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이수그룹, 역경을 극복하는 방법을 깨우치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4-07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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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벼랑 끝까지 몰렸다. 그들은 배수진을 치고 상대 공세에 대응했고, 역경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이수그룹은 6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전에서 정현진(25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3점슛 3개)을 필두로 박수영(19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수민(14점 7리바운드) 삼각편대를 앞세워 CJ를 연장 접전 끝에 68-6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마지막까지 그들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정현진은 승부처에서 3점슛을 꽃아넣어 에이스로서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박수영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보여준 가운데, 김수민, 손정규가 개인사정으로 인해 결장한 권효준 공백을 메우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노장 이재윤(6점 3리바운드)을 필두로 김길영과 지난해 10월 20일 롯데건설 경기 이후 6개월여만에 모습을 보인 김철민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CJ는 서동진(25점 10리바운드), 정태호(22점 3어시스트, 3점슛 2개)가 47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모영근도 8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들 뒤를 받쳤다. 골밑에서 정민진(3점 5리바운드)이 서동진, 이지남과 함께 상대 골밑을 파고들었고, 맏형 장명민(2점 6리바운드 6스틸)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김범섭, 이지남, 방준식(2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최현종, 안희대도 몸을 사리지 않으며 동료들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인하여 전반 10점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해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초반부터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이수그룹은 에이스 정현진을 필두로 골밑에서 김수민이, 외곽에서 박수영이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정현진, 박수영은 나란히 3점슛을 꽃아넣는 등 1쿼터에만 12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노장 이재윤 역시 김수민과 함께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점수를 올렸다.


CJ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정태호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김민지 몫까지 해냈다. 그는 속공에 적극 가담했고, 3점슛을 적중시켜 1쿼터 11점을 몰아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서동진이 정민진과 함께 골밑을 파고들었고, 장명민은 수비에서 상대 공격을 연달아 차단, 후배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팽팽하던 분위기 속에 CJ가 선제공격을 가했다. 2쿼터 들어 모영근이 3점슛을 적중시키는 등 외곽에서 불을 품었다.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속공에 적극 가담, 2쿼터 8점을 몰아쳤다. 모영근 활약 덕에 서동진, 이정규도 동료들 찬스를 우선시하며 패스를 건넸다. 방준식은 정민진, 김범섭과 함께 궂은일을 전담하여 동료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이수그룹 역시 정현진, 박수영을 앞세워 상대 공세에 맞대응했다. 손정규도 미드레인지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정현진이 상대 견제를 떨쳐내지 못했고, 장기인 속공이 살아나지 않았다. 오히려 CJ가 속공에 적극 나서며 이수그룹 수비진을 압박했다. 김철민이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었으나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CJ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모영근, 서동진, 정태호가 연달아 점수를 올려 36-26으로 기선을 잡았다.


후반 들어 이수그룹은 LG이노텍과 경기에서 선보였던 풀 코트 프레스를 가동, CJ 공격을 원천봉쇄하고자 했다. CJ는 이수그룹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해 속공전개에 애를 먹었다. 이수그룹은 정현진이 돌파를 거듭 시도하여 상대 수비를 뚫어냈다. 김수민, 박수영, 이재윤도 정현진과 함께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CJ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2-3 존 디펜스와 맨투맨을 번갈아 사용, 이수그룹 공세를 막아냈다. 정태호는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켰고, 3점슛까지 꽃아넣었다. 서동진도 골밑을 적극 공략, 점수를 올렸다. 이수그룹은 풀 코트 프레스에 체력을 쏟은 나머지 공격력을 살리지 못해 애를 먹었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정현진이 3쿼터 파울트러블에 걸려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 CJ 역시 정민진, 서동진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던 이지남이 3쿼터 후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4쿼터 들어 이수그룹이 재차 반격에 나섰다. 3쿼터부터 나선 김길영이 득점에 가담했고, 정현진이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띄웠다. 김철민, 손정규, 이재윤이 번갈아가며 투입,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김수민이 내외곽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준 가운데, 박수영은 정현진과 함께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분위기를 끌어오려 했다.


CJ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서동진이 선봉에 나섰다. 골밑을 적극 공략하여 점수를 올렸고, 자유투를 얻어냈다. 서동진은 4쿼터 얻은 자유투 4개 중 2개를 성공시키는 등 4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켜 공격 활로를 뚫었다. 정태호 역시 돌파를 성공시켜 이수그룹 공세를 저지하려 했다. 하지만, 나머지 동료들 지원이 너무 부족했다. 급기야 이수그룹 박수영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51-53으로 역전당하기까지 했다.


