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파이널] “나만 잘 하면 된다” 12년 만에 첫 홈 챔프전 앞둔 정영삼의 각오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4-17 1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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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선수들이 말 하지 않아도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얼마나 중요하고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나만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인천 전자랜드는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울산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홈으로 돌아온 전자랜드는 기디 팟츠의 어깨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지만, 지난 16일 오후 훈련을 통해 다시 한 번 필승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5일 2차전에서 창단 이래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거둔 만큼 여전히 선수들의 자신감은 가득 차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첫 승에 감회가 남달랐던 이는 바로 주장 정영삼이었다. 지난 2007-2008시즌에 전자랜드에서 데뷔해 줄곧 11시즌 째를 소화 중인 정영삼. 그가 챔피언결정전 첫 승을 거두기까지는 햇수로만 12년이 걸렸다.

감격의 순간을 돌아본 정영삼은 “전자랜드가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서 거둔 첫 승이다. 단순히 승리를 떠나 깊은 의미가 있는 1승인 것 같다. 시리즈를 끌고 가는 데에 있어서도 원정에서 거둔 승리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값지다고 생각한다”며 옅은 미소를 뗬다.

2차전 승리 직후 벤치에 있던 정영삼은 순간 눈물을 보였다는 제보가 속출했다. “아니었다. 오보다”라며 웃어 보인 정영삼은 “1차전을 져서 2차전까지 내주게 되면 힘든 시리즈가 될 수 있었다. 이제 인천으로 왔는데 우리도 현대모비스만큼이나 홈에서 승률이 높고, 컨디션이 좋다. 2차전 승리는 3,4차전을 좋은 경기로 끌고 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2차전 종료 부저가 울리는 순간에는 그저 너무 기뻤던 것 같다”라고 2차전 승리의 의미를 짚었다.

정영삼은 지난 1차전에서는 단 12초 출전에 그쳤다. 2차전이 되어서야 12분 37초를 뛰며 3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해 꿈의 무대에 비로소 확실한 기억을 남기게 됐다. 특히 2차전에서 터뜨린 3점슛 1개는 4쿼터 초반 부상을 당한 팟츠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직후 팀의 분위기를 지키는 한 방이었기에, 그것만으로도 주장의 역할은 충분했다.

출전 순간을 돌아본 그는 “정규리그 때는 허리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한 시간이 있었다. 1차전 때는 굉장히 짧은 시간을 소화했었는데, 경기가 끝나고도 계속 출전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방에서 혼자 경기 영상을 복기하면서 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내 역할을 다해낼 수 있도록 대비해왔다. 그래도 2차전 때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팟츠의 부상 소식에 대해서는 “갑작스러운 일이지만, 4강 때도 그렇고 지금도 선수들에게 크게 많은 말을 하지는 않는다. 워낙 잘해주고 있지 않나. 내가 말하지 않더라도 선수들이 충분히 한 경기, 한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나만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며 팀원들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한편, 데뷔 11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지만 17일 안방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처음으로 펼쳐지는 3차전은 더욱 의미가 남다를 터. 이에 정영삼은 “누구나 다 아시겠지만, 우리 전자랜드 홈코트 중앙에 ‘FINALS’라는 글씨를 새기는 데에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팟츠의 출전 여부는 아직 잘 모르지만, 혹시나 뛰지 못하더라도 그 몫까지 최선을 다해 한 발 더 뛸 것이다. 꼭 홈에서의 첫 챔프전을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정규리그와 마찬가지로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것 보다는 우리의 홈에서 승리를 안겨드리는 게 가장 좋은 선물이지 않을까 한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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