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패스의 미학을 알려준 현대백화점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4-01 16:5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패스를 돌리고 또 돌렸다. 가장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 여념이 없었다. 끊임없이 돌린 덕에 많은 득점을 올렸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횟수도 많아졌다.


현대백화점은 3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에서 강수용(14점 6리바운드), 송광원(14점 3리바운드, 3+1점슛 2개), 양인철(11점 12리바운드 6스틸 4블록슛), 유지훈(10점 8리바운드), 이대건(10점 3어시스트, 3점슛 2개)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GS글로벌을 68-40으로 꺾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재정비 기간을 거친 현대백화점. 2018년 3차대회 내내 갈고 닦았던 패스워크를 극대화, 장기인 속공 위력을 더욱 높였다. 강수용을 필두로 송광원, 이대건이 외곽에서, 양인철, 한재동이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하였다. 배지만(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유지훈이 중심을 든든히 잡아준 가운데, 고득영(5점 7리바운드 3스틸), 장영준까지 벤치에서 힘을 보탰다.


GS글로벌은 정윤철(14점 5스틸 4어시스트), 문준(14점 13리바운드)이 내외곽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고, 이승곤(2점 9리바운드), 박우현(8점 5리바운드)이 뒤를 받쳤다. 김부겸(2점 8리바운드)도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하지만, 교체선수 없이 5명 모두 40분 풀타임을 소화한 탓에 현대백화점 빠른 공격을 막아낼 여력이 없었다. 무엇보다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에이스 최원영 공백이 무엇보다 컸다.



초반부터 현대백화점이 매섭게 몰아붙였다. 강수영, 양인철 득점포가 불을 품었다. 돌파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켰고, 3점슛까지 꽃아넣었다. 여기에 패스능력을 극대화하여 속공 찬스를 만들어냈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강수용, 양인철은 1쿼터에만 21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고, 유지훈까지 득점에 가담했다. 배지만, 한재동은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데 집중하여 속공 위력을 극대화했다.


GS글로벌은 최원영 공백 속에 정윤철이 외곽에서, 문준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박우현도돌파능력을 활용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속공을 연거푸 허용한 탓에 수비가 급격히 흔들렸다. 현대백화점은 GS글로벌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양인철이 3점슛을 적중시켰고, 강수용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점수차이를 벌렸다.


2쿼터에도 현대백화점 기세가 이어졌다. 강수용, 배지만, 유지훈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노장 송광원과 이대건을 투입, 외곽 공격력을 강화했다. 송광원은 2쿼터에만 3+1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10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이대건도 3점슛을 꽃아넣어 선배 활약에 보답했다. 고득영, 한재동, 양인철도 궂은일에 집중,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GS글로벌도 반격에 나섰다. 정윤철을 필두로 문준, 박우현이 속공찬스를 살려내며 득점을 올렸다. 박우현은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고, 정윤철은 박우현 움직임에 맞추어 꿀맛같은 패스를 건넸다. 정윤철, 박우현은 2쿼터에만 11점을 합작하여 공격 활로를 뚫었다. 김부겸, 이승곤 역시 골밑에서 몸을 이끼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후반 들어 GS글로벌이 점수차를 좁히려 했다. 문준이 골밑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었다.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현대백화점은 노장 유지훈을 필두로 양인철, 장영준이 번갈아가며 수비를 펼쳐 문준 활동반경을 좁히려 했다. 김부겸, 박우현, 이승곤이 문준을 도와 궂은일에 매진한 가운데, 정윤철은 3점슛을 꽃아넣어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백화점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강수용, 유지훈을 재차 투입하여 활로를 뚫어내려 했다. 양인철은 속공을 적극 활용하기 위하여 수비리바운드 단속에 집중했다. 고득영, 장영준도 강수용과 함께 득점에 가담, GS글로벌 수비를 공략했다. 단, 전반만큼 속공이 나오지 않아 점수를 올리는 데 있어 애를 먹었다.


4쿼터 들어 현대백화점이 본격적으로 점수 쌓기에 나섰다. 유지훈, 이대건이 선봉에 나섰다. 이대건은 외곽에서, 유지훈은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둘은 4쿼터 14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송광원까지 3+1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


GS글로벌은 정윤철을 필두로 문준, 박우현이 점수를 올리며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이승곤, 김부겸은 공격리바운드에 적극 가담, 동료들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골밑에서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다, 상대에게 속공을 연거푸 허용, 추격 기회조차 찾지 못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대건이 3점슛을 적중시켜 승기를 잡은 뒤, 유지훈까지 점수를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백화점은 한재동을 제외한 출전선수 8명 모두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선보이며 대회 첫 승리를 신고했다. 노장 유지훈, 송광원을 필두로 강수용, 이대건, 한재동, 양인철에 고득영, 장영준까지 제역할을 해내며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배지만은 선후배간 가교를 확실히 놓아주어 중심을 든든히 잡았다. 향후, 유병선, 김완, 김재용까지 경기에 나선다면 패스 능력을 극대화하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GS글로벌은 정윤철, 문준을 중심으로 현대백화점 기세에 맞섰지만, 수적 열세에 따른 체력저하로 지난 경기 승리 여운을 살리지 못했다. 최원영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패배 속에서 수확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박우현이 득점에 대한 집중력을 높였고, 정윤철이 패스에 대한 완성도를 높였다. 향후, 문준, 이승곤, 김부겸 등 골밑에서 성공률을 높인다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4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현대백화점 강수용이 선정되었다. 그는 “지난 대회 끝나고 와서 신입회원들이 많이 들어왔다.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렸다. 오늘 경기에서는 전체적으로 패스가 잘 돌아간 덕에 쉬운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해서 이긴 것이 제일 좋았다”고 경기감각 저하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패스워크를 극대화하여 찬스를 만들어냈다. 어시스트 개수에서 19-8로 우위를 점할 정도. 이에 “사전에 공 한 번씩 잡고 공격을 시작하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전체적으로 안으로 넣어주었다 빼주는 패스가 좋았다. 안쪽이 상대적으로 세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외곽에서 공이 잘 돌아간 덕에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슛을 던지는 위치도 선수들이 움직이는 동선에 맞추어 정확하게 패스를 받을 수 있게끔 했다. 이에 대해 “각자 좋아하는 위치가 있다. 선수들끼리 서로 침범하지 않으려고 맞추기를 반복했다”며 “각자 조율을 많이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위치에 설 때까지 패스를 돌렸고, 원하는 위치에 서 있는 선수들에게 주기를 반복한 덕에 득점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송광원 차장, 이대건 대리가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슛을 던질 수 있게끔 슈팅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덕분에 잘 풀렸다”고 비결을 전했다.


특히, 수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어냈다. 존 디펜스 속에서 맨투맨을 병행, 상대 활동반경을 좁혔다. 이에 대해 “수비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주로 존 디펜스를 하는 와중에 맨투맨 수비를 병행하여 상대가 스크린을 들어올 때 움직임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동선을 정했다”며 “대신 서로 토킹을 많이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잘 되지 않았다. 벤치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말을 많이 했다. 훈련을 통하여 보완해야 할 것 같다. 4월 13일 한국은행과 경기 전까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하여 경기감각에 대한 우려를 스스로 불식시킨 현대백화점. 그는 “공백기가 길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어 자신감을 찾았다. 대신,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까 슈팅 정확도를 높여 상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원래 우리 팀이 속공이 좋은 팀이다. 다음 경기에서 속공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저번에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아서…….(웃음). 이번 대회에서는 최소한 결선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영상을 통하여 상대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권민현 권민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