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기간 동안 호흡을 맞추어왔다. 서로에 대하여 너무 잘 알았고,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들은 함께했던 날들을 기억하며 역경을 훌륭하게 해쳐나갔다.
현대오토에버는 6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1 예선에서 추광진(15점 11리바운드 3스틸), 신우철(14점 13리바운드), 박정재(10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 3점슛 2개)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제일약품 추격을 55-50으로 따돌리고 첫 승리를 낚았다.
팀 내부사정으로 인하여 이날에서야 예선 첫 경기를 가진 현대오토에버.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이용휘(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대신하여 신우철, 추광진이 제일약품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박정재는 속공을 진두지휘하며 경기운영을 원활하게 했다. 이용휘는 공격보다 수비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용현(8점 3스틸)이 팀원들에게 기량을 각인시켜주었고, 김상진 역시 뒤를 든든히 받쳤다.
제일약품은 맏형 김성훈이 19점 7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정훈(13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역시 공격 전방위에 나서며 득점에 가담, 김성훈 뒤를 받쳤다. 하이준(8점 6리바운드 3스틸), 박영수(6점, 3점슛 2개)도 외곽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김동욱, 김경현, 정기일도 벤치에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장기인 3점슛이 침묵하여 추격 동력을 잃었다, 슈터 박영민이 1쿼터 중반 종아리 근육경련으로 인하여 코트를 떠난 것이 치명타였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주도권을 잡아야 경기를 원활하게 이끌어갈 수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현대오토에버는 제일약품 3점슛을 봉쇄하기 위하여 추광진을 가운데에 내세우는 3-2 존 디펜스를 구사했다. 사실, 3점슛 억제에만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박정재를 필두로 속공에 능한 추광진을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추광진은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팀원들 기대에 부응했다. 신우철 역시 골밑을 적극 공략, 6점을 올려 추광진 활약을 뒷받침했다.
제일약품은 김성훈, 박영수 두 노장을 앞세워 현대오토에버 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맏형 김성훈은 골밑을 적극 파고드는 등 1쿼터 9점을 몰아쳐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박영민이 1쿼터 중반 근육경련으로 인하여 코트를 떠났지만, 박영수가 3점슛을 꽃아넣으며 외곽에서 뒤를 받쳤다. 박정훈, 하이준은 꿀맛같은 패스를 건네며 김성훈, 박영수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현대오토에버가 박정재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박정재는 속공을 진두지휘하면서 3점슛까지 꽃아넣었다. 교체투입된 김용현을 비롯, 김상진, 이용휘, 신우철까지 공격에 적극 가담, 박정재를 도왔다. 추광진은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데 집중, 동료들 뒤를 받쳤다,
제일약품은 슈터 박영민 공백을 김경현, 김동욱 투입으로 메우려했다. 둘은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점수를 올렸고, 궂은일에 적극 나섰다. 박정훈, 하이준 역시 침묵을 깨고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하지만, 3점슛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고, 리바운드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끌려가기만 했다.
후반 들어 양팀 모두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현대오토에버는 3쿼터 초반 신우철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악재 속에서 상대 공세에 대응,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용휘, 추광진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김용현은 코트 전역을 누비며 득점에 적극 나섰다. 김상진 역시 궂은일에 집중,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제일약품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하이준이 3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정훈도 상대 수비 빈틈을 적극 파고들었다. 박영수, 김성훈이 궂은일에 집중하였고, 김동욱, 정기일은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내며 동료들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이 과정에서 양팀 모두 점수가 나지 않아 애를 먹었다.
후반 들어 현대오토에버가 먼저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용휘, 추광진이 연달아 골밑을 공략했고, 박정재가 3점슛을 꽃아넣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 과정에서 김용현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났다. 신우철, 김상진도 파울트러블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그들은 흔들리지 않고 수비조직력을 더욱 단단히 하여 상대 공세를 저지했다.
제일약품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맏형 김성훈이 앞장섰다. 적극적으로 몸을 부딪치며 점수를 올렸고, 공을 향해 몸을 날리기까지 했다. 김성훈이 득점에 성공할 때 벤치에 있는 아내와 두 딸은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성훈 활약 속에 박영수가 3점슛을 꽃아넣었고, 박정훈이 상대 수비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급기야 4쿼터 후반 김성훈, 박정훈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 50-53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현대오토에버 역시 흔들리지 않았다. 파울에 얽매이지 않고 몸을 부딪치며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신우철은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골밑에서 득점에 성공, 55-50으로 차이를 벌렸다. 제일약품은 김성훈, 박정훈이 연이어 슛을 던졌으나 림을 빗나가는 불운을 겪었다. 현대오토에버는 남은 시간동안 애써 잡은 분위기를 지켜내며 첫 승리를 신고했다,
현대오토에버는 뒤늦게 가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대들보 노성근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이용휘를 필두로 박정재가 외곽에서, 추광진, 신우철이 골밑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었다. 김상진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뒤를 받쳤다. 여기에 지난해 2차대회부터 새로 합류한 김용현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향후 출석률만 안정될 수 있다면 그토록 염원하는 우승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제일약품은 지난 경기 분위기를 유지하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33.5점을 기록하며 물오른 슛감을 과시했던 박정훈이 13점으로 침묵한데다, 장기인 외곽슛마저 4개 성공에 그쳤다. 심재용이 결장한 탓에 골밑다툼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김성훈이 노익장을 보여주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박영수 역시 슈터로서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향후 박영민이 부상에서 회복되고, 하이준 역시 자신감을 찾는다면 지난해 2차대회때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5점 11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은 현대오토에버 추광진이 선정되었다. 그는 “지난해 2차대회 이후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 점수를 내는 데 있어 애를 먹었다. 그래도 오랫동안 맞춰온 팀워크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공을 너무 오랫동안 만지지 않아 걱정되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숨이 트였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현대오토에버는 시종일관 3-2 존 디펜스로 제일약품 외곽을 봉쇄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에 대해 “3쿼터 중반까지는 상대 3점슛을 막으려고 3-2 존 디펜스를 했다. 그러다 점수차이가 좁혀졌고, 김성훈, 박정훈 선수가 안으로 들어와 밖으로 빼주는 것을 보고 4쿼터 2-3 존 디펜스로 바꾸었는데 이 부분이 잘 먹혀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 과정에서 신우철, 김상진이 파울트러블에 시달렸고, 김용현은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추광진은 팀 내에서 유일하게 파울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효율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사실, 발이 잘 쫓아가지 않더라(웃음). 처음에는 체력적인 부분 때문에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몸이 풀렸고, 자연스럽게 파울관리가 잘 되었다”고 언급하였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팀 내 첫 우승을 향한 여정에 돌입한 현대오토에버. 그는 “분위기 자체는 좋다. 대신 인원이 많지 않다 보니 선수구성에 있어 애를 먹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권 없이 모든 경기에 나서는 것이 1차 목표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우선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다 같이 모여서 뛰면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 잘 해서 꼭 결승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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