하는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하여 점수를 쌓았다. 한국은행은 이동부를 막아내기 위하여 지역방어로 수비를 바꾸었다. 삼성SDS A 역시 상대 수비에 능동적으로 대처, 김범수가 중거리슛을 꽃아넣어 이동부 활약을 도왔다. 이동부, 김범수는 2쿼터 14점을 합작하여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한국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권인호가 3점슛 2개를 연달아 꽃아넣어 삼성SDS A 공세에 맞대응했다. 남기훈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수한, 김건이 차례로 점수를 올렸다. 남기훈 대신 투입된 최영우, 이종원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권인호, 오세윤을 도와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하지만, 불타오른 삼성SDS A 기세를 꺾긴 쉽지 않았다. 이동부, 김범수에 골밑에서 조재윤, 옥무호가, 외곽에서 김영기가 득점에 가담했다. 최고참 김홍일도 자유투를 얻어내 점수를 올렸다. 김규찬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골맛을 보는 등 2쿼터에만 24점을 몰아쳐 분위기를 삼성SDS A쪽으로 끌어왔다.
후반 들어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행은 오세윤이 골밑에서, 김건이 외곽에서 활로를 뚫어냈다. 김건은 3쿼터 3점슛을 적중시키는 등 9점을 몰아넣어 에이스로서 진면목을 과시했다. 남기훈은 오세윤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김수한 역시 파울을 연거푸 얻어내며 수비를 흔드는 데 집중했다.
삼성SDS A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이동부가 3+1점슛을 꽃아넣는 등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쳐 한국은행 기세에 맞불을 놓았다. 여기에 김영기, 김규찬까지 3+1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옥무호, 조재윤은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내며 이동부, 김범수, 김영기, 김규찬 등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4쿼터 들어 삼성SDS A가 승기를 잡았다. 조재윤, 옥무호를 앞세워 상대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3쿼터 중반 파울트러블에 걸린 오세윤을 노렸다. 조재윤은 리바운드 다툼에서 우위를 점했고, 득점에 직접 가담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김범수, 이동부도 점수를 올려 조재윤, 옥무호 효과를 마음껏 누렸다.
한국은행은 김수한이 다시 한 번 돌파능력을 발휘, 불씨를 살렸다. 김수한은 4쿼터 8점을 몰아넣어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김건도 김수한을 도와 속공에 가담,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권인호 슛이 연달아 림을 벗어난 가운데, 오세윤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삼성SDS A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조재윤이 골밑에서, 김범수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적중시켜 59-49로 점수차이를 벌렸다.
한국은행 역시 곧바로 반격을 개시했다. 수비를 맨투맨으로 전환, 거칠게 압박했다. 이어 김건, 권인호가 차례로 점수를 올려 57-61로 점수차를 좁혔다. 삼성SDS A는 조재윤을 필두로 김범수, 옥무호, 이량까지 점수를 올려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한국은행은 연이은 실책 탓에 공격권을 내주기 일쑤였다. 삼성SDS A 옥무호는 김수한 돌파를 멋지게 블록해냈고, 득점까지 올렸다. 이로 인하여 삼성SDS A가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삼성SDS A는 엔트리에 기재되어 있는 모든 선수가 골고루 점수를 올릴 정도로 고른 활약을 보였다. 동료들 움직임을 확인하였고, 패스를 건네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경기 내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들은 이를 토대로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다. 조재윤, 옥무호가 37리바운드를 합작하여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여기에 홍승표까지 가담한다면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경기 승리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대신, 김수한 필드골 성공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여 팀 내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속공을 활용하기 위해선 김수한이 이날 보여준 모습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에이스 김건이 부상을 딛고 복귀, 권인호, 오세윤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하였다. 지난해만큼 출석률이 높아졌기에 전술활용도가 높아질 전망. 공격리바운드 허용을 최소화한다면 더 빠르고 정확한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팀내 최다인 21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삼성SDS A 이동부가 선정되었다. 그는 “한창 농구를 할 때는 혼자서 해결하려는 책임감이 더 강했다. 세월이 흐르고 동료들과 10여년 같이 하다보니까 팀워크에 대한 중요성을 몸으로 느꼈다. 혼자서 잘하는 것보다 팀원들 모두 잘해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더 좋다”며 “최근 회사 업무가 늘어난 탓에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낀다. 그럴수록 팀원들과 호흡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상대 수비에 막히더라도 동료들이 서로 해결하려는 믿음이 생겼다”고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그가 말한 대로 삼성SDS A 선수들 사이에서 믿음과 신뢰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부터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 바 있었던 이동부였다. 그는 “예전에는 막중한 책임감에 욕심을 많이 냈다. 개인기로 한명 정도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자만심이 있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해지다 보니 내가 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해결해줄 것이라 생각하니 팀워크가 살아났다. 팀원들도 나를 더 믿어주고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덩달아 “나이가 들다 보니 시야가 더 넓어졌다. 플레이를 하는 데 있어 요령이 생겼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보는 안목을 키웠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이전보다 수월해졌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1쿼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4-14로 열세에 놓여 있었다. 이동부 진가가 이 순간부터 드러났다. 1-1 공격을 바탕으로 득점을 올렸고,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며 역전을 일구어냈다. 그는 “아이솔레이션 작전으로 했다. (이)량이가 ‘형이 1-1공격을 적극적으로 하면 (김)범수 형에게 찬스가 날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1-1 공격을 한두개 성공시킨 후 상대 수비가 나에게 붙었다. 그때 (범)수형에게 찬스가 났고, 슛을 성공시켰다. 패스를 통하여 역전을 할 수 있었다”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이어 “(김)규찬 책임 등 슛이 좋은 선수들이 중요할 때 한두개 정도 넣어주는 것, 노장들이 해야 할 역할이다. 선배들이 해줘야 한다. (김)규찬 책임이 1년에 몰아서 넣으면 몇 게임 정도 침묵을 지킨다(웃음). 대신 중요할 때 넣어주어서 힘이 된다. 후배들이 한두발 더 뛰는데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김홍일 선수가 팀 내에서 제일 고참인데 스스로 몸관리를 잘하고 출석을 챙겨줘서 많은 도움이 된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삼성SDS A는 초반 2연승에 성공하며 결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더욱 높였다. 맞은편 조에 있는 삼성SDS B 역시 좋은 출발을 알린 상황. 그는 “3~4년 전까지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지금은 즐겁게 하고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 선수들끼리 더 친해지는 것이 목표다”며 “당연히 이기는 것은 기본이다. 작년에 우승 한번, 준우승 한번을 경험했는데, 일단 결승 진출까지 이루어낼 수 있다면 더없이 괜찮을 것 같다. 대진상 동생들을 만날 지도 모르는데, 져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최선을 다해서 막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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