이후, 시종일관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다. CJ는 정태호, 서동진을 앞세워 이수그룹 공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이수그룹 역시 정현진, 김수민을 앞세워 분우기를 잡았다. 이 와중에 이수그룹은 김수민이 속공을 성공시켜 4쿼터 후반 62-60으로 앞서나갔다. CJ 역시 정민진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났지만, 서동진을 앞세워 62-62 동점을 만들었다. 이수그룹은 종료 8여초전, 박수영이 정현진에게 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공을 뺏겼다. CJ는 곧바로 타임아웃을 신청,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이수그룹 수비에 막혀 슛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곧바로 종료버저가 울렸고,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이수그룹이 먼저 선제공격을 가했다. 정현진이 3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먼저 선점했다. CJ 역시 이수그룹 공세에 모영근, 정태호, 서동진을 앞세워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연이은 실책 탓에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수그룹은 정현진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적중시켰다. 이어 김수민이 정현진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 68-62로 점수차를 벌렸다. CJ는 이수그룹 맨투맨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탓에 점수를 올리기 힘겨워했다. 승기를 잡은 이수그룹은 남은 시간동안 분위기를 잘 지켜내며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


이수그룹은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을 거두었다. 두 경기 동안 접전을 거듭하는 과정을 겪은 덕에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키웠다. 3쿼터 선보인 풀 코트 프래스는 팀이 내세울 수 있는 수비전술로 활용될 정도다. 정현진이 상대 집요한 견제를 이겨냈고, 노장 이재윤을 필두로 손정규, 김철민, 김길영이 권효준 공백을 메우며 벤치를 든든히 했다. 김수민, 박수영 역시 정현진을 도와 득점에 적극 가담,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했다. 그들 머릿속에서 자만과 방심이라는 단어가 사라진 만큼, 더욱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CJ는 패배 속에서 발전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 10여점차 리드를 잡는 과정이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 경기 시작 30분여전 출전선수 모두가 경기장에 도착, 호흡을 맞추어 경기를 준비한 것이 효과를 보았다. 정태호, 서동진은 내외곽에서 중심을 든든히 하며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정민진, 이지남, 모영근, 방준식, 이정규 등도 팀에 융화되어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향후 승부처에서 긴장감을 떨쳐낼 수 있다면 보다 밝은 미래를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2개 포함, 19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이수그룹 박수영이 선정되었다. 그는 “전반 내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서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후반부터 풀 코트 프레스를 펼쳐 상대를 압박했고, 승리를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풀 코트 프레스라는 새로운 승리패턴을 찾아서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반을 10점차로 뒤진 채 마친 이수그룹은 후반 들어 풀 코트 프레스라는 강한 압박수비를 선보이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그리고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한 끝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는 “10점차여서 체력적인 부분에 대하여 걱정할 상황이 아니었다. 전반 내내 쉬운 슛을 많이 놓쳤고, 공을 돌리는 과정이 모두 차단당했다. 무엇보다 속공을 많이 주었다”며 “후반 들어 주장을 맡고 있는 정현진 과장이 ‘내가 더 잘할 테니까 집중하자고 했다. 그리고 급한 마음을 가지지 말자’고 하였다. 그래서 상대 속공을 차단하고자 가드라인을 더 올렸고, 공간을 주지 않겠다고 한 것이 잘 먹혀들어간 것 같다”고 언급하였다.


박수영은 에이스 정현진과 함께 상대 견제를 좀처럼 떨쳐내지 못했다. 둘에 대하여 CJ가 철정하게 대비를 한 셈. 심지어 4쿼터 종료 8초전 패스미스를 범하기까지 했다. 그는 “상대가 외곽수비에 대하여 정말 철저하게 준비한 것이 보였다. 많이 당황했다. 사실, 뒤로 돌아가는 선수들을 봐주거나 수비를 나에게 집중시킨 다음에 빼주어야 하는데 나 스스로 45도 지역을 너무 고집했다. 경기 플랜 자체를 잘못 짰다”며 “종료 8초전 공을 가지고 있다가 뒤로 돌아가는 정현진 과장에게 공을 건네주어 점수를 올리는 작전이었다. 그런데 패스를 약하게 준 탓에 공을 뺏겼다. 내 실수다”고 자책했다.


이수그룹은 지난 대회 아쉬움을 덜어내고 우승을 향한 여정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대하여 “골밑을 봐줄 장신선수가 없어서 공간을 주지 않는 강압수비를 많이 할 것이다.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속도를 살릴 수 있는 농구를 보여줄 것이다”며 “공격에서는 속공을 보다 많이 시도하는 등 얼리오펜스를 구사할 것이다. 이전까지는 3쿼터부터 풀 코트 프레스를 했는데, 남은 경기에서는 2쿼터부터 할 생각이다. 다음 경기부터 출석률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걱정을 덜어낼 수 있다”고 보완할 점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이어 “이날 이수건설에 재직하고 있는 김철민 대리가 멀리서 왔다. 공수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팀에 윤활유 역할을 잘 해낼 것이다”며 “같이 뛰는 선수들이 내 패스를 받아 모두 골 맛을 봤으면 좋겠다. 어시스트상을 수상하기보다 나로 인하여 파생되는 공격이 성공하고, 모든 선수들이 득점을 올린다면 그것 자체로 재미있고 보람있을 것 같다”고 동료들과 함께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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