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독수리 잡은 경희대 김현국 감독 “전쟁 나간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함민지 기자 / 기사승인 : 2019-04-01 2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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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촌/함민지 인터넷기자] 경희대가 우승후보 연세대를 꺾으며 신바람 3연승을 달렸다. 김현국 감독이 이끈 경희대는 1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와의 정규리그에서 80-77로 승리했다. 경희대는 출전한 모든 선수가 득점에 가세하며 승리를 얻어냈다. 반면, 연세대는 이정현(34점)과 박지원(15점)이 49점을 합작했지만, 승부처 실책과 리바운드가 뼈아팠다.

승리가 확정되자 경희대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듯 다들 얼싸안고 기뻐했다. 김현국 감독도 마찬가지. 전쟁 같던 맞대결을 마친 뒤 홀가분한 표정으로 승리를 만끽했다. “너무 열심히 해 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모든 선수가 본인의 역할을 다 해주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연세대는 고려대에 이어 성균관대마저 제압하며 연승을 달리던 팀. 과연 연세대를 만나기 전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했을까.

그는 “전쟁에 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자고 얘기했다. 총과 칼이 아니더라도 지면 죽는다는 생각을 하자고 말이다. 이러한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마음가짐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또한 중요했다. 그래서 이기기 위해서 끝까지 싸우자고 얘기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의 주문대로 경희대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에너지를 내뿜었다. 덕분에 전반에는 12점차(39-27)까지 달아났다. “2대2 매치업에서 이정현을 얼마만큼 잡아줄 수 있는가가 이날 경기의 관건이었다. 이정현에게 2대2로 쉽게 득점을 내어 준 점은 아쉽지만, 나머지 선수들을 잘 묶었다. 정현이가 30점 넘게 득점했지만, 나머지의 득점이 적었다. 원맨팀이 힘들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았다.

이날 경기에서 경희대는 연세대의 외곽까지 꽁꽁 묶었다. 전반전까지 연세대의 외곽슛 성공률은 단 8%(1/13). (이날 연세대의 외곽슛 성공률은 21%였다.) 이에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 깊게 도움 수비를 갔다가 쫓아 나오는 과정에서 상대에게 역으로 슛을 줄 때가 많다”며 이 부분에 대한 대비가 잘 된 것에 만족해했다.

게다가 경희대는 이날 3쿼터에서 박찬호와 이사성을 동시에 기용하며 제공권에서 강한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김 감독은 “신승민과 김경원을 기용하면서 연세대의 높이가 높아졌다. 그래서 박찬호와 이사성을 투입해 각각 신승민, 김경원을 막았으면 했다. 이 두 선수 모두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날 경기를 대비해서 이 부분을 의도적으로 연습하고 있었다. 그래서 3쿼터에 일부러 매치업 시킨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찬호-이사성 라인업은 연세대의 인사이드 공략을 위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두 선수는 적극적으로 외곽까지 나와서 수비를 하면서 공격을 정체시켰다.

경희대는 이날 연세대를 상대로 3연승을 달성하며 1위를 지켰다. “앞으로 어떻게 팀을 운영할 것인가”라고 묻자 김 감독은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느 팀을 상대로 승리할 수도 있고 패할 수도 있다. 경희대가 속한 조를 ‘죽음의 조’라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지는 것이다. 3연승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가오는 경기를 매사에 집중하며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경희대는 11일, 성균관대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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