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O] 2명이 뛰고도 승리 거둔 DSB "농구인생에 이런 승리는 처음"

김지용 / 기사승인 : 2019-04-06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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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김지용 기자] 보고도 믿기 힘든 승부가 펼쳐졌다. DSB가 2명이 뛰고도 승리를 거두는 기적을 실현했다.


6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특설코트에서 열린 ‘2019 KXO리그 1라운드 겸 KXO 3x3 서울투어’ KXO리그 예선에서 경기 초반부터 7분여간 2명이서 경기를 뛴 DSB가 YKK(와이키키)스포츠를 13-12로 제압했다.


말도 안 되는 승리였다. 3명의 선수가 경기에 나서는 3x3 경기에서 7분여간 2명의 선수가 뛰고도 승리를 거두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상대가 동호회 농구에서 내로라 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 믿기 힘든 일을 DSB가 해냈다.


강원도 라이벌인 두 팀은 초반부터 혈투를 펼쳤다. YKK(와이키키)스포츠의 에이스 이현승이 볼 다툼 도중 코피가 나며 코트를 떠나며 코트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이현승이 빠졌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YKK(와이키키)스포츠는 3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신윤하, 남궁준수, 김훈 3명의 선수만이 경기에 나선 DSB 역시 출혈 사태가 있었다. 경기 시작 2분여 만에 신윤하가 코 부상을 당하며 코트를 떠났다. 신윤하 역시 코에서 출혈이 있었다. 교체 선수가 없었던 DSB는 남궁준수, 김훈 2명만 코트에 남았다.


3대2의 경기가 펼쳐지자 관중들이 관심은 코트를 떠났다. 그도 그럴 것이 3대2의 경기가 제대로 될 리 없다고 예단했던 것.


하지만 이번 시즌 제대로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어하던 남궁준수와 김훈의 생각은 달랐다. 오히려 집중력을 가져갔다.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김훈이 공격을 이끌었다. 김훈은 2점슛 두 방으로 8-7 역전을 이끌더니 뒤이어 추가 야투까지 터트리며 9-8로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종료 3분10초 전 다시 한 번 2점포를 터트린 김훈의 활약에 경기는 DSB의 1점 차 리드가 이어졌고, 무관심하던 관중들 역시 ‘어어’하며 경기가 벌어지는 코트로 모여들었다.


동생이 공격을 이끌자 형은 수비로 화답했다. 종료 2분30초 전 남궁준수가 2개의 블록슛을 연달아 성공하며 골밑을 지켰다. 2분8초 전 11-11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개의치 않고 2개의 블록슛을 더 성공하는 남궁준수였다.



당시, 팀파울 6개의 상황에서 집중력 있게 4개의 블록슛을 성공 시킨 남궁준수의 활약에 DSB는 경기를 주도했다.


종료 1분34초 전 김훈이 역전 야투를 성공 시킨 DSB는 1분18초 전 출혈이 멈춘 신윤하가 코트에 재투입 됐고, 김훈이 환상적인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성공시키며 1점 차 기적 같은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 금방이라도 탈진할 듯 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한 남궁준수와 김훈.


수비에서 역대 최고의 모습을 보인 남궁준수는 “(신)윤하 형이 다쳐서 (신)윤하 형한테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김)훈이가 공격을 잘 이끌었고, 관중석에 있던 곽희훈, 김태삼 형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3대2 싸움이라도 지고 싶지 않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2명이다보니 파울 없이 하려고 집중했는데 잘 됐다. 정말 엄청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성공 시키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 시킨 김훈은 “요즘 KBL 일반인 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어 몸을 만들고 있다. 그런 와중에 좋은 형들이랑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와서 냉큼 나왔다”고 DSB에 합류하게 된 인연을 설명했다.


김훈은 “(남궁)준수 형이랑 둘이 남았을 때 다른 팀은 포기가 빠른데 우리는 지는 게 싫어서 더 집중해서 했다. 덩크슛 역시 갖다 붙여보자는 적극적인 마음으로 뛰다 보니 점프가 평소보다 잘 됐다. 이런 기분 좋은 승리는 농구인생에 처음이라 더 기쁘다. 팀원들 모두의 덕분이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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